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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봉숭아 꽃물 추억

by 벗 님 2014. 7. 3.

 

 

 

 

1613

 

 

 

2008년,,쏭이 11살 때..

 

울 쏭이 손톱에 물들이던 날..

 

 

 

 

 

 

 

 

 

 

 

 

 

 

 

 

 

 

 

 

 

 

 

 

 

 

내가 이렇게 봉숭아물을 즐겨 들이는 것은..

유년의 기억..엄마와의 추억때문일 거예요.

 

엄마는 영자언니네 동그란 화단에 핀 봉숭아꽃을 따다가

늦은 밤 잠들기 전 내 손톱에 꽃물을 들여주셨어요.

봉숭아꽃을 짓이겨 손톱 위에 올려두고

봉숭아 이파리로 정성스레 감싼 다음..

비닐로 감싸고..그리곤 무명실로 친친 동여매셨지요.

 

그렇게 하룻밤 자고 아침에 풀어보면..내 손톱이랑 손가락까지..

빨갛게..정말 빨갛게 물이 들었지요.

 

 

봉숭아꽃을 짓이기면 어찌 그리 향긋한 내음이 나던지요.

나는 지금도 봉숭아꽃물에서 나는 그 향긋함을 너무 좋아해요.

먹구 시플만큼..

 

 

딸들이 어릴적엔 곧잘 손톱에 봉숭아꽃물을 들여주곤 했는데..

나의 딸들도 나와의 봉숭아꽃 추억을 기억해낼까요?

훗날에 딸들도  자신의 어린 딸에게 봉숭아꽃물을 들여줄까요?

 

그랬음 좋겠어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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