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519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박경리 유고시집 몇 권의 책을 들고 갔지만 .. 사진구도에 관한 책 한 권이랑 박경리의 유고시집만 읽었다. 카페에 나와 앉았노라면 서너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 다시 태어나면 일 잘 하는 사내를 만나 깊고 깊은 산골에서 농사짓고 살고싶다. ♬~ 천년을 빌려준다면/박진석 요즘 계속 생각만 하고 있다. 버리는 작업.. 내가 말하는 버리는 작업이란 일단 물건에 대한 것이다. 창고에 수북이 쌓인 헌옷가지며 책들이며..잡다한 물건들.. 저번 이사 올 때 버린다고 버렸는데도.. 켜켜이 먼지만 쌓여가는 물건들.. 버려야지..버려야지.. 늘 생각만 하고 있다. 정리하더라도 결국 버리지 못할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지만.. 버리고 싶다. 홀홀~~ 홀가분해지고 싶다. 미련 한 톨..아쉬움 한 자락 마저.. 털어버리고 싶다. 훌훌~~ 그러.. 2017. 10. 2. 오래 된 집에 머물다 알콩살콩 젊은 부부가 제주의 오래 된 집을 사서.. 하나에서 부터 열까지 손수 집을 지어가는 이야기.. 내가 살 집을 내 스스로 짓는다는 것.. 무지 힘든 일이고 사실 엄두도 못 낼 일이지만.. 참 대단하고 멋진 일인 것 같다. ♥ 1622 " 운명이 되기 전 어느 한 쪽의 노력이 필요해." " 아무 노력 없이 운명이 될 순 없어." " 운명이라 말하기 힘들지도 몰라." "하지만 운명처럼 사랑해도 될까?" - 벗 님 - 2017. 9. 30. 실내용 슬리퍼 교보문고 내에 있는 홀엔 자주자주 수제품을 파는 이벤트가 열린다. 악세사리라든지 수공예품이라든지.. 주로 공방 같은 곳에서 직접 만든 물건들을 판매한다. 이건 수공예품은 아닌 듯 하지만.. 마침 실내용슬리퍼가 필요하던 참이라.. 반가운 마음에 구매한다. 세 켤레 사서 애들 보고 고르라 하니.. 우나는 가운데 블루..쏭이는 세번째 그린.. 내껀 체리빛깔이 있는.. 후훗~ 내가 예상했던 대로 고른다. ♥ 우나는 지 잠옷색깔이랑 깔맞춤이라며.. 마음에 들어한다. 저리 거울 앞에 서서 인증샷을 찍어 프랑스에 있는 피엘에게 전송한다. 일상의 소소한 것들도 나누고 싶어하는 그 마음.. 그 마음이 또한 사랑의 표현이겠지. ♬~아름다운 사람 / 현경과 영애 - 벗 님 - 2017. 9. 26. 별처럼 꽃처럼2(사랑)/나태주 나 같은 사람 다시는 만나지 못할 거예요. 그럴 거예요. ♥ 1618 앞으로의 그 긴 세월.. 넌 무슨 생각으로 견딜 거니? 난 이렇게 생각해.. 이 하늘 아래 살고 있어서 고맙다고.. 그리워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 벗 님 - 2017. 9. 25. 별처럼 꽃처럼1(삶)/나태주 저 종이컵이 있는 걸로 봐서 텀블러도 커피도 지갑도 까먹고 안가져간 날인 듯.. 쏭이에게 커피쿠폰 하나 쏘아달라고 하려다가 관뒀다. 꽃에 관한 시가 담겨있는 나태주 꽃시집 을 읽는다. ♥ ♬~구절초꽃- 범능스님- 살며.. 어떠한 경우에도 내 편인 사람 단 한 사람만 있다면 사는 일이 참 든든할 것이다. - 벗 님 - 2017. 9. 25. 꽃을 보듯 너를 본다/나태주 나태주 시인의 시어들은 영롱하다. 새벽 풀잎 위의 이슬처럼 알알이 내 가슴에 맺힌다. ♥ ♬~ Yo-Yo Ma, Cello / Ennio Morricone, dir 세상에 나와 나는 어느 누구도 사랑하는 사람으로 간직해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꼭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단 한 사람 눈이 맑은 그 사람 가슴속에 맑은 슬픔을 간직한 사람 더 욕심을 부린다면 늙어서 나중에도 부끄럽지 않게 만나고 싶은 한 사람 그대. - 벗 님 - 2017. 9. 20.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대로변 사거리 충정교회 앞 은행나무 아래.. 주름잎꽃이 피었다. 소복소복.. 이 길을 수 년 동안 아침마다 걸어 다녔건만 주름잎꽃을 만난 건 처음이다. 어디에서 작은 꽃씨 하나 홀홀 날아와 이곳에다 안착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다. 처음 발견한 날은 짧은 원피스 치마를 입어 이 꽃을 담지 못하고.. 다음날 바지를 입은 날 대로변 길가에 바짝 엎드려 주름잎꽃을 담는다.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하지만 폰카로는 이렇게밖에 담아지지 않아.. 아쉽다. ♥ ♬~구르미 그린 달빛 / 거미 내 사랑을 용기 내 볼게요 얼어있던 꽃잎에 그대를 담아서 불어오는 바람에 그대 내게 오는 날 나를 스쳐 지나치지 않도록 기도 할게요 내 애끼 손톱만큼 작은 풀꽃입니다. 소녀처럼 수줍음도 많아 풀숲 사이에 숨은 듯 핀 .. 2017. 9. 14. 시가 나를 안아준다 처세술이라든지.. 사람 심리에 관한 거라든지.. 인간관계에 대한 거라든지.. 이런 류의 책은 잘 안 읽는 편인데.. 최근에 사람과의 관계에서 불편함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혹여 도움이 될까. 참고가 될까 하여.. 그리고 마음 집히는 대로 몇 권 더 골라와 책상에 앉는다. ♥ ♬~duke ellington/mood indigo 소설보다는 수필류를 수필보다는 시를 즐겨 읽는 편이다. 짧은 글로 긴 여운을 주는 시가 좋다. 단순하고 간결명료하지만 읽는 순간.. 마음에 와닿아 오래 음미할 수 있는.. 더 나아가 잔잔하던 마음에 파동을 일으키는.. 시란.. 꼭 시인이 쓰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시를 쓸.. 2017. 8. 24. 비와 비비추 우산 없이도 괜찮은 포슬포슬 포슬비 내리는 하루..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오늘도 공원길로 해서 집으로 간다. ♥ ♬~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 집 앞 화단에 비에 젖은 비비추 보라꽃.. 한창 필 적에는 무심한 듯 지나치다가 슬몃 지려하니 또 비에 젖어 흐느끼니 괜스레 마음이 간다. 비가 오락가락 한다. 감질나게 내리는 비.. 비비추 꽃잎 다 져도 좋으니.. 비가 한 열 사흘쯤 내려주면 좋겠다. 미안하다. 비비추야.. 비비추 꽃말은 좋은 소식..혹은 하늘이 내린 인연.. - 벗 님 - 2017. 8. 18.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