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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

산길에서 만난 추억 하나

by 벗 님 2017. 3. 21.

 

 

 

 

 

정발산 평심루에서..

 

 

3월 10일의 기록이다.

 

닷새만에 다시 올라보는 정발산..

 

닷새 동안 꼬박 앓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감기 한 번 앓은 적이 없었는데..

 

월이네랑 며칠 서울 나들이하고..

 

곧바로 우나 귀국해서 우나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나름 몸이 힘들었던가 보았다,

 

 

 

 

 

 

 

 

 

♬~나무의 꿈 /인디언 수니

 

초록별 뜬 푸른 언덕에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딱따구리 옆구리를 쪼아도 벌레들 잎사귀를 갉아도

바람이 긴 머리 크러 놓아도 아랑곳없이 그저 묵묵히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아름드리 어엿한 나무가

만개한 꽃처럼 날개처럼 너를 품고 너희들 품고

여우비 그치고 눈썹달 뜬 밤 가지 끝 열어 어린 새에게

밤하늘을 보여주고 북두칠성 고래 별자리

나무 끝에 쉬어가곤 했지 새파란 별똥 누다 가곤 했지

 

 

 

 

 

 

 

 

 

 

 

 

 

 

 

 

 

 

지즐대는 참새떼 모양.. 어찌나 소란스럽던지..

 

목소리가 한껏 들떴다, 무어 그리 신이 나는지..

 

연인끼리 하다는 가위바위보 해서 계단 오르기를 하는 꼬마 아이들..

 

 

가장 먼저 올라온 남자아이에게 물었다.

 

" 몇 살이야?"

 

" 일곱.. 아니 아니 이제 1학년 됐어요."

 

"누구랑 왔어?"

 

"유치원 때 친구들이랑 왔어요."

 

 

후훗~

 

유치원 졸업하고 초등학교 새내기가 된 꼬마 아이들..

 

간만에 유치원 친구들을 만나서 마냥 신이 난 모양이다.

 

 

문득 우리 우나 때가 생각난다.

 

초등학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치원 동창회 간다고 신나 하던..

 

여덟 살 우리 우나..

 

밤늦도록 숙제한다고 식탁에 앉아있을 적이면

 

초등학교 생활이 힘들다고 다시 유치원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던 딸..

 

그런 딸아이가 어느새 대학 졸업반이 되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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