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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407

텃밭 일기 텃밭 마음 가눌 길 없을 때 시름에 겨워 잠길 때 이곳은 나의 위안이 되어준다. 담장 아래 버려진 듯 숨어있던 돌나물 욕심내어 나의 밭 귀퉁이에 옮겨놓았다. 잘 자랄까? 괜한 욕심 부린 건 아닐까? 제자리에 두어둘 걸 그랬나..? 참으로 경이롭지 않은가.. 저 생명력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저리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켜는구나.. 예서 제서 쏘옥~쏙..고개 내밀어 인사를 건넨다. 저 갈라진 틈 사이로 다투어 깨어나겠지. 예뻐서..신기해서..앙증하기까지 해서..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바라보고 바라본다. 어제 내린 비탓인지.. 푸릇푸릇 제 모양을 갖추어 자라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키를 늘이겠지. 참 맛나다 한 이웃들과 나눌 수도 있겠지. 야채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내남자.. 꿀꺽꿀꺽~참 맛나게도 드시겠지. 저 .. 2009. 4. 22.
토니와 리차드 다이어트 특공대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우리 센타..몸만들기 프로젝트 중의 하나.. 특별프로그램으로 신설 된지 두 달 정도 되었다. 메니저인 레이쌤이..모셔오기 힘든 분들이니 이 기회에 열씨미 해보라 권해준 코너.. 여기..몸짱 트레이너들..몇 명인지도 모르겠다..하도 많아서.. 그 중..젤 ..잘 나가고 멋진..토니와 리차드.. 토니는 다부지고 점잖고 말 수가 적고 예의 바르고..남자다운 스타일.. 리차드는 한마디로..쓰윽 지나가면..누구나 한 번쯤 다시 쳐다봐지는..매력남.. 그렇게 멋진 몸을 가진 남자를 본 적이 없을만큼.. 가수 비가 와도 울고 갈걸..아마..? 호기심에 몇 번 수업에 참여하긴 했는데.. 그 시간이 제냐쌤의 째즈와 맞물려..아쉽게도 난 포기해야했다. 그냥 우스개 소리 하나.. 매니저.. 2009. 4. 16.
텃밭길 풍경 며칠 아득하여..마음 무겁고 가슴 막막하였지만 봄햇살 맑고 봄꽃들 그렇게 피어나니 기운을 차려본다. 파종시기를 놓치면 안될 거 같아..텃밭으로 향하는 마음.. 아파트 화단에 저 고양이.. 봄볕에 일광욕을 느긋이 즐기다가 아니..아마 봄꽃을 바라보며 꽃감상에 젖어있었는지도.. 녀석.. 내가 저를 이쁘게 바라보아 주는 걸 알았는지.. 가까이에서 디카를 한참을 눌렀는데도 초연하더니만.. 저만치 인기척 소리에 후다닥~~ 텃밭으로 향하는 나의 자전거길.. 이어폰에서는 장사익의 짙은 음색이 가슴을 파고들고 난 왜 슬픈 가락에만 끌리고 젖어드는지.. 풍경처럼 아름다운 호수를 반바퀴 빙~돌아 가다보면 저기 보이는 맞은편.. 메타쉐콰이아 숲길 중간쯤에서 옆길로 빠진다. 내남자와 내가 젊은 날에 사랑했던 그 추억의 메타쉐.. 2009. 4. 10.
나붓나붓 기쁘고..찌릿찌릿 아프고.. 저녁무렵에 걸려 온 내남자의 전화 일찍 가면 애들 피자 사줄려고 했는데.. 늦을 거 같다며 나더러 대신 사주라 한다. 퇴근 길..다시 내남자의 전화.. 아빠랑 데이트할 건지 애들한테 물어보라 한다. 요즘 ..이래저래 맘이 여유롭지 못해 애들에게 신경 못 써줬던 게 마음에 걸렸었나 보다. 방금 ..퇴근한 내남자.. 아이들과 호수공원 산책을 갔다. 피곤할텐데.. 어제도 새벽 두 시경에 들어왔는데.. 아침엔 코피까지 쏟았는데.. 그런데..난 갈 수가 없다. 난..난 지금 아프다. 무지.. 내 사랑들이 돌아오기 전 얼른 이 글을 쓰려구 아파죽겠는데..이러구 있다. 내가 컴 앞에 앉아 있는 거..안그래도 싫어하는데.. 아파 침 맞고 약 먹구 이러구 있는 거 알면.. 엄청 핀잔 들을 게 뻔하다. 안그래도 아프다 하.. 2009. 3. 27.
소녀시대 Gee Gee 소녀시대의 Gee 언제나 필 충만한 우리 코난 쌤의 방송댄스 시간.. 지난번에 배웠던 댄스곡이다. 이 춤..딱 내스타일이다. 물론 모든 춤을 다 좋아라 하지만.. 춤을 추다 보면 필~파악 꽂히는 춤이 있다. 언젠가 배웠던 노바디가 그랬구.. 손담비의 미쳤어가 그랬다. 코난쌤 수업에 안 빠지는샤론언니랑 지숙씨는 낯간지러워서 이 춤은 진짜 못추겠다며.. 이 시간엔 제냐쌤의 에어로빅을 들어간다. '왜 그러지? 난 정말 신나는데..' 언제나 코난쌤 옆에 바짝 붙어서 춤추는 나.. 가끔 거울 속에서 눈 마주치면 웃는다. 푸훗~ 불혹의여인네가 소녀인양..한껏 깜찍한 척 춤추는 모양.. 마치..소녀보다 더 소녀가 된 듯이.. 이 춤을 추는 순간에 난 정말 소녀가 된다. 나..춤..제법 추거든요..ㅋㅋ~ 음..이 춤 .. 2009. 3. 12.
내가 빠져 있는 스피닝 ♥ 강호쌤의 자전거 위의 댄스..노바디..♥ 나는 춤을 사랑한다.언제 한 번 나의 춤사랑에 대해 얘기하겠지만요즘 내가 빠져 있는 운동은..스피닝..실내 산악자전거이다.우리 센타에 스피닝쌤은 호야..강호..루키아..그리구 저녁타임에 두 분 더 계시는 걸루 안다. 모든 수업이 재미나지만 강호쌤 수업은 자전거를 타면서 댄스를 가미해서..후훗~짱 신난다.젊어서..열정이 있어서..죽여주는 미소가 있어서..좋다.바라만 봐도 웃음나고 좋은 사람이 있다..더러..자전거 타면서 사알짝 담아왔다. 이 시간엔 아무 생각나지 않아서 좋다.그냥 리듬에 맞춰 페달을 돌리면 된다. 쿵..쿵..심장소리와 음악소리와 뚝..뚝..바닥으로 떨궈지는 땀방울들..온몸이 흠뻑 젖을 수 있고..온맘이 흠씬 빠져들 수 있고..나는 아무 생각 하지.. 2009. 3. 8.
나의 하루 A룸.. 내가 주로 강의를 받는 곳.. 수업내용은 일주일 내내..무궁하다. 마지막 요가타임이 끝난 후.. 단잠을 자고나서.. 조기 나 보여요? 마지막 타임..요가시간이 끝났다. 다들..자리를 접고 떠날 때.. 나는 언제나 그자리에서 노곤한 몸과 나른한 맘을 누인다. 샤론 언니가 나가며.. 땀이 식어 한기를 느끼는 내 몸에 타올을 살풋 덮어준다. 몸보다 맘이 따스해진다. 하루 세 시간씩.. 내가 오전 한 때를 보내는 이 곳 주로 댄스..스피닝..요가..이런 패턴이지만 수업시간표가 매일 다르고 다양해서 언제나 체크를 해야한다. 오늘은..제냐쌤의 째즈..루키아쌤의 스피닝..일레아쌤의 요가.. 이곳은 미국이 본사인 체인이라 다들..외국닉을 사용한다. 나두 이뿐 외국식 닉을 지을려고 했는데.. 저번 스포츠댄스쌤이.. 2009. 2. 26.
행주산성길에서.. 꽃샘 눈이 내리더니 여전히 찬 하루.. 내남잔 일찌감치 인도어 갔다가 사우나하고 오겠다며..하루를 연다. 함께 가잔 소릴 안 하네.. 내가 싫다고 할 걸 미리 안 모양..그래도 쫌 섭하네.. 담주면 아이들이 돌아올 거구..그러면 나의 하루도 분주해지겠지. 하루.. 하루가 너무 길~다. 긴 하루만큼이나 긴 줄..가끔 생각나는 이 곳.. 행주산성 아랫자락에 위치한 잔치국수집.. 내남자가 국수를 마니 좋아한다. 솔직히 난..국수 별루다. 우리처럼 저들도 가끔 이 집 잔치국수가 생각나는가 보다. 기다림 뒤의 만찬.. 운좋게 따뜻한 온돌방이 우리 차지가 되고.. 우리랑 비슷한 연배의 인상 좋은 부부랑 합석한 자리.. 어색하지 않게 인사 건네고..후루룩~~게눈 감추듯이 한그릇 뚝딱.. 내남자는 리필까지 하구.. 행.. 2009. 2. 24.
우리들의 수다 가끔.. 밥을 먹는 동생이 있다. 우리 막내랑 동갑..나보다 열살쯤 아래..? 그런데 참 편하다. 꼭 언니처럼 푸근하다. 센타에서 운동하면서..어쩌다 싸이에서 만나 정들고.. 정말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우리 둘.,그런데 말이 통한다. 나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안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 열어 받아줄 사람..흔치는 않으리라. 우리 둘..뚜레쥬르 창가에 앉아 수다가 늘어진다. 식은 커피..홀짝 들이키고..리필을 부탁하러 간 동생..리필이 안된다고 한다. "안되는게 어딨냐?" 카운터로 가서 우리..오랜만에 수다 더 떨어야 하니..리필 쫌 해달라며 눈웃음 치니.. '원래는 안 되는데..' 쭈뼛거리며..젊은 총각이 커피를 다시 내려준다. (하긴..이 살인적인 눈웃음에 안 넘어가면..남자도 아니지..??푸하하.. 2009.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