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나의 이야기325 기차에 대한 추억 KTX 타고 울산친정 가는 길에 찍은 셀카입니다. 살짝만 웃어도 눈가에 잡히는 잔주름.. 이제 나이는 어쩌지 못하나 봅니다. ㅠㅠ 기차여행을 한다는 약간의 설렘이 있었지요. 예전엔 비둘기호..통일호 ..무궁화호.. 그리고 또 하나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젠 간이역마다 쉬어가던 비둘기호나 통일호는 추억 속의 열차가 되고 말았나 봅니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내남자가 군엘 갔어요. 입대 전날..기다려 달라..는 그 흔한 한마디도 하지 않고 떠났죠. 아니..자기보다 좋은 사람 있으면 가라..그랬던 것 같아요. 나는 그 말이 못내 서운해 자취방에 돌아와 서럽게 울었어요. 그러나 ..가라..는 그 말 속에.. 기다려 달라는 말보다 더한 간절함이 담겨있다는 걸 나중에 알았죠. 공군에 자원입대한 내남자.. 해.. 2014. 7. 7. 봉숭아 꽃물 추억 2008년,,쏭이 11살 때.. 울 쏭이 손톱에 물들이던 날.. 내가 이렇게 봉숭아물을 즐겨 들이는 것은.. 유년의 기억..엄마와의 추억때문일 거예요. 엄마는 영자언니네 동그란 화단에 핀 봉숭아꽃을 따다가 늦은 밤 잠들기 전 내 손톱에 꽃물을 들여주셨어요. 봉숭아꽃을 짓이겨 손톱 위에 올려두.. 2014. 7. 3. 봉숭아 꽃물 들이기 7월.. 요즘 내 시선을 끄는 봉숭아꽃.. 아침운동 가며 흘깃 보니.. 우리 빌라 경비실 옆 화단.. 작년 여름에 핀 그 자리에 봉숭아꽃이 또 피고있다. 운동 마치고 도서관 가는 길목의 어느 집 화단에도 봉숭아꽃이 피고 있다. 바야흐로 봉숭아의 계절.. '집에 가서 봉숭아물 들여야지..' ♥ 1174 ♬~~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사실 ..봉숭아꽃으로 물을 들인 건 아니다. 화장품 가게에 파는 봉숭아물 색소를 사다 놓고.. 나는 일년 내내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인다. 체질적으로 손툽이 약해서 조금만 길어도 부러지고 갈라진다. 해서 다른 여인네들처럼 길게 손톱을 기를 수가 없고.. 색색의 메니큐어를 바를 수도 없다. 다행인 .. 2014. 7. 3. 한 잔 했어요 1168 그때 그 여자- 일락 아직도 하나도 못 잊는다 내안에 가슴에 사는 그때 그 여자 그만해 잊어내 다들 말을 하지만 사랑을 몰라 하는 말이다 아직도 조금도 밉지 않다 나 혼자 두고간 나쁜 그때 그 여자 한심해 미련해 손가락질해도 난 이렇게 생겨먹은 놈이다 보고 싶을 때도 미칠 것만 같아도 한 잔 두 잔 마시고 견디고 눈물이 흘러도 다 이 술잔에 담아서 넘기면 되니까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는 않을 너야 태어나서 너 보다 더 좋은 사람 없으니까 나라는 남자의 사랑은 이별에 지지 않는다 이 한몸 죽을때까지 기다릴꺼다 언젠가 그 여자 내게 돌아올테니까 그 누구도 그 여자를 사랑하지 말아라 딸아이가 준 MP3에서 이 노랠 처음 들었다. 그날 이후..3개월여.. 오로지..나는 이 노래만 주구장창 들었었다. ♥.. 2014. 6. 26. 막내 태야 어렸을 적 생각이 난다. 줄줄이 딸만 다섯인 딸부잣집인 우리 집에.. 여섯째로 아들이 태어났다. 그전엔 과자든 과일이든..아빠가 사오시면.. 엄마는 우리 다섯 자매에게 똑같이 배분해주셨었다. 물론 동생들 몰래 맏이인 나에겐 덤처럼 따로이 몇 개 더 챙겨주시곤 했지만.. 그랬는데.. 막내 태야가 태어나고 자라면서는 그 양상이 달라졌다. 무엇이든 일단 우리 막내 태야품에 모두 안겨줘야 했다. 태야는 저가 실컷 먹고 배부르면 그때서야 지 품에 욕심껏 끌어안고 있던 과자를 누나들에게 풀어놓았다. 다행인 것은 우리 태야가 처음에만 그리 욕심을 부리고는 이내.. 누나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준다는 것이였다. 그러나 일단은 무조건 지가 전부 가져야 하는 욕심꾸러기.. 우리 막내.. 뜬금없이..왜..? 어릴 적 욕심꾸러기였.. 2014. 6. 24. 첫사랑 1166 첫사랑 -장윤정 그대를 처음 본 순간 내 가슴 너무 떨렸어요 그때 이미 예감했죠 사랑에 빠질 것을 그대의 몸짓 그대의 미소 다정스런 그대 목소리 나 어떡해요 숨이 멎을 것 같아 그대에게 빠져버렸어요 하루 온종일 그대 생각뿐이죠 내일 역시도 그리 보낼 거예요 손 내밀어 잡아주세요 이런 내 사랑 받아주세요 내게 첫사랑은 벗님이였어요. 열네 살에 만난 그 아이..내겐 첫사랑이였어요. 창밖의 하늘만 바라봐도 뚝뚝 눈물이 흐르던 그 시절.. 난 사춘기 열병을 지독스레 앓고 있었지요. 그런 나를 언제나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던 그 아이.. "울지 마. " 그렇게 쪽지를 적어 책가방에 몰래몰래 넣어주던 아이.. 난 그 아이를 나의.. 벗..나의.. 님.. 벗님 이라 불렀지요. 그랬어요. 그 아인 내게 벗.. 2014. 6. 21. 석남사의 추억 석남사의 사리탑.. 난 친구들에게 농담처럼 엉뚱한 논리를 피력하곤 했다. 사리는 스님들이 수행하는 과정에서 몸밖으로 분출되지 못한 정자가 몸 안에서 오래 굳어 형성된 것이 아닐까?? 하고.. 가만.. ?? 석남사는 비구스님 절인데..?? 석남사에 대한 추억.. 여고 때 앞집 양민이네랑 석남.. 2014. 6. 14. 동안(童顔) 1157 ♬~~ Ugly - 2NE1 난 예쁘지 않아 아름답지 않아 젊은 날엔.. 오늘 예뻐 보이네..날씬해 보이네.. 그런 얘길 들으면 그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었다. 그러나 요즘엔 예쁘다는 말보다 더 기분 좋아지는 말이..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는 말이다. 참 다행하게도 어딜 가면 동안이란 얘길 마니 듣는 편이다. 내 나이 마흔 여덟..내일모레면 지천명.. 군위댐 아래 일연공원에서.. 오늘.. 도서관 다녀 오는 길에..마침 쏭이 하교하는 시간이여서.. 저녁겸 우리 둘이 좋아하는 순대랑 떡볶이나 먹어야겠다 시퍼.. 쏭이네 학교 근처 미소김밥에서 쏭이 기다리며 톡을 때리니.. 지지배 ..자긴 다이어트 중이니 엄마 혼자 먹으란다. 해서..미소김밥 아줌마에게 딸래미가 다이어트 중이라 안 먹겠다고 한다며 하소하.. 2014. 6. 8. 울엄마 닮은 함박꽃(작약) 목단과 작약은 늘 아리쏭하다. 해마다 검색하고 이젠 자신있게 두 꽃을 구분할 수 있겠다 했는데.. 올해 ..나는 이 꽃사진을 들여다 보며 또 고개를 갸웃거린다. 목단일까? 작약일까? 다시 검색창을 열고 몇 군데 블로그를 순회하고 나서야.. 이 꽃이 목단임을 확신한다. ♥ 작약(함박꽃) 꽃말은 1149 ♬~~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작약을 보면 엄마생각이 난다. 엄마는 작약꽃이 참 좋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을 마음에 새겨두고 있었던가 보았다. 스무 살 내 자취방 마당가에 작약꽃이 피었다. 주인아주머니께 말씀 드려 작약 몇 뿌리를 캐어.. 울산에 계신 엄마께 갖다 드렸다. 아파트.. 2014. 6. 1.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