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가족 이야기421 시댁 가는 길 23일 새벽 3시에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 1832 온 새벽을 달려 추석 쇠러 시댁 가는 길.. 도로 위에까지 하얀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산허리를 둘러 아득하게 흐르는 운무가 장관이었습니다. 내남자가 무척 곤하였던지..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자다 깨다 졸다.. 시댁에 도착한 시각이 아침 8시경이었지 싶습니다. 둘째 아주버님이랑 어머님께서.. 환하게 우릴 반겨주셨습니다. 경황이 없어 추석인사도 여쭙지 못했습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다복하셨는지요? - 벗 님 - 2018. 9. 27. 친정식구들의 여름휴가 울 엄마아빠의 열번째 손주..유담이.. 우리 친정식구는 23명이였다. 울 아빠 먼길 가시고 이제 22명.. 다섯 백년손님들은 빼고.. 우리 다섯 자매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단톡방이 있다. 아쉽게도 울 식구만 함께 하지 못한 친정식구들의 지난 여름휴가.. 동생들이 단톡방에다 사진을 올려주었다. 우리 막내제부 회사 팬션의 수영장이란다. 저 사진 속 수영장 사람들 거의 다가 우리 친정식구들이다. ♥ 1824 사진을 보고 있는데.. 내 얼굴에 절로 미소가 피어오른다. 행복하고 흐뭇한 미소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내 피붙이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오렌지빛깔 옷 입고 알록달록한 어린이용 튜브 타신 울엄마도 보인다. 우리 막내제부.. 그러고 보니 해마다 때마다.. 팬션을 예약해 처갓집 식구.. 2018. 9. 23. 춘천에서 보내 준 옥수수 춘천 큰아주버님께서 옥수수를 보내주셨다. 감자도 보내주마 하셨는데.. 이미 한 박스 충분히 있으니 안보내주셔도 된다고.. 감자는 해마다 월이네 시어머님께서 보내주셔서.. 센타 친한 언니들에게도 좀 나눠주고.. 파삭파삭한 강원도 감자를 해마다 참 맛나게 먹고 있다. ♥ ♬~검정 고무신/한동협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조금 일찍 따서 옥수수가 조금 덜 영글었다. 알맹이가 너무 야들야들해서 조금 아쉬웠다. 내남자랑 나랑 한 자루나 되는 옥수수 껍질을 까고.. 옥수수 수염차 만들 옥수수 수염도 따로 분리해서 말린다. 속.. 2018. 8. 24. 귀가 울산에서 일산까지.. 하루 두 번 버스가 운행한다. 오전 8시..오후 4시.. 보통 5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차가 막히면 6시간 7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난 주로 평일을 이용하기 때문에 차가 막힌 일은 거의 없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사 딱 한 번 쉬어가는데.. 개그우먼 이영자의 고속도로휴게소 맛리스트에 올라있는 소떡소떡.. 나도 한 번 먹어본다. 피자를 먹은 후라 그런지..기대만큼은 아니였다. ♥ 1795 울산에서 곧바로 일산으로 직행하지 않고 의정부를 경유해서 간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 보면 한참 돌아간다. 그래도 이 버스가 있어 친정을 오가기가 참 수월하다. 일산 우리 집에서 터미널이 가깝고.. 울산 엄마네에서도 여천천을 따라 걸어가면 되고.. 그런데 항상 보면 손님이 적다. 오늘도 나를.. 2018. 8. 16. 엄마의 배웅 지천명을 훌쩍 넘긴 딸이 피자를 좋아한다고.. 피자를 미리 사놓으신 울엄마.. 나는 하루 세끼를 다 피자를 먹어도 행복하다. 엄마가 준비해주신 피자를 참 맛나게도 먹고.. 떠날 채비를 한다. ♥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도보로 40분의 거리.. 엄마랑 여천천을 따라 걷는다. 엄마도 나도..생전의 울아빠도 이 여천천을 따라 걷는 걸 좋아하셨다. ♬~ 어머니의 손 / 범능스님 엄마는 항상 저 나무그늘 바윗돌에 앉아.. 내가 탄 버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고 계신다. 생전의 아빠랑 나란히 앉아 큰 딸을 배웅하던 저 자리.. 친정 왔다 가는 길가엔.. 아빠와의 추억이 곳곳에 생생하다. 울엄마.. 참 고우시.. 2018. 8. 16. 엄마의 라인댄스 수업 지난번 주야네 시아버님 장례식장 갔다가 엄마랑 하룻밤 자고 온 날.. 오후 4시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갈 예정이다. 엄마 라인댄스 수업하러 신선산 허리를 둘러 선암호수로 가는 산길에 계요등꽃이 피었다. " 엄마, 잠깐만 요거만 담을게.." 신선산 운동기구 있는 곳 벤치에서 잠시 쉰다. 운동 하러 나온 사람들이 참 많다. 벤치에 잠시 앉아있는 동안 왼쪽 어깨죽지가 가려워 자꾸 긁어댄다. 엄마가 보시더니.. " 아이고야,,,모기가 일곱 방은 물었겠다.." 엄마는 얼른 근처 풀섶에서 쑥을 뜯어와 그걸 짓이겨.. 내 어깨에 문질러 주신다. 민간요법이라는데..정말 신통방통하다. 잠시 후..울긋불긋하던 어깨죽지가 가라앉고 가려움증도 싸악 가셨다. 선암호수 노인복지관.. 처음으로 울엄마 라인댄스 수업하시는 걸 참관한다.. 2018. 8. 15. 장례식장 가는 길 서울역 맥도날드에서.. 내남잘 기다린다. 무척 곤하다. 달달한 게 땡겨 블라썸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 너무 달다. ♥ ♬~~ Ocarina오카리나/Erhu얼후 기차시간보다 1시간여 일찍 서울역에 도착했다. 햇볕 쨍 내리쬐는 시멘트 바닥 위에 널부러져 있는 노숙자들.. 서울역사 앞의 풍경은 볼 때마다 충격이고 서늘함이다. 그것도 잠시.. 맥도날드 창가에 앉아 달달한 아이스크림 핥으며.. 오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훔쳐보는 이 시간을 유유히 즐긴다. 기차시간 20여분을 남기고 도착한 내남자.. 나를 보더니 " 오늘 예쁜데.." 이런다. " 마누라 이쁜 줄 이제 알았어요?" 넉살스럽게 받아친다. 5시 25분발 부산행 ktx를 타고 .. 2018. 7. 13. 엄마랑 보낸 4박 5일 이제서야 아빠 얼굴을 뵈온다. 생전 가장 즐기시던 믹스커피 한 잔을 타서.. 아빠게 올린다. " 아빠, 다음에 또 올게요." ♥ ♬~검정 고무신/한동협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엄마가 그냥 편해보여서 사왔다는 신발.. 요즘 초딩들이 신는 실내화..후훗~~ 엄마랑 집에 돌아오자마자 갈 채비를 한다. 엄마는 내가 혹여 배 고플까봐.. 노오란 치자 물들인 부추전을 부쳐주신다. 버스정류장까지 걸어 30분 정도의 거리.. 엄마랑 타박타박 걸어간다. 행여 버스시간 임박할까..서둘러 걷느라.. 엄마랑 이런저.. 2018. 5. 28. 수변공원의 아카시아 ♥ 천천히.. 유유히.. 흘러가듯 수변공원을 한 바퀴 산책한다. 온 산에 하얗게 하얗게.. 아카시아기 만발하였다. ♥ ♬~ 아름다운 수변공원.. 생전 울아빠 참 사랑하시던 이 곳.. 하루도 빠짐없이 친구분들과 이 공원을 산책하셨더랬는데.. 산들산들 5월의 바람에 하얀 아카시아 향기가 하늘하늘 실려온다. 찰랑이는 잔물결 따라 아카시아 꽃잎 일렁인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호숫가를 따라 거닐며 5월의 싱그러운 햇살 바람 아카시아 향기를 온 몸으로 느낀다. 마음 따라 평온하다. - 벗 님 - 2018. 5. 28. 이전 1 ··· 5 6 7 8 9 10 11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