♡마이 다이어리407 산길에서 만난 추억 하나 정발산 평심루에서.. 3월 10일의 기록이다. 닷새만에 다시 올라보는 정발산.. 닷새 동안 꼬박 앓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감기 한 번 앓은 적이 없었는데.. 월이네랑 며칠 서울 나들이하고.. 곧바로 우나 귀국해서 우나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나름 몸이 힘들었던가 보았다, ♥ ♬~나무의 꿈 /인디언 수니 초록별 뜬 푸른 언덕에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딱따구리 옆구리를 쪼아도 벌레들 잎사귀를 갉아도 바람이 긴 머리 크러 놓아도 아랑곳없이 그저 묵묵히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아름드리 어엿한 나무가 만개한 꽃처럼 날개처럼 너를 품고 너희들 품고 여우비 그치고 눈썹달 뜬 밤 가지 끝 열어 어린 새에게 밤하늘을 보여주고 북두칠성 고래 별자리 나무 끝에 쉬어가곤 했지 새파란 별똥 누다 가곤 했지 지즐대는.. 2017. 3. 21. 산길을 걷다 지난 3월 5일의 기록이다. 내가 다니는 센터가 보름 동안 수리를 한다고 잠시 휴업을 하단다. 직장 나가 듯 주 5일 나가던 센터가 쉰다고 하니 나처럼 할 일 없는 여인네는 오전시간을 둘 곳이 마땅찮다. 보름 동안 운동을 쉬면 그나마 유지하던 몸에 살이 더 오를 것도 같고.. 아침마다 정발산엘 오르기로 한다. 산길에서 만난 청설모.. 산길에서 청설모는 자주 만나지는데 우리나라 토종 다람쥐는 만나기가 참 귀하다, ♥ 희망 시 : 윤후명 곡, 노래-zzir rhttp://blog.daum.net/zziirr/8070064 ♬~ 제게 줘요 가쁜 몸짓 말고 제게 줘요 부신 독백 말고 제게 줘요 그 홑껍데기 절망의 몸부림을 이제 다신 맘 찢으며 가지 않으리 제게 다만 한 마리 황폐한 시간이 흘린 눈물을 줘요 눈물.. 2017. 3. 21.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2017년 3월 10일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우나는 식탁에 앉아 인터넷 강의를 준비 중이고.. 나는 독감으로 며칠 끙끙 앓다가 모처럼 컴 앞에 앉아있다. 약 10시간 후면 역사적인 대통령탄핵에 대한 선고가 이루어질 것이다. 반드시 탄핵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지만.. 기대 반 우려 반.. ♥ 프랑스에 있는 피엘이랑 화상통화를 하는 우나.. 스피커폰을 통해 들려오는 둘의 대화에는 꿀이 뚝뚝.. 목소리엔 애교가 철철 넘친다. 오전 11시에 선고가 있을 거라기에..그 시간까지 마음 졸이고 있기 싫어 아침산책하고오는 길에 웰빙마트에 들러 장도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정발산으로 갈까 하다가 근처의 야트막한 산으로 가기로 한다.가는 길 일산병원 옆 공원에서 무슨 드라마 촬영을 하는.. 2017. 3. 13. 폭설? 참 오랜만에.. 폭설이라 불리울만한 눈이 내린 날.. 나는 커튼을 걷고 오늘 같은 날.. 호수는 얼마나 예쁠까.. 마음으로만 호수풍경을 그리며.. 그저 내리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폰이 울린다. " 엄마, 지금 눈 엄청 와..나 우산 좀 갖다 줘." ♥ 급히 우산을 챙겨들고 딸 마중을 가는 길.. 딸아이가 행여 눈발을 많이 맞을세라.. 재촉하는 걸음 중에도 후다닥 하얀 눈세상을 담았다. 잠시 후..쏭이의 전화.. " 엄마, 어디야?" 지지배 벌써 집에 도착했단다. 또 엇갈렸다. 지난번처럼 상가 뒷골목으로 빠진 모양이다.' 바록 딸과의 길은 엇갈렸지만.. 덕분에 이렇게 예쁜 눈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 벗 님 - 連川 (이동준) 2017.03.03 09:20 신고 수정/삭제 답글 눈이 정말 .. 2017. 3. 3. 귀하신 눈 2016년 12월 30일의 아침 풍경이다. 올 겨울 들어 눈 다운 눈이 처음 내린 날.. 아침밥을 지으려 주방으로 가니.. 주방창 밖으로 하얗게 하얗게.. 눈이 내려 쌓이고 있었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왔을 적엔.. 매해 겨울마다 눈을 실컷 볼 수 있어 좋았다.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유년을 보내고 성장한 나에게.. 하얗게 소복 쌓인 눈은 십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귀한 풍경이었다. 그런데 어느 해부터인가.. 겨울이 되어도 눈이 귀해지기 시작했다. 비도 귀해진 것 같고.. 이상기후이긴 이상기후인가 보다. 지난여름 참 지독히도 무덥더니만.. 일기예보에선 그 지독한 여름만큼 올겨울도 혹독할 거라 하더니.. 정말 올 겨울 예년에 없던 혹독한 영하의 날이 제법 많았다. 날이 시릴수록.. 아침운동 가는 길은 정신.. 2017. 2. 16. 일출을 기다리며2-영상 계단에 앉아 일출을 기다린다. 차디찬 계단.. 엉덩이가 시리다. 쏭이가 영상을 찍는다. ♥ ♬~A Winter Story/by Ttoyo Studio Orchestra 기약 없는 기다림이지만.. 기다림은.. 아직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뜨겁게 뜨겁게 살고 싶다 하는 바램.. 가슴에 붉은 해 하나 품고 있다는 것이다. - 벗 님 - 連川 (이동준) 2017.01.04 09:06 신고 수정/삭제 답글 따님이 인형처럼 예쁘네요 ┗ 벗님 2017.03.18 21:10 수정/삭제 후훗~ 감사해요. 참 늦은 답글 죄송~~^^* 타천 2017.01.05 01:19 신고 수정/삭제 답글 같이 사진 담을 때가 좋은 때란 걸.. ┗ 벗님 2017.03.18 21:10 수정/삭제 그러게요. 요즘은 얼굴 보기도 힘드네요.. 2017. 1. 4. 일출을 기다리며 일출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혹여나.. 하는 맘으로 일출을 기다리며.. ♥ ♬~네버엔딩스토리/by 416 가족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 가기를 회색빛 자욱한 하늘.. 붉은 기 하나 없는 창백한 구름.. 그래도 새해 첫 일출을 보고픈 간절함으로.. 행여나.. 구름 사이로 정유년 첫 해님이 쏘옥 고개 내밀까..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한다. - 벗 님 - 邃 2017.01.06 23:12 신고 수정/삭제 답글 한국분들은 보는 것에 인생을 거는 것 같아유 ㅎㅎㅎㅎㅎ [비밀댓글] ┗ 벗님 2017.01.23 02:51 수정/삭제 단지 보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붉고 큰 해.. 그런 희망을 품으려는 것이지요. 전 새해일출 보는 거.. 참 의미있다..생각.. 2017. 1. 3. 정유년(丁酉年) 해맞이 일출시간이 아침 7시 40분 경이래서.. 새벽 6시경.. 일찌감치 깨어 정발산엘 오르기로 한다. 날이 참 포근하다. ♥ 계단에 쪼로록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 작년보다 사람이 훨씬 적다. 그리고 주민센타에서 해마다 준비하던 가래떡이랑 따끈한 커피 서비스가 올해는 없다. 기대하고 올라왔는데.. 이런 소소한 것도 어수선한 정국 탓일 거라.. 나름 짐작해 본다. 날이 잔뜩 흐리다. 몇 겹의 구름으로 가리운 하늘.. 일출시간이 지났건만 해 뜰 기미는 보이질 않고.. 누군가가 띄운 드론의 빨간 불빛을 해인 양 바라보는 사람들.. 일출시간이 훌쩍 지났고.. 잔뜩 가리운 회색 구름으로 해 뜰 기미가 보이지 않건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쏭이도 나도.. 사람들이 하나 둘 포기하고 떠.. 2017. 1. 3. 해넘이 우리 집 해넘이 풍경은 늘 이렇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TV 앞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쨍그랑 와인잔을 부딪치는 거.. ♥ ♬~Sudha & Maneesh de Moor - Twameva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낸다. 한 해의 마지막.. 그래도 작은 의미로 남기기 위해.. 우리 가족은 함께 와인잔을 부딪치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우리 가족 건강하게.. 내 남자 돈 많이 벌게.. 아주 통속한 소원을 빌었다. - 벗 님 - 2017. 1. 2.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