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1195

치과엘 가다 산부인과 다음으로 가기 싫은 곳이 치과이다.둘 다 치부를 내보여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일 것이다.오른쪽 위 어금니 쪽으로 딱딱한 것을 씹을 때마다통증이 온 것이 여러 날이건만..괜찮겠지..괜찮아지겠지..하며차일피일 병원 가는 것을 미루고만 있었다.며칠 전부터 윗쪽 어금니쪽 입천장이 살짝 부은 것이 느껴진다.기어코 탈이 났나 보다. 치과 가는 김에 우나랑 쏭이도 함께 데리고 가서치과검진을 받아보기로 한다.우나는 스켈링만 하면 되고 쏭이는 우식치아 치료받고..난 예전에 금니 씌운 어금니 뿌리 쪽에 금이 가서 염증이 생겼다며..다짜고짜 임플란트를 권유하는데..150만원이란다.왠지 장삿속이 보여 그 의사의 말에 신뢰감이 가질 않는다.일단 생각해 보겠다고만 하고 병원을 빠져나온다. 내남자가 본인이 다니는 치과엘 가.. 2015. 1. 27.
이태원 셀프포트레이트 2014년의 마지막 날.. 내남자랑 우나랑 이태원 나간 날.. 내가 생전 처음 이태원에 가본 날.. 식당 오픈 시간(오후 6시) 을 기다리며 커피점에서.. ♥ 내남잔.. 기다리는 걸 몹시 싫어한다. 한 곳에서 가만히 있는 것을 못견뎌 한다. 커피점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을 무척 미안해 한다. 에이는 겨울 바람 속의 이태원 거리를 거닐다 오겠단다. 반면.. 우나 또래의 여자애들도 그렇고 .. 중년의 아줌마인 나 또래의 여인들도 그렇고..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놓고.. 두 세 시간 수다는 기본이다. 인도음식점 모글에서.. 딸과 함께 커피점에 앉아 소소항 일상의 이야기 나누며.. 셀카도 찍고..맑고 행복한 시간.. 함께 오지 못한 쏭이 생각이 마니 났다. 쏭이만 함께 했더라면.. 완벽하게 행복했을텐데.. 식사 .. 2015. 1. 6.
2015년 1월 1일 0시 TV를 보며 제야의 종소리를 듣는다. ◆ 선물로 받은 비싼 와인을 개봉하고.. 딸들과 쨍그랑 와인잔을 부딪치며.. 2014년을 보낸다. 행복한 날 많았던 한 해였어.. 참 소중했고..사랑했어.. 아듀~~ 2014년~~~ - 벗 님 - 2014. 12. 31.
전통인도음식점, 모글 오픈시간에 맞춰 모글로 들어간다. ◆ ♬~~Gaelic Morn - Bruce Mitchell 연말이라 특별히 써비스라며 내어온 커피.. 커피잔이 예쁘다. 조명이라곤 촛불뿐인 어스름한 실내.. 노안이 온 나랑 내남자가 메뉴판을 보기엔 살짝 불편했지만.. 분위기는 괜찮았다. 카레를 싫어하는 우나랑 내남자도 맛나.. 2014. 12. 31.
이태원에서 2014년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내 마흔 여덟의 마지막 날.. 무언가 조금은 다른 날과는 다르게.. 의미있게 보내고 싶었다. 서해 일몰을 보든지.. 동해 일출을 보든지.. 아님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1박.. 가족여행을 다녀오든지.. 출근한 내남자가 애들 데리고 이태원으로 나오란다. 조금은 색다른 곳에서 맛난 식사를 하며.. 우리 가족 조촐히 연말을 보내기로 한다. ♥ 백마역 가는 길에.. 쏭이 지지배는 결국 가지 않겠단다. 며칠 감기로 몸이 골골한데다 아침부터 물리 보충수업을 하고 와서는.. 그냥 집에서 잠이나 푸욱 자고 싶단다. 연말임을 강조하며.. 어르고 달래고 협박해도.. 싫단다. 이태원 거리.. 내남자와 홍대역에서 접선한 우리는.. 서점에 들러 우나 한국사자격증 교재랑 내 빨.. 2014. 12. 31.
해피 성탄 식사 후에.. 딸들과 웨돔 거리를 돌아다니며 쇼핑을 했다. 딸들을 위한 예쁜 겨울점퍼랑 체크남방.. 쏭이 운동화랑 속옷세트 수분크림..기타등등.. 어둑해져가는 저녁나절까지 롯데아울렛에서 쇼핑하고 홈플러스에 들러 푸짐하게 장도 본 후에.. 쏭이는 수학학원으로.. 우나는 요가하러.. .. 2014. 12. 25.
성탄이브에 1234 성탄이브다. 조조영화를 한 편 보고 외식을 하고 쇼핑을 하기로 했다. 영화를 예매하려고 하니..딱 보고픈 영화가 없다. 딸들도 내남자도 별루라고 한다.영화는 생략하고.. 이브날 아침..우리는 라페스타로 나간다. 엘마레따에 12시 점심을 예약해두었다. ♥ 내가 먹은 음식들을 순서대로 나열해 놓았다. 물론 저걸 다 먹은 건 아니다. 조금씩 남기긴 했지만..정말 푸지게도 먹었다. 성탄이브의 이른 점심시간..사람들이 북적인다. 가족단위의 단체손님들이 마니 눈에 띄였고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도 간간히 보인다. 우리가 예약해둔 테이블이 아늑하니 마음에 든다. - 벗 님 - 바람처럼~ 2014.12.25 10:28 신고 수정/삭제 답글 알콩달콩.. 고소한 향기가 그득하네요.. ㅎ 크리스마스 이브.. 이젠 무뎌.. 2014. 12. 25.
홍시 우리 동네 빌라 화단에 감나무가 여러 그루 있다.딱히 주인이 정해져 있지 않는 공동의 화단이라..관리사무소에서 가지치고 약치고 돌보긴 하나..매실나무도 그렇고 은행나무도 그렇고..누군가 그 열매를 수확하진 않는다. 그저 관상용으로 대롱대롱 매달려있다가 땅바닥에 툭툭 떨궈지거나..나뭇가지에 매달린 채로 말라비틀어 가곤 한다.오늘 아침길에도 보드블록 위로 잘 익은 홍시 몇 개가 무참히 터져 있었다.요즘 매일 아침마다 목격하는 광경이다.     ♥                ♬~~홍시 - 나훈아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주던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눈이 오면 눈맞을세라 비가 오면 비젖을세라 험한 세상 넘어질세라 사랑땜에 울먹일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 2014. 12. 11.
낙엽비 하루..비가 내린다. 봄날같은 가을날 속으로 가을비가 내린다. 늘 지나다니는 길가에 비에 젖은 가을이  참 고운 빛깔로 흐느끼고 있었다.     ♥                   자동차 정비소 옆의 단독주택의 골목길 화단.. 밤새 비에 젖었을 빨간 단풍빛이 너무 고와.. 바삐 가던 길 멈추고 우산 속에 쪼그려 앉는다.  단풍을 담는다. 비를 담는다.                      언제나 예쁜 9단지 관리실 앞에도 낙엽비가 소복 내렸다. 사진을 찍으려고  쪼그려 앉으니 경비아저씨가 웃으신다. 괜히 무안해진 난.. "예뻐서요.." 묻지도 않는 대답을 한다.                                  아름드리 나무 한 그루도 밤새 제 잎을 떨구었다. 나무 아래 하얀 자동차 위에도 낙엽.. 2014.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