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아빠 얼굴을 뵈온다.
생전 가장 즐기시던 믹스커피 한 잔을 타서..
아빠게 올린다.
" 아빠, 다음에 또 올게요."
♥
♬~검정 고무신/한동협
엄마가 그냥 편해보여서 사왔다는 신발..
요즘 초딩들이 신는 실내화..후훗~~
엄마랑 집에 돌아오자마자 갈 채비를 한다.
엄마는 내가 혹여 배 고플까봐..
노오란 치자 물들인 부추전을 부쳐주신다.
버스정류장까지 걸어 30분 정도의 거리..
엄마랑 타박타박 걸어간다.
행여 버스시간 임박할까..서둘러 걷느라..
엄마랑 이런저런 애기 나눌 여유가 없어 아쉬웠다.
엄마는 늘 그러하듯..
항상 나를 배웅하시던 그 자리에 서서
내가 탄 버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고 계신다.
" 숙아, 니 오고싶을 때 아무때나 또 놀러 오니라."
사는 시름 다 잊고 평온했던 4박 5일..
엄마 품에서 아가처럼 천진했던 시간..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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