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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풀꽃 이야기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by 벗 님 2017. 9. 14.

 

 

 

 

 

 

 

 

 대로변 사거리 충정교회 앞 은행나무 아래..

 

주름잎꽃이 피었다. 소복소복..

 

이 길을  수 년 동안 아침마다 걸어 다녔건만

 

주름잎꽃을 만난 건 처음이다.

 

어디에서 작은 꽃씨 하나 홀홀 날아와

 

이곳에다 안착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다.

 

 

처음 발견한 날은 짧은 원피스 치마를 입어

 

이 꽃을 담지 못하고..

 

다음날 바지를 입은 날 대로변 길가에 바짝 엎드려

 

주름잎꽃을 담는다.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하지만 폰카로는 이렇게밖에 담아지지 않아.. 아쉽다.

 

 

 

 

 

 

 

 

 

 

 

 

 

 

 

 

♬~구르미 그린 달빛 / 거미

 

내 사랑을
용기 내 볼게요

얼어있던 꽃잎에 그대를 담아서
불어오는 바람에

그대 내게 오는 날

나를 스쳐 지나치지 않도록
기도 할게요

 

 

 

 

 

 

 

 

 

 

 

 

 

 

 

 

 

 

 

 

 

 

 

내 애끼 손톱만큼 작은 풀꽃입니다.

 

소녀처럼 수줍음도 많아

 

풀숲 사이에 숨은 듯 핀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어쩌다 사람들이 마니 지나다니는

 

대로변 가로수 나무 아래 피었는지 모르지만

 

앙증하고도 똘망하게 피어 생기로웠습니다.

 

 

꽃말은..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아프지 말았음 좋겠고..

 

행복했음 좋겠고..

 

건강했음 좋겠고..

 

나보다 오래 살았음 좋겠어.

 

잊지 않을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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