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센터까지의 10분 거리..
그 길에서 만나는 가장 예쁜 풍경..
공중전화와 장미..
작년 이맘 때 처음 보고..
을매나 이뿌던지..
♥
열심히 고개를 젖히고 장미를 담고 있노라니..
지나가던 교회 홍보하는 여인네들이 나에게 홍보용 물티슈를 건네며..
"아휴~꽃을 찍는 모습이 꽃보다 예쁘시네요. 저희 교회 좀 나오세요."
상투적인 맨트겠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다.
그녀들도 장미가 예쁘다며 폰으로 장미꽃을 담는다.
꽃을 보고 감탄하고 예뻐하는 마음이야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폰으로 열심히 꽃을 담는 중년 여인네들의 모습이 소녀 같다.
♬~The Rose / Westlife
사랑이란,
여린 갈대를 휩쓸어 가버리는
강물이라고도 하죠
사랑은,
영혼에 상처를 내어 피 흘리게 하는
면도날과 같다는 말도 있죠
사랑은,
굶주림으로 가득 찬 끝없는
열망이라고도 하죠.
그러나 난, 사랑은 꽃이라고,
그리고 당신은
그 꽃의 단 하나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
요즘도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요금은 얼마지?
정말 소용없을 것 같은데도.. 도로가 군데군데 저 부스가 있는 걸 보면
그래도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보다.
집전화도 그렇다.
생전 사용할 일도 없는 집전화.. 그래도 왠지 아쉬워..
혹은 급할 때 응급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차마 끊지 못하고.. 달마다 꼬박 4천여 원의 기본료를 지불해 가며..
유지하고 있다.
우리 집 집전화의 용도라고 해봐야..
내 폰이 어디 있는지 안 보일 때 찾는 용도..
간혹은 내가 폰을 받지 않으면..
내 남자나 쏭이가 " 전화 왜 안 받어?" 하며 걸어오는 그 정도..
여튼 세상은 엘티이급으로 급속하게 변해가고
나는 거기에 맞춰 갈 마음이 별루 없지만..
그래도 맞춰가도록 해야겠지.
딸들은 이미 엄마가 세상의 전부였던 시절에서 너무나 자라 버렸고.
이제는 어리바리한 이 엄마를 못 미더워한다.
오히려 지들이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각론 하고..
누가 저 공중전화부스 아래에다 넝쿨장미를 심을 생각을 했을까..
장미의 계절에 만나는
내 눈엔 가장 이쁜 풍경..
- 벗 님 -
딩동
Some say love
벗님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라하죠
Some say love..
벗님이 자건거를 타고 달리는 소리라 하죠
I say love
벗님이 행복한 주말 보낸 이야기 듣는거죠
아름다운 유월 장미의 향기
참 좋은 시간~~~
지금 창밖엔 비가 내려요~~~
내리는 비는
유월이니 여름을 제촉하는 비겠지요~~~
마니 더웠던 날이
추적거리는 빗속에 마니 시원하내요~~~
길게 시작된 휴식의 시간
아름답고 멋지게 보내시구요~~~
좋은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