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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의 하루 5.6 ♥ 휴일의 하루..햇살 찬란한 오후에.. 우나는.. 엉덩이만 간신히 덮는 미니스커트에 화장에 하이힐 차림으로 친구만나러 간다며 나갔고.. 쏭이도.. 팔랑치마는 포기하고 청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친구들과 우르르~몰려 나갔고.. 내남자와 난.. 걸어서 호수를 한 바퀴 돌고 텃밭에 다녀 오.. 2010. 5. 6.
쏭이 공개수업 143 쏭이의 공개수업날이다. 저번 학부모 총회 때..참석치 않은 관계로..선생님을 처음 뵙는다. 쏭이가 선생님이 너무 좋다며..학기초부터 누누히 자랑하던 차라.. 쏭이의 사전홍보 탓이였을까.. 내가 좋아하는 수박색 원피스차림 때문이였을까.. 첫인상이 참 수수하고 풋풋해 보이셨다. 아이들이 단촐하다. 31명.. 전국에서 한 교실 학생수가 가장 많다는 이 지역의 오명이..늘 조금은 맘에 걸렸었는데.. 이번에 한 반이 늘면서 학생수가 45명에서 31명으로 줄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하긴 나 초등 때는 내가 66번이였던 적이 있었으니.. 한 반에 한 70여명 정도가 빼곡히 공부를 했었던 셈이다. 교실이 부족해 오전반 오후반 나누어 학교에 다닌 적도 있었고.. 가끔은 합반도 했었고.. 거기에 비하면 지금 아이들.. 2010. 5. 6.
호수의 봄 엄마집에 갈거예요.. 울 아빠 생신이세요. 다녀와 인사 드릴게요. 142 비탈리..샤콘느..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사랑의 노래 OST.. 전에부터 이 두 곡 갖고 시펐는데.. 돈 주고도 사올 수가 없네요. 오늘 다시 음악방에 가 보니.. 역시 안되네요.. 두 곡 다 슬퍼요. 듣노.. 2010. 5. 4.
내 사랑 텃밭 퇴근길..내남자의 전화다. 자전거 타고 텃밭으로 오란다. 지금 출발하면 둘이 비슷하게 도착할 거라면서.. 오는 길에 텃밭에 물 주고 오면 될터인데.. 굳이 나더러 나오라 하는 마음.. 그거 작은 거라도 함께 하고픈 내남자 마음인 거 아니까.. 오전에 운동하고 온 터라 조금 곤한 몸 추스려.. 자전거로 30분 거리..호수를 빙 돌아 텃밭으로 달린다. 언덕배기에서 내려다 본 내 사랑 텃밭.. 저만치서 물을 주고 있는 내남자가 보인다. ♥ 무슨 업무용 전화를 받는 눈치다. 내가 온 줄을 모른다. 언제나 물 주는 건 내남자 담당.. 난 그냥 디카나 누르다.. 요놈들이 얼마나 자랐나 쪼그리고 관찰하다.. 깻잎은 왜 아직 싹이 안났지? 부추는 올해 좀 일찍 자라줄라나? 저 쪽에 심은 옥수수는 왜 여태 안 나오지? .. 2010. 5. 2.
작은 소망 하나 언젠가 마당 있는 집에 살게 되면.. 햇볕 잘 드는 마당 한 켠에다 텃밭을 가꿀 것이다. 아침마다 성큼 자란 푸성귀들을 볼 수 있을 것이고 매일마다 상큼한 물을 흠뻑 줄 수도 있을 것이고 때마다 갓 뜯은 싱싱한 야채로 소반을 지어. 내남자와 딸들을 위한 건강하고 소박한 상을 차릴 수 .. 2010. 5. 2.
비 오는 날의 수채화 492 난..아주 어릴적 부터 비를 좋아했어요. 처마 밑에 쪼그리고 앉아 내리는 빗방울을 하염없이 바라 보던.. 예닐곱의 내가..가끔 보여요.어느날은 쪼그린 다리가 아파..책상 의자를 낑낑 내어두고.. 그 의자에 동그마니 앉아 비를 바라보던 날도 있었어요. 땅바닥을 차고 오르는 빗방울 동그라미를 바라보는 것이..무작정 좋았어요. 비는 눈물같아요.. 비는 슬픔 같아요.. 예닐곱 계집아이가 눈물을 알았을까요? 비의 슬픔을 느꼈을까요? 오슬오슬 한기가 들면..그 오슬한 느낌마저 즐겼더랬죠. 어쩌면 사는 일이 약간은 서늘한 것이란 걸.. 그 때 이미 예감했는지도 모르지요. 우리집은 마당이 넓고 깊었어요. 비가 후련하게 퍼붓는 날이면.. 우리집 마당엔 내 무릎만큼이나 깊은 커다란 웅덩이가 되었죠. 그런 날이면 바.. 2010. 4. 30.
여명 4.28 식구들 쌔근쌔근 잠든 새벽.. 창 너머 라페거리쪽의 오피스텔 건물엔 잠 못드는 누군가의 불켜진 창이 더러 보인다. 하늘빛은 어두워 감지할 수 없지만 별도 달도 뵈이지 않는 짙은 모노톤의 새벽 깊은 하늘.. 저 너머로 다시 여명은 비추이고 새벽은 희망처럼 차 오를 것이다. - 벗 님 .. 2010. 4. 28.
달밤에 체조 137 잠결에 쏭이가 아프다고 칭얼거리며 우리 방문을 여는 소리에.. 우나니? 내가 화들짝 놀라 깨어난다. 우난 금방 잠들었다는 내남자..보니 새벽 4시를 넘긴 시각이다. 둘 다 ..지금껏 깨어 있었나 보다. 오늘이 우나 중간고사 첫 날이다. 밤을 세워야할 것 같다 해서 걱정했더니.. 그나마 조금 눈을 붙일 수 있어 다행이다. 쏭이 이마를 짚으니..미열이 난다. 감기기운이 있더니만.. 아픈 쏭이에게 언니 금방 잠들었으니..조용하라며.. 나는 아픈 아이보다 시험 칠..아이 걱정을 더 한다. 그 와중에 우나에게 감기가 옮기면 어쩌나..하는 생각마저 들고.. 쏭이에게 팥쥐엄마 꼴이 되어버렸다. 해열제를 챙겨먹이며..문득 미안해지는 맘.. ♥ 시험공부하다가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각에.. 달밤 체조를 하러나온 딸.. 2010. 4. 28.
더디 온 만큼 더디 가거라 봄아.. 더디 온 만큼 더디 가거라.. 봄아.. 꽃아.. 사랑아.. - 벗 님 - 2010.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