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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421

해안 산책로를 따라2 울기등대 해안을 따라 걷다가 모퉁이를 돌아 내려오면 동그마니 아딤힌 공연장 같은 게 있었다. 작은 음악회나 공연같은 행사도 하는가 보았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 ♬~ 그리운 사람끼리/박인희 이곳에 앉아 엄마가 아침에 챙겨간 바나나랑 과일을 먹는다. 쏭이는 평소엔 입에도 대지 않던 바나나를 맛나게도 먹는다. 해안가를 걷느라 다들 출출했나 보다. 옴폭 패인 곳이라 바람이 없고 그늘이 없어 햇살도 가득하고 바로 앞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 청명한 하늘빛 만큼이나 맑고 짙푸른 에머랄드빛 바다.. 쏭이는 연신 감탄을 한다. "엄마,, 저게 가능해?" 참 맑고 푸르른 날에.. - 벗 님 - 2018. 2. 28.
해안 산책로를 따라 해안산책로에 있는 포토존에서.. ♥ 바다가 들려 준 할아버지의 첫사랑 /피아노 전수연, 첼로 김영민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도란도란 걷는 길.. 엄마는 또 추억을 얘기하신다. 아빠 일하러 가시고 나면 어린 우리들을 데리고 이 바닷가에 자주 나와있곤 하셨단다. 복산동 우리 집에서 울기등대까지.. 지금도 제법 머언 거리인데.. 버스도 변변히 없던 그 시절.. 꼬물꼬물 어린 우리들을 데리고 이 바닷가까지 오기가 쉽진 않으셨을텐데.. 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는 길.. 바닷바람은 적당히 부드러웠고 햇살도 봄날을 예감하듯 포근했다. - 벗 님 - 2018. 2. 27.
울기등대 구정 다음 날.. 엄마네 베란다창을 통해 보이는 공원의 대나무군락에.. 햇살이 곱게 비추인다. 10시 조금 넘어 모인 동생네 식구들.. 아침 챙겨먹고 울기등대로 향한다. ♥ 울산대교.. "언니야, 울산대교 안 지나가 봤제?" 운전하는 주야가 한번쯤 지나갈 볼만 하다고 나를 위해 일부러 울산대교쪽으로 향한다. ♬~ 나무의 꿈 /인디언수니 이곳도 참 많이 변했다. 몇 해 전에 왔을 때와 또 많이 달라졌다. 멍게며 홍합이며 해산물을 팔던 포장마차는 다 사라지고 까페촌이 형성되어 있었다. 아빠들이 주차하러 간 동안.. 울기등대 입구에 있는 놀이터에서 애벌레처럼 생긴 시이소오를 타며 즐거운 아이들.. 나도 한 번 타봤는데.. 꿈틀꿈틀거리며 스프링처럼 통통 튕겨서 나도 모르게 꺅꺅 소릴 질러대었다. 시이소오 타며 .. 2018. 2. 26.
친정 늦은 오후.. 아빠산소를 뒤로 하고 울산 친정으로 향한다. 동해안을 따라 가는 길은 매번 차가 하도 막혀.. 이번엔 조금 돌아가더라도 고속도로를 타기로 한다. 차창을 휙휙 스치는 서쪽하늘의 노을이 예쁘다. ♥ ♬~정답게 가는 길/박우철 늦은 저녁..엄마네집에 도착한 친정식구들.. 사위들은 장모님께 세배 드리고.. 아이들은 이모부들께 세배 드리고.. 조금 늦은 저녁을 먹는다. 저녁식사 후.. 내남자가 집에서 챙겨온 포도주를 오픈한다. 도란도란 모여앉아 빠듯하고 곤했을 구정의 하루를 마름한다. "언니, 언제 올라가?" " 내일 저녁 먹고 올라갈려구.." " 그럼 우리 내일 울기등대 갈까?"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간,, 아이들은 그냥 외할머니집에서 자고.. 동생들 부부는 각자 집에 갔다가 내일 다시 뭉치기로 .. 2018. 2. 24.
아빠 산소에서2 그렇게 매섭던 한파가 언제였냐는 듯.. 날은 포근했고 따스했으며 햇살은 맑았다. 아빠게 인사 드리고 아빠 무덤곁에 옹기종기 모인 친정식구들.. ♥ 천의 바람이 되어 / 임형주 울진이 시댁인 월이는 시누가 오는 바람에 못 올거 같다더니 우리보다 조금 늦게 왔다. 아빠께 인사 드리는 월이네 식구들.. 언제나 처럼 아빠무덤 곁에서 엄마가 준비해오신 음식으로 비빔밥을 해서 맛나게 먹고.. 사위들은 사위들대로..딸들은 딸들대로..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담소를 나눈다. 우리 친정식구 23명 중에.. 삼교대로 출근한 막내제부만 빼고 다들 모였다. 울아빠 생전에도 이렇게 모일 때 한 사람이라도 빠지면 무척 서운해 하셨는데.. 막내제부 빠졌다고 서운해 하실려나.. 늘 그렇지만..우리 제부들에게 너무 고맙다, 명절 당일 .. 2018. 2. 22.
아빠 산소에서 새로 생긴 고속도로 덕분에 시댁에서 아빠가 묻혀계신 내 고향까지는 두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우리보다 한 발 앞서 도착한 친정식구들.. 언제 봐도 반갑고 정겨운 얼굴들,, ♥ 날이 포근해서 다행이였다. 아빠산소 앞에 조화를 다시 꽂는다. 나는 마음 속으로 아빠께 인사를 드린다. " 아빠, 우리 왔어요." 드론을 날리는 네째제부.. 드론이 지 마음대로 날아가 나뭇가지에 걸리거나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져.. 우리는 한바탕 웃었다. 1697 옆 등성이에 있는 큰 할매 산소 가는 길.. 큰 할매 산소 가는 길은 무척 가팔라 어른들도 조심조심 가야 한다. 내가 중학생이였을 즈음 돌아가신 할매산소는 봉분이 많이 내려앉아 있다. 큰집 규태오빠가 손볼거라고는 했는데.. 할매산소 가는 길도 조금 편히 갈 수 있게 도닥였.. 2018. 2. 22.
구정 구정 하루 전날 아침에 출발했다. 고속도로는 지체정체를 반복했고.. 시골까지 4시간 거리를 9시간이나 걸려서야 도착했다. ♥ 1696 구정날 아침.. 장골 큰댁으로 출발하기 전.. 낡아가는 아랫채 앞에서 쏭이가 자기를 찍어달란다. 20 여년.. 그 세월이면 미운정 고운정이 들 만도 한데.. 시집 오기 전 부터 쌓인 앙금은 풀어질 줄을 모르고.. 더욱 견고하게 응고되어만 간다. - 벗 님 - 2018. 2. 20.
대학로에 연극 보러 간 아이들 우나는 창덕궁에서 헤어져 카페에 공부하러 가고,, 대학로에 이라는 연극을 보러 간 쏭이랑 민정이랑 민왕이.. ♥ ◆ GACHA SHOP ◆ 대학로 1691 아빠가 준 카드로 안동찜닭을 먹고.. gacha shop 이라는 뽑기매장에서 뽑기도 하고.. 미리 예약해둔 연극도 관람하고.. 뭐가 그리 재미났는지 자정이 다 되어서야..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귀가한 아이들.. 내일은 예쁜 카페에 가서 브런치를 먹을 예정이라서 아침밥은 준비 안해도 된단다. 다음날 따뜻한 모과차랑 과일로 아침을 대신하고.. 옷가방이랑 필요없는 짐들은 집 앞의 우체국에 가서 등기로 보내고.. 상암 DMC에 가서 프로게이머들 게임 관람하고.. 인사동인지 명동인지도 가고..또 어디어디 갔다가.. 저녁 9시반 기차를 예매해 놓았단다. 자정이 .. 2018. 2. 8.
창덕궁 비원에서 우나랑 쏭이.. ♥ 쏭이 ♥ 우나 ♥ 쏭이랑 민왕이 ♬~ 눈의 꽃/박효신 내 동생 주야네 금지옥엽..민정이랑 민왕이.. 민정이는 고1,, 민왕이는 중2.. 겨울방학을 맞아 두 남매가 서울여행을 계획하고.. 하루하루 살뜰하게 계획하고 알차게 보내는 모습이 대견하다. 우나랑 쏭인.. 저번에 둘이서 감자탕 먹으러 갔다가 대판 싸우고는 한동안 말도 안하고 서로 본 척도 안하고 냉전상태이더니.. 서로 다정히 얘기도 나누고 하길래.. " 니들 이제 화해했어?" "화해하고 말고가 어딨어..형제끼리.." 우나랑 민정이는 B형이고 쏭이랑 민왕이는 AB형이다. 쏭이가 이런다, "엄마, 내가 얘네들이랑 다녀보니까.." "민정이는 착한 우나언니 같고..민왕이는 착한 쏭이 같아.." 후훗~ 그 말에 나도 공감한다. 혈액형마다의.. 2018.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