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 사거리 충정교회 앞 은행나무 아래..
주름잎꽃이 피었다. 소복소복..
이 길을 수 년 동안 아침마다 걸어 다녔건만
주름잎꽃을 만난 건 처음이다.
어디에서 작은 꽃씨 하나 홀홀 날아와
이곳에다 안착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다.
처음 발견한 날은 짧은 원피스 치마를 입어
이 꽃을 담지 못하고..
다음날 바지를 입은 날 대로변 길가에 바짝 엎드려
주름잎꽃을 담는다.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하지만 폰카로는 이렇게밖에 담아지지 않아.. 아쉽다.
♥
♬~구르미 그린 달빛 / 거미
내 사랑을
용기 내 볼게요
얼어있던 꽃잎에 그대를 담아서
불어오는 바람에
그대 내게 오는 날
나를 스쳐 지나치지 않도록
기도 할게요
내 애끼 손톱만큼 작은 풀꽃입니다.
소녀처럼 수줍음도 많아
풀숲 사이에 숨은 듯 핀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어쩌다 사람들이 마니 지나다니는
대로변 가로수 나무 아래 피었는지 모르지만
앙증하고도 똘망하게 피어 생기로웠습니다.
꽃말은..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
아프지 말았음 좋겠고..
행복했음 좋겠고..
건강했음 좋겠고..
나보다 오래 살았음 좋겠어.
잊지 않을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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