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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만, 내가 이뻐? 4.27 우나 시험기간이다. 자정을 넘긴 깊은 시각에.. 바람 쐬고 싶다는 우나랑 밤산책을 한다. 봄비 젖은 밤공기가 산듯하다. 산새처럼 재재거리는 우나.. 딸의 이야기는 언제나 나를 솔깃하게 한다 ♥ "엄만..내가 이뻐?" 우나는 가끔 확인하듯이 내게 물어온다. "그럼..엄마가 이 세상에서 .. 2010. 4. 27.
사랑하는 것은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136 ♥ 85.4.10 일기 월이는 너무 착하다. 지금 자정을 넘어 밖은 별들만이 속삭이는 까만 밤.. 우리 착한 월이는 피곤에 지친 엄마 대신에 설거지를 하고 있다. 나는 또 눈물이 글썽여진다. 내 눈엔 언제나 가득 이슬이 고여있다. 나는 이 이슬 맺힌 슬픈 눈동자를 사랑한다. 이제 월이는 들어.. 2010. 4. 27.
북한산 백운대-예기치 못한 산행 주말엔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한다는 여인네들의 갸륵한 맘으로 하여.. 우린 매주 금요일 산행을 하기로 한다. 얼마나 지켜질지는 모르지만.. 샤론 언닌..금요일 블라디쌤의 스포츠댄스를 빠질 수 없다며.. 함께 하지 못함을 아쉬워 한다. 삐삐언니가 암벽을 오를 때 손잡아 줄 남자가 필요.. 2010. 4. 26.
딸들의 댄스연습 천무스테파니의 what u want .. 우나가 6학년 때 춘 춤이다.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혼자 연습해서.. 6학년 수학여행때랑 학예회때 추었던 춤이다. 벌써 4년은 지났는데..거의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을 하고 있다. 수학여행 장기자랑에서 친구들이랑 함께 춤을 춘다며.. 한창 안무를 짜서 친구들에게 가르치던 쏭이.. 아무래도 포스가 약한 거 같다고..앞부분에 자기 혼자 추는 춤을 넣기로 했다며.. 언니가 추었던 춤을 배워 연습하는 중이다. ♥ 아이들 어렸을 적엔 발레를 가르쳤다. 우나는 6살 부터 9살까지 4년.. 쏭이는 5살 부터 7살까지 3년.. 발레리나로 키우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다만..남자아이들이 태권도를 기본으로 배우듯이.. 자태나 몸맵씨가 여성스럽고 이뻐졌음 하는 마음에서.. 어느날... 2010. 4. 24.
딸의 교복 "아잉~~엄만..옷 덜 입었는데 찍으면 어떡해요." "그러게..쏘리~~" 근데..너 허리가 맞긴 하냐? 문제 없어요..기달려 봐요.. 봐요..맞잖아요. 글쎄다..그러고 불편하지 않겠냐..? 이제 상표 떼도 되죠? 아니..일단 그냥 놔둬..나중에 맘 변할지 모르잖아.. 그럴 일 절대 없거든요.. 근데 쟈켓 단추는 잠기기나 하냐? 잠긴다니깐요..끄으응~~~~~ 봐요..잠기잖아요..흐읍~~ 쨘~~~이젠 됐죠? 개다리까지 흔들며 좋단다.. 신이 나서 .. 노래 부르면서 춤까지 추고.. 키가 요만큼만 더 컸음 좋겠어요. 너무 커도 미워..딱 보기 좋아.. ♥ 고등학교 배정 받는 날.. 오후 2시에 발표가 나니..바로 교복 사러 갈 수 있게 미리 준비하고 있으라고 그 전날부터 신신당부를 한다. 늦으면 자기가 원하는.. 2010. 4. 21.
찬미주의자 쏭이 중간고사 치는 날.. 금의 환향 하길..ㅎ~ div#articleContents font { line-height:1.4; } div#articleContents { line-height:1.4; word-wrap:break-word; } 우린 만났습니다. 봄빛이 완연한 연두빛 캠퍼스는 우리의 천국이였습니다. 별을 보았고 대자연의 싱그러움을 호흡했습니다. 혼자만으론 벅차다고 생각했던 밤하늘을 둘이.. 2010. 4. 20.
북한산 의상대-사람아 금요일의 하루.. 주말은 가족과 함께 해야 하니.. 이리저리 서로의 시간을 맞추어 벼르고 별러 잡은 산행날.. 삐삐언니랑 희영씨..나..이렇게 셋이 북한산을 가기로 한다. 도시락 외에 뭔가 별식을 생각하다가 지난번 뜯어둔 쑥이랑 진달래 꽃잎으로..얼렁뚱땅 화전을 부치기로 한다. 봄산... 2010. 4. 19.
유년의 봄 어린 날에 울엄마는 내 키보다 큰 장독에 해마다 봄이면 두견주를 담그셨다. 뒷산에 바알갛게 참꽃이 피어나면.. 엄마는 나를 데리고 뒷산의 참꽃을 따러 가셨다. 하나 따고 두 꽃잎 먹는 나를 보고 엄마는 연달래는 독이 있으니 먹지 말라시며 걱정을 하셨다. 봄이 오면 내가 제일 먼저 .. 2010. 4. 17.
사람들 4.17 식어버린 커피를 홀짝인다. 젖혀진 커튼..유리창 너머로의 하늘빛 다시 하루가 시작되려나 보다.. 사람들.. 그들에게서 아무런 소망도 기대도 하지 않은 채.. 산다. 가끔 싫고.. 가끔 두렵고.. 가끔 사랑한다. 홍랑이에게 전화하는 거.. 오늘은 잊어버리자 말자. -벗 님 - 2010.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