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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325

길치에 방향치인 나 1212 가을을 만나러 자전거 하이킹을 간 날입니다. 가을햇살이 조명이 되어주어 자잘한 잔주름까지 카메라에 잡히던 날.. 나는 또 나를 찍었습니다. 자전거 하이킹 하던 날.. 늘 앞장 서서 길을 안내해주던 내남자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더러 앞장서서 집 가는 길을 찾아보라 했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 십수 번은 자전거로 달려간 길.. 설마 집을 못 찾을까..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논둑길 밭둑길 꼬불꼬불한 갈림길에서 두 번이나 반대편 길을 선택했습니다. 뒤에 따라오던 내남잔 기가 막히는지.. 엉뚱한 곳으로 달려가는 나를 부르지도 않습니다. 어디까지 가나..지켜보고만 있었답니다. 나는 뒤에서 부르지 않으니 내가 가는 길이 맞는 줄 알고 쌩쌩 달렸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뒤가 너무 적막하여 멈추어 돌아보니.. 2014. 10. 2.
탱자열매에 대한 추억 탱자열매만 보면 떠오르는 어린 날의 추억.. ♥ 갯메꽃 송수권 詩 / 찌르 - 작편곡소리 ♬~~ 채석강에 와서 세월따라 살며 좋은 그리움 하나는 늘 숨겨놓고 살지 수평선 위에 눈썹같이 걸리는 희미한 낮달 하나 어느 날은 떴다 지다 말다가 이승의 꿈속에서 피었다 지듯이 평생 사무친 그리.. 2014. 9. 24.
나팔꽃에 대한 추억 이른 새벽 나서길 잘 했죠.. 새벽 4시경부터 꽃잎을 열기 시작한다는 나팔꽃.. 환하게 피어난 생기로운 모습을 이렇덧 만날 수 있었거든요. 여느 해와는 다르게 올해 시골의 강둑길엔 나팔꽃이 지천이더군요. 어릴 적 내가 사는 동리엔 먹거리도 귀했지만 나팔꽃도 참 귀했었는데.. 시절이 하 좋다 보니 꽃도 이리 호사롭게 피어나나 봅니다. 꽃은 이리 호사로운데.. 어찌 시골마을의 지붕들엔 온기가 흐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의 이끼 낀 담장을 타고 잿빛지붕을 엮으며 나팔꽃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쩌면..이 작은 시골마을에 폐가가 이리도 많은지요.. ♥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모닝글로리(morning glory).. 아침의 영광.. 아침에 피었다 해가 지는 저녁이면 진다 하여.. 꽃말은.. 덧없.. 2014. 9. 24.
뽀샵 하루.. 쏭이가 하도 뼈다귀가 먹고싶대서.. 둘이 후곡뼈다귀 먹으러 간 날.. 주문한 뼈다귀해장국 기다리며 셀카를 찍는다. 쏭이가 새로 깔아준 앱으로 찍은 셀카.. 따로이 뽀샾이 필요 없다. 대따 뽀샤시하다. ♥ 위 두 컷은 실패작..표정이 영 그렇다. 작금엔..사진만 보고 설레이며 소개팅을 나갔다가 사진 속 모습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본모습에 실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다. 후훗~ 카메라 기능에 별거별거 다 있어.. 눈 코 입 얼굴형 몸매..싹 다 자가성형이 가능하니.. 페이스북이나 카스에 올라온 사진이랑 실제모습이 매치가 안되는 경우도 허다할 수 밖에.. 나도 블로그에 셀카를 올릴 적에 그냥은 못 올린다. 살짝 뽀샾처리를 한다.ㅎ~ 그렇다고 요즘 애들처럼 성형까진 하지 않는다. 언젠가 사진이 영.. 2014. 9. 10.
개미왕국 ♬~홍시/ 나훈아 길을 가다 보면 저렇게 풋감이 지천으로 떨어져 있지만.. 누구 하나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어린 시절엔 그렇게나 귀하고 귀했던 감.. 떨궈진 홍시에다 왕국을 건설한 개미떼들.. 어쩌나..?? 하필 길 한가운데 보드블록 위에.. 잠시 후면 미화원 아저씨나 관리 아저씨가 싸.. 2014. 9. 6.
땡감 올해는 감이 풍년이려나?오며가며 보이는 집집의 감나무마다 감이 탐스럽다.다른 해 보다 유독 감이 실하고 탐스러워 보인다. 이젠 그 비싼 대봉씨도 집집의 울타리마다한 그루쯤은 다들 심어놓고들 사는 세상..나 어릴적 송골새 마을엔 그 흔한 감나무조차왜 그리 귀했을까? 뒷산 귀퉁이에 달랑 한 그루 서있던 감나무..동네 아이들에겐 밤새 떨어진아직 익지도 않은 땡감 쟁탈전이 벌어지곤 했었지. 새벽이면 뒷산으로 달려가 감나무 아래 떨궈진이슬 촉촉한 땡감을 줏곤했다,풀섶이나 밭둑에 떨궈진 감을 발견하는 것은어린 나에게 환희였다.그렇게 며칠 주워모은 땡감을 소금물에 삭혀두곤 했었다.결국 떫고 텁텁해서 먹지도 못했지만..감나무에 감이 대롱이는 한감을 줏는 일을 멈출 순 없었다.      ♥          ♬~ 홍시/ .. 2014. 9. 6.
9월 첫날, 나를 남깁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가을햇살이 너무 고와.. 나는 또 나를 찍는다.     " 넌 유난히 자기애가 강해.." 그래..치상이오빠 말처럼 난 자기애가 유난하다. 그만큼 이기적이라는 말이다. 내남자도 가끔 그런다. " 넌 어째 ..너 밖에 모르냐?"  순간 부정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내남자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런 거 같다.     ♥        그렇네.. 사진을 보니 얼굴이 약간 수척해졌네.. 언니들이 너 살 빠진거 같다..그러길래.. "아니예요 ,언니..더 찌고 있어요." 그랬는데..오늘 또 미옥씨가 .. "언니, 살 빠진 거 같애.." 그런다. 그런가??   사진 속 내 모습이 전에 보다 조금 야위어 보이긴 하다. 요즘 밤에도 요가수업을 하러 다녔더니.. 그래서 그런가??              .. 2014. 9. 2.
별똥별 추억 어린 시절.. 여름밤이면 나와 동생들은 옥상의 평상에서 잠이 들곤 했다. 울아빠가 직접 짜주신 옥상의 평상은 반질거렸고 너르고 튼튼했다. 여름밤이면.. 동생들과 평상에 나란히 누워 밤하늘을 쳐다보며.. 흐르는 유성을 쫓다가..눈부신 은하별을 탐닉하다가.. 앗~별똥별이다~ 순식간에 .. 2014. 8. 12.
태몽 (胎夢) 태몽을 발설하는 건.. 천기누설이라 했던가? 엄마는.. 꿈에 언덕을 오르셨다고 하셨다. 마을 뒷산 언덕에 오르니 .. 온 마을 사람들이 그 언덕에 서서 찬란히 떠오른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하셨다. 엄마도 감탄을 하며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는데.. 어느 순간 그 찬란한 무지개가 엄마.. 2014.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