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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207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 그 사람 날 웃게 한 사람그 사람 날 울게 한 사람 그 사람 따뜻한 입술로 내게 내 심장을 찾아준 사람 1986년 6월 19일. 금. 비. 이렇게 비내리고 흐릿한 날이 좋다. 우울해진 내 마음과 어울리는 날이기때문이다. 나는 왜 여기에 이렇게 머물고 있는 것일까? 비는 저토록이나 후련히 메마.. 2012. 6. 17.
오랜만에 날아온 편지 881 ♪~~ 괜스레 힘든 날 턱없이 전화해.. 말없이 울어도 오래 들어주던 너 정애야, 너의 글 반가웠다. 그리고 다소 마음이 놓이더구나! 몇 번 너의 집으로 편지를 띄웠는데 답장이 없어서 혹시..어떤 절망 안에서 방황이나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편지를 쓸 수 없는지도 모른다고 나.. 2012. 6. 8.
만남과 사랑은 허무했다 ♪~ 내 가슴 너덜 거린데도 그 추억 날을 세워 찔러도 그 사람 흘릴 눈물이~나를 더욱더 아프게 하네요~ 5월..장미의 계절이다. 이 장미화관으로 하여.. 5월이 계절의 여왕이란 타이틀을 획득했음에 틀림없으리라. 참 아름다운 날들이다. 내 생애..가장 아름다운 5월이였다. 마음이야 지옥이.. 2012. 6. 2.
5월의 종말을 예감하다 ♪~ 비록 아픈 추억들만 남았지만그때만은 진실했던 사랑인데.. 어느날 문득 창문을 열어젖혔을 때.. 진하게 느껴오는 내음..무엇이였을까? 그것은 어느새 성숙해진 찔레꽃 향기였다. 뒤뜰을 거닐 때.. 초록빛 무성해진 찔레나무 앞에서 망연해지는 것은.. 이미 꽃잎은 시들고 그 향기는 .. 2012. 6. 1.
비온 후에 857 봄맞이가 마악 피어나던 시점이였다. 하루..봄비가 내리고 세상의 아침도 비에 젖고.. 그렇게 꽃도 풀도 나무도 밤새 내린 달디 단 봄비에 함뿍 젖은 아침에 담은 풀꽃이다. 1986년 8월 28일. 비바람 혹은 폭풍. 목 난 얼마나 절실히 누군가의 사랑을 갈구하였던가.. 그러나 넘치듯 다가오.. 2012. 5. 27.
나의편지- 목표를 가지고 산다는 건.. 정애야, 풀벌레 소리가 애절한 이 밤. 내 맘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또 그렇게 애절하다. 나로인해 조그만 힘이라도 얻는 누군가가 있다는건, 진정 기쁨이다. 별 하나 없는 새카민 공간에서 외로와서 두려워서 난 움츠리고 있다. 때론 혼자이고 싶은 절실함이 있기도 하지만, 이 허허로운.. 2012. 5. 21.
내겐 행복이 있다 86년 8월 27일. 수. 맑음 문득 현실에 한 톨의 회의를 뿌려본다. 왜?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서야했는지 물음표를 그려본다. 스스로 막막해지는 내가 싫어진다. 결코 후회하지 않으리라던 허망한 기대가 무산되는 순간이다. 나는 왜? 자유로울 수 없었느냐고 허공에 소리친다. 이렇게 이 길을 .. 2012. 5. 20.
사랑을 하기엔 이르다 느껴지는 계절 86년 8월 24일. 새벽 4시경.. <빈술병님 그림> 어느덧 여인으로 성숙해진 내 몸구조를 더듬으면..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어진다. 한창 무르익는 과일처럼 .. 탐스러워 소유하고 싶어지는 단내 물씬 나는 싱싱한 과일인 양.. 그러나..왜 이러한 자연의 순리에 반항하고 싶어지는 지 모르겠.. 2012. 5. 13.
바닷가 시인을 만나던 날 86년 8월 22일. 금. 비 조금 온 후 맑음. 바다가 검도록 푸르다는 걸 새삼 느끼며.. 내 머릿결을 휘어감는 바닷바람은 사랑하는 이의 포옹보다 감미롭다. 왜 이다지도 조화로운 곳이 나보다 머언 곳에 있었더란 말인가.. 얼마나 갈망하며 여기 이곳에 내 존재를 한 번 세워보고자 하였는데.. .. 2012.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