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198 깜빡깜빡 은행 갔다가 오는 길에 마트에 우유 사러 들어가서는 또 장바구니 가득 장을 봐서 집으로 가는 길.. 공원벤치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마침 같은 단지에 사는 정의언니가 지나간다. 잘 됐다. 집 가는 길 말벗이 생겼다. ♥ ♬~ 잊으리 정의언니랑 빠이빠이를 하고 나홀로 집으로 가는 길 아파트화단에 떨어진 목련꽃잎이 시선을 끈다. 그냥 가려다 이제 목련도 마지막이겠다 싶어 잔디 위에 떨어진 목련꽃잎을 담고는 타박타박 집으로 걸어간다.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무언가 허전하다. '아? 고구마..' 장바구니가 무거워 한 손에 따로 들고오던 고구마 봉지가 생각났다. 부랴부랴 다시 돌아가 보니.. 목련꽃 떨어진 화단 앞에 고구마 봉다리가 얌전히 놓여있다... 2017. 5. 5. 비에 젖은 꽃잎2 장바구니랑 운동가방 낑낑 들고 매고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공원길에 비에 젖은 꽆잎이 내 마음을 끄네요. 가방도 장바구니도 젖은 땅바닥에 팽개쳐두고.. 비에 젖은 꽃잎을 담았어요. ♥ ♬~ 봄날은 간다 / 장사익 * 우유 사러 마트에 들렀죠. 대개의 여인네들이 그러하듯 우유 하나 사러 와서는 장바구니 가득 장을 봐오기 마련이죠. 홀플러스에 들러 장을 보고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웬만한 비는 맞고 가겠는데 .. 비바람 세차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아 장바구니 든 채로 난감해 하는데 계산대 아주머니께서 감사하게도 본인 우산.. 2017. 4. 28. 자목련 필 무렵 작년에도 이곳에서 자목련을 담았었다. 백목련 꽃잎이 앙상해질 즈음에야 비로소 자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 4월 13일 자목련이 첫 꽃망울을 터뜨린 날.. 이틀 후.. 자목련은 아래와 같이 화사하게 벙글었다. 4월의 눈/허각 내게도 봄날이 올까요 따스한 봄날이 올까요 연분홍 봄꽃들 하나 둘 순차적으로 이울어 가는 봄날.. 매화가 피고 매화가 지고 살구꽃이 피고 살구꽃이 지고 자두꽃도 피고 자두꽃도 지고 앵도화가 피고 앵도화가 지고 복사꽃이 피고 복사꽃이 지고 그 사이 벚꽃이 화르르 피었다가 봄비에 봄바람에 분분히 흩날리다 이젠 다 져버리고 없다. 조금 늦게 피어난 자목련도 생기를 잃어가는 요즘.. 연분홍 봄꽃들 이울은 자욱 위로 바야흐로 봄세상은 연두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야들야들 아가의 .. 2017. 4. 21. 봄비와 산수유 은행 다녀오는 길.. 포슬포슬 봄비가 내린다. 공원길로 접어드니 노란 산수유꽃이 웃는다. 산수유꽃도 올봄 처음 만나는지라.. 화들짝 반갑다. ♥ 봄에게 기다리는 것 / 포지션 나는 봄을 기다립니다 그대라는 봄이 오길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는 있었지만 아침에 나올 때 우산을 챙기진 않았다. 간만에 내리시는 봄비는 다행히 맞기 좋을 만큼 촉촉 내려주고 있었다. 공원길에 접어들자 수수한 미소로 노랗게 나를 맞이하는 산수유꽃.. 은혜유치원 울타리에도.. 백석고 후문 담장에도.. 2단지 놀이터 근처에도.. 산수유꽃이 피었다. 어차피 간만에 내리시는 봄비를 피할 생각도 없어.. 멈추어 반가운 산수유꽃을 폰에다 담는다. 어쩌면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 꽃말은 이라고 한다. 여기서 사랑이란 연인 간의 사랑을 의.. 2017. 3. 30. 산길에서 만난 추억 하나 정발산 평심루에서.. 3월 10일의 기록이다. 닷새만에 다시 올라보는 정발산.. 닷새 동안 꼬박 앓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감기 한 번 앓은 적이 없었는데.. 월이네랑 며칠 서울 나들이하고.. 곧바로 우나 귀국해서 우나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나름 몸이 힘들었던가 보았다, ♥ ♬~나무의 꿈 /인디언 수니 초록별 뜬 푸른 언덕에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딱따구리 옆구리를 쪼아도 벌레들 잎사귀를 갉아도 바람이 긴 머리 크러 놓아도 아랑곳없이 그저 묵묵히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아름드리 어엿한 나무가 만개한 꽃처럼 날개처럼 너를 품고 너희들 품고 여우비 그치고 눈썹달 뜬 밤 가지 끝 열어 어린 새에게 밤하늘을 보여주고 북두칠성 고래 별자리 나무 끝에 쉬어가곤 했지 새파란 별똥 누다 가곤 했지 지즐대는.. 2017. 3. 21. 산길을 걷다 지난 3월 5일의 기록이다. 내가 다니는 센터가 보름 동안 수리를 한다고 잠시 휴업을 하단다. 직장 나가 듯 주 5일 나가던 센터가 쉰다고 하니 나처럼 할 일 없는 여인네는 오전시간을 둘 곳이 마땅찮다. 보름 동안 운동을 쉬면 그나마 유지하던 몸에 살이 더 오를 것도 같고.. 아침마다 정발산엘 오르기로 한다. 산길에서 만난 청설모.. 산길에서 청설모는 자주 만나지는데 우리나라 토종 다람쥐는 만나기가 참 귀하다, ♥ 희망 시 : 윤후명 곡, 노래-zzir rhttp://blog.daum.net/zziirr/8070064 ♬~ 제게 줘요 가쁜 몸짓 말고 제게 줘요 부신 독백 말고 제게 줘요 그 홑껍데기 절망의 몸부림을 이제 다신 맘 찢으며 가지 않으리 제게 다만 한 마리 황폐한 시간이 흘린 눈물을 줘요 눈물.. 2017. 3. 21.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2017년 3월 10일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우나는 식탁에 앉아 인터넷 강의를 준비 중이고.. 나는 독감으로 며칠 끙끙 앓다가 모처럼 컴 앞에 앉아있다. 약 10시간 후면 역사적인 대통령탄핵에 대한 선고가 이루어질 것이다. 반드시 탄핵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지만.. 기대 반 우려 반.. ♥ 프랑스에 있는 피엘이랑 화상통화를 하는 우나.. 스피커폰을 통해 들려오는 둘의 대화에는 꿀이 뚝뚝.. 목소리엔 애교가 철철 넘친다. 오전 11시에 선고가 있을 거라기에..그 시간까지 마음 졸이고 있기 싫어 아침산책하고오는 길에 웰빙마트에 들러 장도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정발산으로 갈까 하다가 근처의 야트막한 산으로 가기로 한다.가는 길 일산병원 옆 공원에서 무슨 드라마 촬영을 하는.. 2017. 3. 13. 폭설? 참 오랜만에.. 폭설이라 불리울만한 눈이 내린 날.. 나는 커튼을 걷고 오늘 같은 날.. 호수는 얼마나 예쁠까.. 마음으로만 호수풍경을 그리며.. 그저 내리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폰이 울린다. " 엄마, 지금 눈 엄청 와..나 우산 좀 갖다 줘." ♥ 급히 우산을 챙겨들고 딸 마중을 가는 길.. 딸아이가 행여 눈발을 많이 맞을세라.. 재촉하는 걸음 중에도 후다닥 하얀 눈세상을 담았다. 잠시 후..쏭이의 전화.. " 엄마, 어디야?" 지지배 벌써 집에 도착했단다. 또 엇갈렸다. 지난번처럼 상가 뒷골목으로 빠진 모양이다.' 바록 딸과의 길은 엇갈렸지만.. 덕분에 이렇게 예쁜 눈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 벗 님 - 連川 (이동준) 2017.03.03 09:20 신고 수정/삭제 답글 눈이 정말 .. 2017. 3. 3. 귀하신 눈 2016년 12월 30일의 아침 풍경이다. 올 겨울 들어 눈 다운 눈이 처음 내린 날.. 아침밥을 지으려 주방으로 가니.. 주방창 밖으로 하얗게 하얗게.. 눈이 내려 쌓이고 있었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왔을 적엔.. 매해 겨울마다 눈을 실컷 볼 수 있어 좋았다.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유년을 보내고 성장한 나에게.. 하얗게 소복 쌓인 눈은 십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귀한 풍경이었다. 그런데 어느 해부터인가.. 겨울이 되어도 눈이 귀해지기 시작했다. 비도 귀해진 것 같고.. 이상기후이긴 이상기후인가 보다. 지난여름 참 지독히도 무덥더니만.. 일기예보에선 그 지독한 여름만큼 올겨울도 혹독할 거라 하더니.. 정말 올 겨울 예년에 없던 혹독한 영하의 날이 제법 많았다. 날이 시릴수록.. 아침운동 가는 길은 정신.. 2017. 2. 16.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