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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장윤정 그대를 처음 본 순간
내 가슴 너무 떨렸어요
그때 이미 예감했죠
사랑에 빠질 것을
그대의 몸짓 그대의 미소
다정스런 그대 목소리
나 어떡해요 숨이 멎을 것 같아
그대에게 빠져버렸어요
하루 온종일 그대 생각뿐이죠
내일 역시도 그리 보낼 거예요
손 내밀어 잡아주세요
이런 내 사랑 받아주세요
내게 첫사랑은 벗님이였어요.
열네 살에 만난 그 아이..내겐 첫사랑이였어요.
창밖의 하늘만 바라봐도 뚝뚝 눈물이 흐르던 그 시절..
난 사춘기 열병을 지독스레 앓고 있었지요.
그런 나를 언제나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던 그 아이..
"울지 마. "
그렇게 쪽지를 적어 책가방에 몰래몰래 넣어주던 아이..
난 그 아이를 나의.. 벗..나의.. 님.. 벗님 이라 불렀지요.
그랬어요.
그 아인 내게 벗이였고..또한 님이였어요.
그날 이후..
벗님은 내 마음 안에..내 영혼 안에..언제나 나와 함께 살았어요.
세월이 흐르고 흘러..
내 나이 이제 불혹의 강을 건너 지천명을 바라보고 있어요.
그래요.
그 세월 동안에 이젠..벗님이 나이고 내가 벗님이고..
우린 완연한 하나가 되었어요.
내게 첫사랑은 그 아이..벗님이였어요.
스무 살에 내남자를 만났어요.
내게 첫남자였지요.
우린 둘 다 참 순진했고 순수했지요.
하루 온종일 아무 말이 없어도 함께 있으면
그냥 편했고 마냥 좋았어요.
어쩌면 사랑이라 느낄 새도 없이
정이 먼저 들어버렸던 거 같아요.
물론 사랑의 고통..사랑의 아픔..
없었던 거 아니예요.
참 마니 아팠고 참 마니 고통스러웠어요.
생각해보면
사랑으로 행복했던 날보다..
사랑으로 아팠던 날이 더 많았었던 것 같아요.
다시 돌아가라 그러면..
가지 않을 거예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겐 첫남자였고
내 모든 경험의 처음이 내남자에게서 비롯되었어요.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준 남자지요.
내남자..
내겐 첫남자였고..
나는 지금 그 첫남자와 비둘기처럼 살고 있어요.
- 벗 님 -
영원히 그리고 다음 세상까지도 사랑 이어질것입니다. 너무 아름다워 걱정입니다.
더욱 나의 사랑은 내 마음 분신이므로 내마음 다스리면 聖人
이라고 말한답니다. 우리 벗님! 너무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여
간접으로나마 현실속의 지옥도 공부하시기 바람니다. 역지사지
도 나의 영양분일테니까. 한송이 국화 벗님의 자태입니다, 화이팅!!
아마 백살넘어서까지 알콩달콩 어마어마한 깨쏟아가며 살아갈거 같음...
사실 배아픔...
남자에게는 참 할 말이 많은 주제네요.
상황에 따라서...
다 다르겠지요.
사진......
저도 갖고있어요. ^ ^;
지나간 시간은 한 순간에 25년의 세월을 거스르죠.
25살.
그때였죠.
너무 강렬해서 한 줄기 섬광과도 같은 사랑.
그래서 아직도 그 시간이 그렇게 아련하지도 않아요.
한 살 연상이었죠.
행복이라.....
여러가지 감정이 존재하죠.
시간은 나쁜 기억마저도 머리속에서 좋은 기억으로 미화시키죠. [비밀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