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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스무살 이야기

만남과 사랑은 허무했다

by 벗 님 201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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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슴 너덜 거린데도

그 추억 날을 세워 찔러도


그 사람 흘릴 눈물이~
나를 더욱더 아프게 하네요~

 

 

 

5월..장미의 계절이다.

 

이 장미화관으로 하여..

5월이 계절의 여왕이란 타이틀을 획득했음에 틀림없으리라.

 

참 아름다운 날들이다.

내 생애..가장 아름다운 5월이였다.

 

마음이야 지옥이라 할지라도..

5월은 찬란하고 눈이 부셨다.

 

 

 

 

1987년 6월 2일. 비바람..

 

 

 

 

만남과 사랑은 허무했다.

그리움.. 기다림.. 그리고 재회..이것 또한 아픔이였다.

그러나 나는 항상 사랑을 가슴에 품고서 키우며 살아갈 것이다.

 

순탄하고 어려움이 없는 생의 하루들..그것 또한 무의미하다.

내게는 그렇다.

 

 

 

 

 

 

 

슬픔이 좋고..외롬이 좋고.. 고독이 좋고..그래서 내가 울어버려도 좋다.

누군가 나를 항상 사랑해 준다면 물론 좋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사랑의 맹세를 어기고 배신당하는 것이다.

 

왜냐면..그것은 엄청난 충격이기때문이다.

왜냐면..충격은 삶의 리듬이고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삶과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절망 속을 헤매이겠지만 그만큼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음의 의미..잊지 말아야겠다.

나는 반드시 죽고야 만다는 사실을..

그것이 바로 내일일지도 모른다. 오늘일지도..

이 세상에 살았던 어느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살다 가도록 해야지.

죽어질 목숨..짧은 인생..

 

 

 

 

 

 

 

 

 

 

이 모든 것 보다 좋은 것..

 

진실로 좋은 것은 ..

 

아픔과 배반..불신 속에서도

 

사람을 사랑하고 신뢰할 줄 아는 것이다.

 

 

 

 

 

 

 

 

 

아! 신이시여..

 

당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주십시오.

 

오직 믿음만을..

 

일체의 의혹이 없는 믿음만을..

 

주소서!

 

 

 

 

 

 

- 스무살의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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