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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198

밤호수를 타고 흐르는 집 앞의 교회탑.. 좀 더 선연하게 담을 수 있었음 좋으련만.. 해 저무는 어스름녘.. 자전거를 끌고 호수로 나가는 길.. ♥ ♬~일어나/ 김광석 인생이란 강물 위를 뜻 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늘 앉아 쉬어가는 자리.. 호수가 보이고 MBC드림센터가 보이고.. 호숫가를 흘러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노랫소리가 들린다. 김광석의 노래.. 제목이 뭐였더라? 벚나무 아래 엠프까지 설치하고.. 홀로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는 깡 마른 남자.. 지나가던 사람들이 더러 멈추어 노래 감상을 한다. 오늘이 무슨 요일? 몇 시? 기억해 두었다가 저 남자의 노래 들으러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왠지 같은 요일 같은 시각에 이곳으로 나오면 저 가난한 음악가를 다시 만날 수.. 2016. 7. 31.
족발이 땡기는 날 평일의 하루.. 우나가 빠진 우리 세 식구 족발을 먹으러 간다. ♥ ♬~ 산다는 건-홍진영 며칠 전부터 족발이 먹고 싶었다. 정말 일 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하는 족발이 무척 땡기는 날.. 내 남자가 일찍 퇴근해온 평일의 하루.. 하교한 쏭이 데리고 집 근처의 장충동 족발집으로 간다. 난 털보족발이 좋은데.. 내 남자 밤 산책할 때 오며 가며 보아둔 장충동 족발집이.. 항시 문전성시를 이루더라며.. 정말 평일의 이른 저녁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식당은 다 그 나름으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족발이 크게 맛나진 않았지만 음식이 정갈했다. ♡ 포만해진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늘 그러하듯 어스름 지는 하늘가의 교회 첨탑이 눈길을 끈다. 괜히 경건해지고 기도하는 마음이 된다. .. 2016. 7. 24.
동구청 앞의 장미터널 여권 만료일이 6개월도 채 안 남아서.. 다시 갱신을 해야 한단다. 여권 갱신하러 동구청에 간 날.. 동구청 입구의 장미터널.. 요즘은 아파트 입구나 공원길에나.. 이런 장미터널이 참 흔하다. ♥ ♬~ 떠난 날을 위한 엘레지-정영은 난 그대 위해 하루를 울며 기도해 거리엔 안개바람이 그대 숨결 같아요 문득.. 대만에 있는 우나에게 가고시퍼졌다. 작년 12월 내 남자가 한 번 다녀오라 할 땐.. 왠지 내키지 않고 아무 의욕도 없어.. 어영부영 지나가 버리고 말았는데.. 우나가 대만에 교환학생으로 간 지도 일 년이 가까워 오고.. 이제 귀국할 날도 머잖았다. 우나가 귀국하기 전에 국제적인 콧바람도 쉴 겸.. 겸사겸사 그동안 엄청 불어났을 우나 귀국 짐꾼 노릇도 할 겸.. 저녁에 공원 산책하며 지나가는 말로 .. 2016. 6. 23.
주민 센터 앞의 들장미 백석도서관 가는 길이다. 주민센터 입구에 연분홍 들장미가 예쁘다. 사실 이 넝쿨장미의 정확한 이름은 모른다.  그냥 이 장미를 보면.. 소녀시절 로망이었던..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겠다던.. 밝고 사랑스러운 들장미 소녀 캔디가 생각이 나서..       ♥                                     ♬~윤미래/ 하루하루  하루하루 지나가면 잊을 수 있을까 그대에 모습과 사랑했던 기억들을끝내 이룰 수 없었던 약속들을 나는 또 슬퍼하고 말 꺼야                      햇살 따가운 하오.. 오랜만에 도서관엘 나간다. 무언가 작은 돌파구가 필요했고.. 그 돌파구로 나는 도서관을 택했다.   정보검색실에 앉아 음악도 듣고.. 글도 쓰고.. 열람실에서 책 내음도 맡고.. 마음 .. 2016. 6. 18.
당 떨어져서 그래 무슨 꽃이든 흰색은 더 귀하고 고결해 보인다. 공원길에서 만난 흰 씀바귀꽃.. ♥ 꽃말: 순박함과 헌신 1390 ♬~ 세상이 미워졌나요 누군가 잊어야만 하나 날마다 쓰러지고 또 다시 일어서지만 달라진 건 없는가요 ♥ 연 이틀.. 센터에 운동 갔다 온 후엔.. 까무룩.. 비몽사몽.. 그래도 아침운동은 빠지지 않고 나간다. 어젠 종일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탈의실에서.. 언니들에게 하소연을 한다. "언니.. 요즘 왜 이리 몸이 힘들지요." "작년 하곤 또 다르단 걸 몸이 확 느껴요." " 얘.. 얘.. 사탕이라도 하나 먹어 봐.. 당 떨어져서 그래.." 후훗~ 언니들이 당 떨어진다며 장난스레 하던 말의 의미를 이젠 알 것도 같다. 몸이 곤할 때.. 달달한 거 먹으면 왠.. 2016. 6. 16.
장미터널 휴일의 아침.. 유월의 아침햇살은 다소 강렬했다. 내 남자랑 공원길 산책 중에 만난 장미터널.. 어느 아파트 들어가는 입구의 풍경이다. ♥ 1386 ♬~ 사랑해 사랑해요 눈물을 잊을 만큼 사랑해요 빗물조차 예뻐요 혼자가 아니기에 더는 어두움도 난 무섭지 않죠 스쳐가는 연인은 가슴 시린 얘기는 소설 속에만 있었으면 해 앞서 가던 내남자가 멈추어 눈짓을 한다. 내 남자가 눈짓한 곳을 보니 장미터널이 펼쳐져 있다. 아~예뻐라~ 함께 걸을 때 사진 찍는다고 멈춰 서면.. 싫은 내색을 하며 성큼 가버리는 내 남자가.. 일부러 멈추어 눈짓을 한 것을 보니.. 나더러 t사진 찍어라.. 하는 무언의 메시지 같아.. 그냥 가려다 몇 컷 담는다. 아무리 내가 이름조차 모르는 수수한 풀꽃을 사랑한다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 2016. 6. 9.
공중전화와 장미 집에서 센터까지의 10분 거리..그 길에서 만나는 가장 예쁜 풍경..공중전화와 장미.. 작년 이맘 때 처음 보고..을매나 이뿌던지..    ♥                           열심히 고개를 젖히고 장미를 담고 있노라니..지나가던 교회 홍보하는 여인네들이 나에게 홍보용 물티슈를 건네며.."아휴~꽃을 찍는 모습이 꽃보다 예쁘시네요. 저희 교회 좀 나오세요."상투적인 맨트겠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다. 그녀들도 장미가 예쁘다며 폰으로 장미꽃을 담는다.꽃을 보고 감탄하고 예뻐하는 마음이야 누구나 그러하겠지만..폰으로 열심히 꽃을 담는 중년 여인네들의 모습이 소녀 같다.     ♬~The Rose / Westlife 사랑이란, 여린 갈대를 휩쓸어 가버리는 강물이라고도 하죠사랑은, 영혼에 상처를 내어 피.. 2016. 6. 3.
5월의 끄트머리 5월 마지막 날.. 5월이 작별을 고하고 떠나가듯 철쭉도 5월 속으로 이미 져버린 줄 알았는데..      ♥                      첫 키스                     시-三木露風 미키 로후    곡, 노래-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75    ♬~  자니 아니라며 한참 후에움직이는 듯 마는 듯 내 손을 꼭 쥐던 너 오월꽃 피는 어느 날호숫가 나무 그늘 아래눈 감고 이대로끝이어도 좋아 그렇게 말하며 내 손을꼭 쥐던 너 하루 이틀 사흘 꽃잎 지고한 해 두 해 세월 가도 너의 향기오월, 꽃지는 어느 날호숫가 나무 그늘 아래눈 감으면 아련한너의 향기오월, 꽃져도 다시 피는너의향기                 5월의 끄트머리에서 만난 철쭉.. 2016. 6. 1.
창가의 제라늄이 예쁜 집 쏭이네 학교 가는 길에.. 전원주택 마을을 가로질러 간다. 예쁜 집들이 모여 사는 곳..      ♡                             당신의 창가에 / 배따라기   ♬~  당신이 눈물을 흘리면 나는 꽃으로 피어당신이 흘렸던 말들을 간직하고파 짧았던 인연 일지라도 내게는 소중했기에당신이 잠든 그 곁에 안기고 싶어                    누구나 그러하듯..예쁜 집에 대한 로망이 있다.내가 꿈꾸는 집의 이상향은 아녔어도..지나가노라면 눈길이 멈추고 은근 부러운 맘이 드는 예쁜 집들..  대문 앞에 놓여진 들꽃화분들..가을국화를 닮은 듯  마가렛을 닮은 듯..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보랏빛 캄파눌라..  보기엔 꽃잎이 여린 듯해도가을까지 참 오래 피고 지는 꽃..무엇보다 창가에 나란히 .. 2016.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