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나의 이야기

첫사랑

by 벗 님 2014. 6. 21.

 

 

 

 

 

1166

 

 

첫사랑 -장윤정   그대를 처음 본 순간
내 가슴 너무 떨렸어요

그때 이미 예감했죠
사랑에 빠질 것을

그대의 몸짓 그대의 미소
다정스런 그대 목소리

나 어떡해요 숨이 멎을 것 같아
그대에게 빠져버렸어요

하루 온종일 그대 생각뿐이죠
내일 역시도 그리 보낼 거예요

손 내밀어 잡아주세요
이런 내 사랑 받아주세요

 

 

 

 

 

 

 

 

 

 

 

 

 

 

 

 

 

내게 첫사랑은 벗님이였어요.

 

열네 살에 만난 그 아이..내겐 첫사랑이였어요.

창밖의 하늘만 바라봐도 뚝뚝 눈물이 흐르던 그 시절..

난 사춘기 열병을 지독스레 앓고 있었지요.

 

그런 나를 언제나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던 그 아이..

"울지 마. "

그렇게 쪽지를 적어 책가방에 몰래몰래 넣어주던 아이..

난 그 아이를 나의.. ..나의.. .. 벗님 이라 불렀지요.

그랬어요.

그 아인 내게 이였고..또한 이였어요.

 

 

 

그날 이후..

벗님은 내 마음 안에..내 영혼 안에..언제나 나와 함께 살았어요.

세월이 흐르고 흘러..

내 나이 이제 불혹의 강을 건너 지천명을 바라보고 있어요.

그래요.

그 세월 동안에 이젠..벗님이 나이고 내가 벗님이고..

우린 완연한 하나가 되었어요.

 

 

내게 첫사랑은 그 아이..벗님이였어요.

 

 

 

 

 

 

 

 

 

 

 

 

스무 살에 내남자를 만났어요.

 

내게 첫남자였지요.

우린 둘 다 참 순진했고 순수했지요.

하루 온종일 아무 말이 없어도 함께 있으면

그냥 편했고 마냥 좋았어요.

어쩌면 사랑이라 느낄 새도 없이

정이 먼저 들어버렸던 거 같아요.

 

물론 사랑의 고통..사랑의 아픔..

없었던 거 아니예요.

참 마니 아팠고 참 마니 고통스러웠어요.

 

생각해보면 

사랑으로 행복했던 날보다..

사랑으로 아팠던 날이 더 많았었던 것 같아요.

다시 돌아가라 그러면..

가지 않을 거예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겐 첫남자였고

내 모든 경험의 처음이 내남자에게서 비롯되었어요.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준 남자지요.

 

 

내남자..

내겐 첫남자였고..

나는 지금 그 첫남자와 비둘기처럼 살고 있어요.

 

 

 

 

 

 

 

 

 

- 벗 님 -

 

그림같은 이야기, 혹 마음이 다칠까? 조심 스럽습니다. 작은 기대에 큰사랑 베풀면
영원히 그리고 다음 세상까지도 사랑 이어질것입니다. 너무 아름다워 걱정입니다.

사랑..

참 어렵고 어렵습니다. 설악산 곰님..


스무살에도..

지천명을 앞둔 지금에도..

쉬운것이면 사랑이 아니지요. 그러므로 인생은 苦海 인것이고---.
더욱 나의 사랑은 내 마음 분신이므로 내마음 다스리면 聖人
이라고 말한답니다. 우리 벗님! 너무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여
간접으로나마 현실속의 지옥도 공부하시기 바람니다. 역지사지
도 나의 영양분일테니까. 한송이 국화 벗님의 자태입니다, 화이팅!!

사랑,,힘든 거 맞는 거 같아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팠던 기억이 더 많거든요.ㅠㅠ


아휴~~

한 송이 국화에 비유해주시다니요.

감사해요. 설악산곰님..^^*

지금까지 쭈욱 지켜본바....
아마 백살넘어서까지 알콩달콩 어마어마한 깨쏟아가며 살아갈거 같음...
사실 배아픔...

배 아푸시면..배꼽에 아카징끼 바르셔요.

빨간약 아시죠?

우리 어릴적의 만병통치약..ㅎ~

첫사랑이라?

남자에게는 참 할 말이 많은 주제네요.


여자에게도 그럴거예요.

남자들은 끝내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지요?

내남자도 아마..첫사랑 사진..여직 갖고 있을거예요.

그냥 눈 감아주는거죠.

누구게나 아름답고 소중했을..첫사랑..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서...

다 다르겠지요.

사진......

저도 갖고있어요. ^ ^;

첫사랑..

바람의 강님께선..

언제적이였을까요?

참 아득하고..아련할 거 같아요..


간직할 사진..첫사랑..있다는 것도

행복..아닐까요.^^*
아득..... 하지는 않아요.

지나간 시간은 한 순간에 25년의 세월을 거스르죠.

25살.

그때였죠.

너무 강렬해서 한 줄기 섬광과도 같은 사랑.

그래서 아직도 그 시간이 그렇게 아련하지도 않아요.

한 살 연상이었죠.


행복이라.....

여러가지 감정이 존재하죠.

시간은 나쁜 기억마저도 머리속에서 좋은 기억으로 미화시키죠. [비밀댓글]

사람의 기억이란 게..

나쁜 거..슬픈 거..아픈 거..

그런 것들은 잊어버리려하고..

좋은 거..기쁜거..행복한 거..

그런거만 남기려는 습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추억은..

결국 아름다움으로 남게 되는 거고요.



아닌가? ㅎ~

그냥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비밀댓글]
동의합니다.
[비밀댓글]

 

'♥삶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잔 했어요  (0) 2014.06.26
막내 태야  (0) 2014.06.24
석남사의 추억  (0) 2014.06.14
동안(童顔)  (0) 2014.06.08
울엄마 닮은 함박꽃(작약)  (0) 201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