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379

사과꽃 향기 바람에 흩날리고 다섯 살 율이가 장장 한 시간에 걸쳐 썼다는 생신축하카드.. 울 영아..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단다.^.* ♥ 사과꽃 하얀 향이 은은한 뜨락에 나의 아빠..큰아버지..작은아버지..오촌아저씨.. 선하신 웃음으로 담소를 나누신다. 다시 아이가 된다 하였던가.. 무섭기만 하던 큰아버지의 웃음이 아이처럼 맑고 천진하시다. 커다란 국방색 쌕을 메고 큰집 대문을 환하게 들어서던 갓 군제대 하던 작은 아버지의 청년이던 모습도 문득 떠오르고.. 참 오랜만에 뵈온 내 소꿉동무 부남이의 아버지이신 오촌아저씨.. 아들과 사위를 먼저 보내시고 더욱 쇠약해지신 듯.. 그러나 하루..참 평화로워 보이는 저 풍경.. ♥ 텃밭의 잡초 뽑기 울 엄마 .. 둘째 홍랑이.. 막내 영아..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서 텃밭의 잡초를 뽑았다... 2010. 5. 14.
밤운동 5.13 자정을 향해 가는 깊은 시각이다. 우나랑 쏭이는 밤운동을 나갔다. 쏭이 낼 신체검사라며..저녁도 안 먹고.. 낼 새벽엔 민아랑 또 운동할거란다. 그런다고 하루만에 살이 얼마나 빠질지??? 푸훗~~귀엽다. 내남잔 아직 ..귀가 전.. 삼형제 모여 식사하고 온댄다. 형들이라면 껌뻑 하는 내.. 2010. 5. 13.
꽃잎에 실어 147 때마다 눈물꽃처럼 애닯은 영상이 아슴히 피어나 봄빛에 분주히 속살대던 꽃잎의 마지막 이미지로 고개 떨굽니다. 동공에 슬픔의 커튼이 내려지고 자욱한 안개로 세상이 온통 부옇게 흐려와도 울지 않으려 하늘보고 구름보며 차라리 서글픈 눈웃음 짓고 맙니다. 까만 눈망울 흑진주.. 2010. 5. 13.
큰 딸 올림 아빠..오늘 행복하셨나요? 지난번 뵈올 때 너무 야위신 모습에 아렸었는데.. 이번엔 독한 알레르기 약기운에 부으셨다니.. 아빠의 알러지 체질을 저도 우나도 쏭이도 물려받고 말았네요. 추운 겨울날이면 어김없이 온몸으로 돋던 두드러기 땜에 엄마가 방안에서 탱자열매즙으로 제 온몸을 목욕시켜주던 기억이 납니다. 그 노란 끈적거림이 밤마다 싫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많은 탱자열매를 어디서 구해오셨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울컥해집니다. 엄마는 언제나 그러셨지요. "너희 아빠처럼 다정한 이는 이 송골새에 없단다." 나는 그 말이 훈장처럼 자랑스러웠습니다. 월급날이면 졸린 눈 부비며 아빠를 기다리던 올망졸망한 여섯 아이들.. 언제나 아빠의 품에 가득 안겨 오던 건빵이며 알사탕이며 생과자들.. 엄마는 건빵 갯.. 2010. 5. 12.
밀양 홍주네 일가친척들 모시고 밀양 홍주네로 가는 길..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하얀 풍경.. 사과꽃 향기가 하얗게 흩어져 날린다. ♥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운문산 가지산 백암산으로 둘러싸인 산아래 마을.. 홍주네로 내려오는 길목..난 이 길이 참 이쁘다. 언제나 우리가족 모임의 팬션이 되어주는 .. 2010. 5. 11.
배네골에서 꼬맹이들이 노래방에서 방방 뛰노는 동안.. 혼자 물가에서 놀던 우나.. "우나야.." "왜요.. 엄마.." "홍주 이모네 갈거래..어서 나와.." "엥? 벌써요..여기 좋은데..더 놀다 가지.." "할아버지께서 밀양 가시고 싶으시대.." 지금 사과꽃이 지천이라 온 마을에 사과꽃향이 진동을 한단다. 내게로 걸어오는 딸의 웃는 모습이 사과꽃 향기처럼 싱그럽다. 사과꽃처럼 하얗다.. - 벗 님 - 한경(韓慶) 2015.06.27 08:18 신고 수정/삭제 답글 그러네요 사과꽃향기.... 오늘 우나가 부럽네요ㅋ 우리도 복사꽃향기처럼 풋풋한 그런때 있었는데....^^ ┗ 벗님 2015.06.29 23:41 수정/삭제 아니?? 어떻게 여기까지..?? 후훗~ 요즘 예전 사진이나 글들 ..틈틈이 정리하는 중이거든요. .. 2010. 5. 10.
아빠의 칠순 울아빠의 일흔번째 생신이시다. 칠순잔치를 해드려야하는데.. 배내골 베네치아라는 곳에서.. 큰댁이랑 작은댁 우리가족..이렇게 조촐하게 보내었다. ♥ 친정엘 갈 때면.. 언제나 처럼 동생들에게 줄 천연비누를 만든다. 내가 만든 천연비누를 다들 좋아라 한다. 큰댁.. 작은댁에 드릴 건 이쁘게 포장하고.. 이곳이 우리가 예약해둔 베네치아.. 직접 기른 흑염소도 잡아주고 오리도 잡아주는 밀양 얼음골 가는 길에 있는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 예약시간보다 일찍 와서..자리 셋팅하는 동안 기다리는 식구들.. 오랜만에 만난 사촌들.. 마냥 반갑고.. 정겹고,, 생신축하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 다섯 살 율이의 조막만한 손에는 전 날..한 시간여에 걸려 썼다는 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가 들려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 2010. 5. 10.
어버이날 2010.5.8 시아버님은 마당이며 거실에 화초를 즐겨 가꾸신다. 아버님께서 키우시는 화분.. 카네이션을 닮았는데..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카네이션 한 송이 값이 5000원이라는 뉴스보도를 들으신 어머님.. 우나랑 쏭이 더러.. "이 화분에 꺼..잘라가서 너거 엄마 아빠 달아주거라..돈 주고 살.. 2010. 5. 8.
인라인 5.19 일찍 퇴근한 내남자.. 저녁식사 후..호수공원으로 인라인을 타러간다. 한 때..둘이서 새벽마다 인라인 열심히 탔었는데.. 어느 보슬비 내리던 날..살짝 내리막길에서.. 내가 공중부양 후..철퍼덕 땅에 엉덩방아를 찧은 날부터.. 나는 인라인을 더 이상 타지 않는다. 꼬리뼈 다쳐서..한 달.. 2010.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