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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1

행주산성길에서..

by 벗 님 2009. 2. 24.

 

 

 

 

 

 

 

꽃샘 눈이 내리더니 여전히 찬 하루..

내남잔 일찌감치 인도어 갔다가 사우나하고 오겠다며..하루를 연다.

함께 가잔 소릴 안 하네..

내가 싫다고 할 걸 미리 안 모양..그래도 쫌 섭하네..

담주면 아이들이 돌아올 거구..그러면 나의 하루도 분주해지겠지.

 

 

하루..

하루가 너무 길~다.

 

긴 하루만큼이나 긴 줄..가끔 생각나는 이 곳..

행주산성 아랫자락에 위치한 잔치국수집..

 

내남자가 국수를 마니 좋아한다.

솔직히 난..국수 별루다.

우리처럼 저들도 가끔 이 집 잔치국수가 생각나는가 보다.

 

기다림 뒤의 만찬..

운좋게 따뜻한 온돌방이 우리 차지가 되고..

우리랑 비슷한 연배의 인상 좋은 부부랑 합석한 자리..

어색하지 않게 인사 건네고..후루룩~~게눈 감추듯이 한그릇 뚝딱..

내남자는 리필까지 하구..

 

 

 

 

 

 

 

 

 

 

행주산성을 오른다.

한 번도 가지 않았던 토성길로 올라본다.

이 곳에 오면..문득 문득 삶과 생존에 대한 치열함이 꿈틀거린다.

 

내가 지나는 이 발길 아래로..비록 아득히 지난 세월이지만..

누군가의 일생이 외마디 비명과 함께 피를 토하며사라져 갔을거란..

어쩌면..핏자국이 뼛조각이..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망상에 잡히곤 한다.

 

 

 

 

 

 

 

 

 

 

그리하여 문득..

저 하늘이..

저 구름이..

이 가쁜 호흡이..

너무나 소중해지는 순간..

 

때마다 도지는 나의 우울이 몹시도 한심해지는..

그래..이럴 이유가 내겐 없다.

 

얼마나..복되고 감사로운 날들인가..

결국 감정의 사치에 불과한..

지극히 한가로운 변명에 불과한.. 

 

한심한 나의 날들..

 

 

 

 

 

 

 

 

 

 

 

어느 해였던가..

참 에이고 얼얼하게 시리던 새해 첫날..

내남자와 잠이 덜깬 아이들을 재촉해서..

이 곳에 와서 새해일출을 보았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간절함을..

붉게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바라보며..빌고 빌었었다.

 

한발자욱 떼기도 힘들만큼 밀집한 사람들..

그 수많은 사람의 물결..사람의 파도..

 

 

 

그렇게 우리모두는 희망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렇게 우리모두는 새로운 시작이 절실했던 것이다.

 

 

 

- 벗 님 -

 

 

좋아하는 국수.수제비 하루에 두끼를 먹어도 좋은 국수~~~
국수..마니 좋아하시나 봅니다.ㅎ~
전..어릴적엔 입에도 대지 않았던..
국수를 하는 날이면..
날 위해 밥을 따로 해주시던 울엄마..

지금은 잘 먹어요..ㅎ~
저곳..나름 유명한 곳이라
줄 서서 기다렸다 먹어야해요..
위에 자전거 보이죠..
주말이라 산악자전거 타던 팀들이 왔는데..
한 두 팀이 아닌 듯..

맛집을 저들만큼 잘 아는 이들도 드물텐데..
저리 마니 오는 거 보면..
하긴..제가 먹어본 국수 중에..
맛도 양도 최고예요..ㅎ~

아침은 드셨나요..?
도하작전때 딱 한번 가본 행주산성
따뜻한 봄날 파노라마 들고 한컷 해야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국수 한 그릇해도 좋을듯....
도하작전..
군대시절 이야기인가요..

여긴 아침나절.. 비 내렸습니다.
여직 꽃소식은 없지만..
조만간 피어나겠지요..

울산..
우연처럼..울산분들 마니 뵙습니다.
그리고 사진 찍으시는 분들..

작품 속에서 찍으시는 작가분들의 마음..
조금이지만 엿볼 수도 있는 듯..

무언가에 열중한다는 거..
그것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일이라면..
그보다 아름다운 일도 없을 듯..
그래서 열정 많으신 분들 뵈면..
존경과 부러움...

넘 행복하다고 광고하면
누가 모를 줄 알구요,
막상 삶이 힘들면 용기 조차 나지 않는대요,
늘 소중한 행복 연출하세요,
자신의 삶은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글구, 우리의 삶에는 왕복 승차권을 발매하지 않습니다,
그렇지요..
저는 이 공간 클릭하는 것두..
때론 용기가 필요하답니다.

가끔씩..헤매인답니다.
이 공간 클릭하는 것 조차 힘겨울 때가
더러 있답니다..

조금 가벼워졌음 좋으련만..
사실..톰님방에 가면..
제가 가벼워지는 듯 해서 좋습니다.
마음이 웃을 수 있어..편안해지는 곳입니다.

글구..왕복 승차권..그거 있대두..사양하구 싶어요..


절실한 만큼 소원도 이루지더이다.
삶에 메어 얼마나 건절하고 간구 했었던적이 많았거든요.
늘 행복 하시고 행운도 가득~~

벗님 운동갔다 오실시간 아닌가요
그래서 시간 맞춰 커피 얻어 먹으러 왔어요..
커피 주세~~요.,
남은 시간도 죤 하루되세요..벗님 사랑하고 싶어요.ㅎㅎㅎ
비가 와서일까요..
내 마음 ..오늘도 흐림..

운동갔다 조금 일찍..왔는데..
이제야 제 방문 열어요..
오셔두..따뜻한 커피 한 잔 대접두 못했네요..

지금 원두 내리고 있어요..
비오는 날..헤리즐넛 향은 더욱..달콤하지요..
따끈히 내려 놓을게요..
언제라두..

벗님~~!!
안녕하시지요?

후아~~~!
하루 일과
참으로 밋밋하면서도 이런저런 일들~~~후아,

비가
후두두둑....내리다가...뚝,
축축해지는 들
바라보는 촉촉함
생명들의 노래
참~~좋았답니다


화사한 봄꽃같은 날들 되시옵길.....
하루..
후아~하실만큼..분주하셨나요..?

여기도 아침녘에 비가 긋더니..
촉.촉. 파릇한 봄물이 올랐습니다.

금방 아이들과 통화했는데..
둘 다..음성이 푸릇루릇..밝습니다.
덩달아 저두..이밤..고운 꿈길..걸을 수 있겠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소라양도 풋풋한 새내기 대학생이 되겠네요..

얼마나..흐뭇하실까..?
흐뭇이..잠드는 밤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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