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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207

속죄 ♥ 우리 모두는 인간이기에 피치못할 사정으로 죄인이 되는 것이다. 자의이건 타의이건 모든 죄악은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벗님- 87.3.27 방금 미정이의 전화를 받았다. 3월 들어 처음 듣는 미정이의 음성.. 언제나처럼 밝고 생기가 있다. 나는 그런 미정이가 좋다. 내자신이 타인에게 어.. 2010. 3. 31.
편지 ♥내 고운 벗님네들.. 요즘 자주 인사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오늘 날씨처럼 흐릿한 날들.. 이번 봄날처럼 갈팡질팡하는 맘들.. 이해하옵길.. 111 87.3.19. 비 비가 내린다. 내가 처음 네게 편지를 띄우던 그날처럼.. 이렇게 비 내리는 날에도 너는 훈련을 받고 있을테지.. 몸은 건강하고 훈련.. 2010. 3. 27.
봄날의 일기 87년 03월 15일. 일. 맑고 바람.. 온 몸을 감고 스며오는 봄날의 기운이 산뜻한 날이다. 어제가 보름..달이 높다랗게 이 밤의 고독을 밝혀 외롭지 말라는 듯이 누리가 화안하다. 그래..나는 이제 환히 웃을 수 있다. 적어도 그렇게 노력하며 살아가야 하겠지.. 괜히 눈물이 글썽여진다. 외로와.. 2010. 3. 25.
나에게 하는 다짐 87.03.14 잃어버린 나를 찾는다는것이 이토록 힘든 일인줄은 몰랐다. 지금의 내가 진실로 내 자신의 본체임을 믿고싶지는 않다. 내가 찾고 싶어하는 옛날의 나란 아이도 모순을 안고 있었다. 그 넘쳐나던 소망과 자신감.. 그리고 모든 것들에 대한 지나친 욕심.. 3년을 어둠속에 갇혀 울부짖.. 2010. 3. 24.
사랑한다는 거 열 네살..우나 지금은.. 열일곱 피어나길..봄꽃처럼 어여쁘길..풀꽃처럼 싱그럽길..봄풀처럼 딸..사랑해.. - 엄마 - 101 870314 사랑이란 말을 얼마나 많이 뱉어내었던가.. 진실로 사랑의 심오한 의미를 한 줄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말이야. 벗님에 대한 내 사랑도 이기적인 사랑이였던거야. 내 .. 2010. 3. 18.
나 하나만의 성 92 870308 소홀히 흘리운 수많은 것들을 되찾고 싶어진다. 그것들이 내게로 되돌아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것들에게로 되돌아 가는 것이어야한다. 나의 삶 얼마나 많은 꿈과 우정과 이상과 자신을 잃어버리며 체념처럼 묵묵히 걸어온 내 짧은 생이였던가.. 하고픈 많은 일들을 왜? 나는 이방인처럼 서.. 2010. 3. 7.
나 하나만의 나 87년 3월 3일. 일기. 나의 언어..나의 행동 ..나의 표정에 진실만을 담아 보고 싶다. 수줍은 나는 어이없는 용감함을 발휘해 보지만 모든 것들이 어설퍼 보이기만 한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나 잔신을 더욱 아끼고 갈고 다듬어 스스로를 창조하도록 해야겠다. 지금은 마음껏 방황해보자..차라리.. 세상.. 2010. 2. 25.
나를 찾아서 87년 3월 3일 일기 오늘도 나는 동그란 공허와 네모난 모순을 안고 힘들게 간신히 걸어왔다. 조심스레 디딘 발 밑으로 생의 고달픔이 기다랗게 누워 있었다. 애써 살며시 걸었지만 생은 서럽고 허전하다고 내게 눈물 두 방울을 가져다준다. 나는 울지 않으려 하늘의 별을 찾아 보았으나 초저녁별은 아직.. 2010. 2. 22.
스무살의 기도 꽁꽁 언 땅을 헤집고 상큼한 봄날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이름조차 모를 들풀이게 하소서.. 서로 부대끼며 바람의 얘기에 귀 기울여 눈물 떨구는 참 인간이게 하소서.. 별빛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삶과 사랑을 배우는 작은 슬픔이게 하소서.. - 스무살 일기 첫장에.. - 2009.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