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519 박태기나무꽃(밥티나무,밥풀떼기나무) "어라? 여기 밥티나무가 있었네.." 공원길로 해서 아파트 후문으로 들어서는데 꽃분홍 밥티나무 한 그루가 우릴 반긴다. ♥ ♬~ 내 머리는 너무나 나빠서/ss501 (꽃보다남자ost) 쏭이도 짙은 꽃분홍 밥티나무꽃이 예뻐 보였는지.. 나무 아래로 가서 꽃을 담는다. 나뭇가지에서 밥풀모양으로 송글송글 맺히는 밥티나무꽃은 늘 봐도 신기하다. 꽃말은 동양에서는 사랑, 우정인데 반헤.. 서양에서는 밴반, 배신이라는 다소 상대적인 의미를 지녔다.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목 매어 자살한 나무라는 유래 때문에 그런 억울한 의미를 갖게 된 건지도 모른다는 일설이 있다. - 벗 님 - 2018. 5. 20. 토종 민들레 후곡 뼈다귀에서 푸지게 식사하고 2단지를 가로질러 집으로 가는 길에 토종민들레를 만났다. 2단지 아파트 뒷뜰 서늘한 곳에서.. ♥ ♬~ 그리운그대 모습 / 정유경 길가며 풀섶이며 보도블럭 틈새며.. 어디서나 흔하게 만나지는 서양민들레에 비해 토종민들레는 무척 귀하다. 작년에도 이 곳에서 토종 흰민들레를 만났었기에.. 다시 또 반가운 마음.. 흰민들레의 꽃말은 내 사랑을 그대에게.. - 벗 님 - 2018. 5. 19. 오월 쏭이랑 우분투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느즈막한 오후.. 아파트 울타리에 노오란 개나리꽃잎들이 땅바닥에 서럽게 누워있었습니다. 개나리꽃이 여직 피어있었다니.. 잘 피고 잘 지고 아무때나 피어나곤 하는 개나리.. 혹자들은 그런 개나리의 속성때문에 지조가 없는 꽃이라고 빗대기도 하지요. 나는 꽃이 생기롭게 피었을 때 보다.. 자기의 계절을 다 살아내고 의연히 떨구어져 저리 서럽게 누웠을 때 더 마음이 가곤 합니다. 하염없이 지는 꽃을.. 속절없이 나이 들어가는 세월을.. 더 사랑합니다. 장미 잎사귀가 참 싱그럽네요. 바야흐로 장미의 계절입니다. 사랑의 계절입니다. 오월.. 훨, 훨, 훨 글, 곡, 노래-zzirr - 벗 님 - 2018. 5. 18. 애기 꽃다지 필 무렵 우나가 요즘 오전알바 하는 집 근처의 스크린골프로.. 우나 도시락 가져다 주는 길입니다. 간단한 아침도시락을 사서 식탁 위에 두면 종종 그냥 두고 가버립니다. 그러면 난..도시락 달랑달랑 들고 딸에게로 갑니다. 가서 모닝커피도 얻어 마시고 겸사 아침산보도 하고요. 우나에게 가는 길.. 공원길 화단에 애기 꽃다지가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 ♬~한보리 / 허 설 꽃다지의 꽃말은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여기저기 너무 흔히 피어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아 꽃말이 그러할까요? 하얀 냉이꽃이랑 참 닮았지만 꽃빛만은 노오랗게 다른 꽃다지.. 봄햇살에 노오랗게 무리지어 피어나면 참 어여쁘지요. 냉이꽃이 질 무렵 바톤을 이어받듯 피어나는 꽃다지.. 이름도 예쁘지요.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마악 피어나기 시작하.. 2018. 5. 5. 하늘한 철쭉꽃 바야흐로.. 철쭉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꽃빛이 유난히 강렬하고 성깔 있어 보이는.. 그래서인지 난 철쭉에겐 그리 호감이 가지 않는 편이다. 2단지 공원벤치에서 우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만치 한 그루 철쭉꽃에게 눈길이 간다. 꽃잎이 하늘하늘 꽃빛도 연하고 부드럽다. 얼핏 진달래를 닮았다. 괜스레 설레이고 서러운 진달래를.. ♥ 귀촉도(歸蜀途) /김두수 우나랑 길을 걸을 때면.. 길가에 핀 꽃이름을 딸에게 묻곤 한다. 가끔 우나가 꽃이름을 정확히 얘기하면 괜히 기쁘다. 길가에 핀 철쭉꽃을 보더니 "엄마 나 이제 철쭉이랑 진달래는 확실히 알아." "꽃잎이 뾰족하게 생긴 게 철쭉꽃이지?" "맞아, 진달래는 꽃잎이 하늘하늘하고 꽃잎 모양도 부드럽지." 우나가 진달래랑 철쭉을 구분할 줄 안다는 소리가 .. 2018. 4. 27.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동백꽃 아파트 화단에 동백꽃이 한창 붉게 피어날 적엔 아, 올해도 동백꽃이 피었네.. 그저 먼 발치서 바라만 보고 지나치곤 했어요. 사월도 끝나가는 무렵.. 저만치서 동백꽃이 툭툭 지고 있더군요. 멀리서도 그 모습이 너무 처연해 보여 자연 발걸음이 그리로 향하게 되더군요, ♥ ♬~슬픈 사랑... 추가열 동백꽃은 세 번 피어난다고 합니다. 한 번은 나무에서.. 또 한 번은 꽃송이째 툭툭 떨궈져..땅 위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인의 가슴 속에서.. 그만큼 애절한 사랑을 품은 꽃이라고 합니다. 동백꽃의 꽃말은 그.. 2018. 4. 26. 명자나무꽃(산당화) 산당화 피는 계절입니다. 사실 산당화에겐 별다른 애정이 없었더랬는데.. 가만히 들여다 보면 참 예쁜 꽃이랍니다. 실제보다 사진빨도 잘 받고.. 무엇보다 햇살에 반짝반짝 빛이 나는 꽃거든요. ♥ 1733 꽃말: 평범, 겸손 붉은 명자나무 꽃그늘 아래.. 베델교회에서 나왔다는 한 무리의 여인네들이 나를 불러세웁니다. 물휴지랑 교회홍보 전단지를 건네며 커피 한 잔 하고 가라고 합니다. 그냥 당이 땡겨 믹스커피 한 잔만 달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다니느냐 묻습니다. 절에 다닌다고 말하려다 그냥 안다닌다고만 대답합니다. 참 예쁘게 생기셨네요..접대용 멘트를 날리며.. 커피 한 잔 하며 얘기나 나누다 가라고 합니다. 웃으며 상냥하기 거절하고.. 저만큼 떨어진 명자나무 꽃그늘 아래에서 나 홀로 커피를 홀짝입니다. 올해.. 2018. 4. 25. 바야흐로 조팝꽃 피는 계절 마두공원에 하얀조팝꽃이 피었다. 바야흐로 조팝꽃 피는 계절이다. 백석고 후문으로 들어서는데.. 길가마다 하얗게 하얗게.. 조팝꽃이 팝콘처럼 팡팡 터지고 있다. ♥ ♬~봄날 /방탄소년단(1O1 버전) "우나야 이 하얀 꽃 이름이 뭔지 알아?" "할미꽃??" "뭐라고??" 너무나 어이없는 딸의 대답에 나는 크게 소리내어 깔깔 웃어대었다. " 에이..그냥 몰라서 아무거나 대답한 거야." 무안한지 우나가 변명을 한다. 하얀 조팝나무꽃길을 따라 뱅글뱅글 돌며 젊은 엄마가 아이에게 두 발 자전거를 가르치고 있다. 내가 어린 딸들에게 두발 자전거를 가르쳐 주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괜히 눈물겨워진다. 하얀 조팝나무꽃 하얗게 하얗게 팡팡 터지는.. 참 눈부시고 아름다운 날에.. - 벗 님 - 2018. 4. 24. 단정한 사랑 조팝나무꽃 주말의 하루.. "엄마, 나 카페 가서 공부할 건데 같이 갈래?" 일단 쏭이 먼저 우분투 가고.. 난 집안일 마름하고 조금 늦게 우분투로 가는 길.. 사거리에서 신호에 걸려 서있는데.. 대로변 화단에 하얀 조팝꽃이 피고있다. 신호 바뀌기 전에 얼른 조팝꽃을 담았다. ♥ 1729 우리 동네에 하얀 조팝꽃이 하얗게 피어나기 시작하던 날이였습니다. 무어든 처음 피어나기 시작할 무렵의 꽃에겐 설레임이 있습니다. 조팝나무 꽃말로는 '노련하다, 헛수고, 하찮은 일, 단정한 사랑, 노력' 이 중..단정한 사랑..이란 말이 마음에 듭니다. 단정한 사랑.. 단정한 사람.. 태어나 단 한 번도 사랑다운 사랑 못해 본 나 입니다. 그래서 미안합니다. 그냥 미안합니다. - 벗 님 - 2018. 4. 23.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