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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421

엄마 엄마랑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을 담아준 주야가 고맙다.       ♥        ♬~ 어머니의 손 / 범능스님                           울 엄마는 다섯 딸 중에 나를 특별히 더 사랑하신다. 다섯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지만.. 그 다섯 손가락 중에 어쩌면 가장 아픈 손가락이 나일 것이다.  그건 나도 알고 내 동생들도 알고 다섯 사위들도 아는 눈치다. 내남자도 그러고 세째제부도 그러고.. 장모님이 첫딸인 나를 더 사랑하는 게 딱 보인단다.  지천명을 훌쩍 넘긴 이 나이에도 엄마에게 의지한다. 어딜가든 엄마가 아직 나를 챙겨주신다. 내가 엄마를 챙겨드려야 하는데.. 여전히 엄마 앞에서는 덜 자란 아이가 된다.                      - 벗 님 - 2019. 3. 5.
주왕굴 가는 길에-유담이 주왕굴 가는 길에.. 주왕암에서 만난 예쁜 풍경.. ♥ 1928 우리 사랑스런 담이.. 울 엄마 아빠의 열 번째 손주.. 이제 5학년이 되는데.. 내 눈엔 5살 아기 같다. 피아노 신동이다. 큰 무대에서 연주회도 여러 번 했고.. 나가는 대회마다 대상을 받아온단다. 꼬마 피아니스트.. 우리 집안에서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나오지 않을까.. 미리 예감하고 기대하고 응원한다. - 벗 님 - 2019. 2. 27.
커피 레시피 " 제수씨 커피 좋아하세요?" "네, 하루 세 잔 정도 마시고 있어요." 지난 구정 때 둘째 아주버님께서 커피얘기를 하시더니.. 이렇게 주문을 해주셨다. ♥ 1918 .. 그러고 보니 둘째 아주버님께 받은 것이 참 많다. 해외출장이 잦았던 아주버님은 그렇게 귀국할 때마다 면세점에서 영양크림이나 섀도우나 맆스틱이나 로즈힢오일이나,, 내 화장품을 잊지않고 꼬박 챙겨주시곤 했었다.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돌아보니 내가 아주버님께 받은 게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엊그젠 친구분이 하는 과수원을 통해 사과 한 박스도 보내주셨다. ♡ 커피 레시피라는 곳에서 친절히 전화까지 해왔다. 매달 1일, 15일, 한 달에 두 번 배송을 할 거라며.. 어느 분 통해서 알게되셨냐며 묻는다. 아주버님 성함을 얘기하니 엄청.. 2019. 2. 18.
장골 연못 과일은 항상 내 담당이다. 별루 예쁘게 담지도 못하는데.. 어쩌다보니 젯상에 올리는 과일이나.. 후식으로 먹는 과일은 내 담당이 되어버렸다. 과일상 몇 상 차려내고 쏭이가 아이들 데리고 학교 운동장 간다기에 난 홀로 연못가나 산책하러 나섰다. 마을 초입의 폐가.. 예전 교감선생님 댁이라 했던가? 큰댁 마을에도 이젠 사람 사는 집보다 폐가가 더 많은 듯.. ♥ 1912 내남자가 다니던 중학교.. 폐교가 된지 몇 년 안되었다. 까까머리 단발머리 시골중학생들로 바글거렸던 시절도 있었을텐데.. 막 연못가를 거닐려고 하는데.. 내남자가 나를 부르며 그만 가자 한다. 피곤해서 일찍 올라가야겠단다. 오후 2시쯤 시댁을 나섰을까.. 다른 때보다 도로사정이 더 막막하다. 우리가 일산 집에 도착한 시간이 자정 무렵.. 거.. 2019. 2. 12.
구정, 장골 큰댁 구정 당일..장골 큰댁.. 내게 조카뻘이고 손주뻘인 아이들.. ♥ 1911 이번 설에는 안좋은 소식이 많다. 어머님이 그러시고 둘째형님네 아버님이 그러시고 큰댁 둘째 아주버님께서도 수술차 서울 병원에 입원 중이시고 의성둥서네도 비보가 .. 점점 늘어나고 자라나는 것은 아이들 뿐,, 내 밑으로 들어온 사촌동서들도 지난 추석 때와는 다르다, 새댁같던 동서들도 주름이 깊어지고 나이 든 티가 나기 시작한다. 사진 속 두 아이는 올해 다섯 살 동갑내기다. 하지만 촌수로는 고모와 조카뻘이 된다. 왼쪽 아이가 조카이고 오른쪽 아이가 고모다.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와 율동으로 어른들을 미소짓게 한다. 시할아버님, 시할머님, 큰어머님, 큰아버님, 아버님,, 한 분 두 분..먼길 가시고.. 어른들로 꽉 차던 거실은 이제 아.. 2019. 2. 11.
구정, 친정에서 이번 구정엔 찬정에 먼저 가기로 한다. 새벽 3시.. 쏭이 알바 마치는 시간에 맞춰 울산으로 출발한다. 비가 내린다. 추적추적 봄비 같은 겨울비가 내린다. 일찍 출발해서인지 지체 정체 없이 4시간여만에 울산에 도착했다. 동생들은 우리 일정에 맞춰 시댁 가는 날을 하루 미루고 다들 친정에 모이기로 한다. 매번 고맙다. ♥ 홍어 들고 온다는 네째제부를 기다리며,, 삼교대인 막내제부는 오늘 하필 야근이란다. 네째 제부가 제대로 된 홍어가 선물로 들어왔다며 들고왔다. 둘째 랑이는 냄새 맡자마자 기암을 하고.. 내남자랑 막내제부 말고는 다들 잘 못먹는 눈치다. 난 두어 점 정도는 먹을 줄 안다, 내남자랑 몇 번 먹어봐서,, 여자애들은 지들끼리 할머니방에서.. 사내아이들은 보나마나 외삼촌방 컴퓨터 앞에서 게임 삼매.. 2019. 2. 9.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하양지길.. 의미는 모르겠지만  주야네 마을이름이 이쁘다. 손수 꾸민 빨간 우체통도 이쁘고..  우리 주야는 어려서 부터 미술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다. 가정형편상  전공은 못했지만..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꾸준히 한 걸로 안다.  최근엔 간간히 벽화 그리는 알바를 하고 있다고.. 주야네 뜨락엔 주야의 손길이 간 정겨운 작품들이 눈에 뜨인다.       ♥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                                 서쪽하늘의 붉은 노을이 자연조명이 되어.. 이 날 찍은 셀카 속의 내 모숩이 평소보다 화사하다.. 2018. 11. 6.
영원한 내편 영남알프스 영상문화센타에서.. 영화 안시성 보던 날.. 울 엄마랑,,       ♥           ♬~ 어머니의 손 / 범능스님                         난 내가.. 울 엄마보단 울 아빠를 닮았다 생각했었더랬는데.. 외갓댁 빛바랜 사진첩 속에서 젊은 날의 외할아버지 사진을 보고.. 내가 외할아버지랑 똑 닮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외할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주신 울엄마에게 감사한다. 무엇보다 초롱초롱하고 깊은 눈을 주신 외할아버지께 감사한다. 물기 젖은 듯한 눈이랑 동글동글한 얼굴은 울 엄말 똑 닮았다.   솔직히 .. 내 남자도..내 딸들도.. 목숨처럼 날 사랑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목숨처럼 날 사랑해줄 유일한 사람은 울 엄마 뿐이라고 생각한다.    " 엄마, .. 2018. 10. 30.
빛바랜 사진 속 울 아빠 거실 장식장 위에 놓여진.. 빛바랜 사진 속..울 아빠.. ♥ 왼쪽은 .. 아빠랑 세째 월이..울기등대에서.. 오른쪽은,, 다섯째 영아랑 네째 주야..일산해수욕장에서.. 진하해수욕장.. 엄마, 주야, 아빠 월이, 랑이 아빠, 막내 태야, 네째 주야.. 막내 태야, 엄마, 영아, 동생들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나,, 대학졸업식에서.. 막내 태야 대학졸업식에서.. ♡ 꿈결처럼 흘러간 시간들 속에.. 울 아빠의 행복했을 지난 순간순간들.. 저 빛바랜 사진 속 어린 동생들은..어느덧.. 저 사진 속 엄마아빠의 나이가 되었다. 울 아빠는 고달팠지만 행복했을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하셨다. 누구보다 선하셨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고.. 누구보다 우릴 사랑하셨다. 한 사람의 생과 멸이 어쩌면 찰나와도 같아.. 너의 일.. 2018.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