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을 훌쩍 넘긴 딸이 피자를 좋아한다고..
피자를 미리 사놓으신 울엄마..
나는 하루 세끼를 다 피자를 먹어도 행복하다.
엄마가 준비해주신 피자를 참 맛나게도 먹고..
떠날 채비를 한다.
♥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도보로 40분의 거리..
엄마랑 여천천을 따라 걷는다.
엄마도 나도..생전의 울아빠도
이 여천천을 따라 걷는 걸 좋아하셨다.
♬~ 어머니의 손 / 범능스님
엄마는 항상 저 나무그늘 바윗돌에 앉아..
내가 탄 버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고 계신다.
생전의 아빠랑 나란히 앉아 큰 딸을 배웅하던 저 자리..
친정 왔다 가는 길가엔..
아빠와의 추억이 곳곳에 생생하다.
울엄마..
참 고우시다.
아름다우시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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