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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행복 하나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적 나는 참 많다. 순간순간이 행복이였던..나날.. 행복해 죽을 거 같은 표정.. 그런 표정으로 살아온 날들이 많다. 카타르시스..행복감의 절정에서 느껴 본 희열.. 내 기억 속의 행복 하나.. 훈이가..라이브 카페에서..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줄 때.. 윤이가..자선음악회에서 기타치며..노래하며..내가 있어 수줍어할 때.. 권이가..커다란 눈망울..선한 눈웃음으로 나를 바라 볼 때.. 빈 형님께 허락 받고..누나랑..2박3일 꼭 여행 한 번 가고 싶다고 졸라대던 녀석들.. 꼭..여행가자 하던 그 놈들.. 미안해 미치겠다..너희들 생각만 하면.. 훈이,윤이,권이.... 그애들과 헤어지고 돌아오는 버스차창에 기대어.. 나부끼는 바람이 머릿결을 쓸어주는 느낌이 너무 부드러워서일까.. .. 2008. 8. 11.
사랑.. 사랑.. 사랑을.. 생각했습니다. 습관처럼 살아온 날들.. 난 그저 일상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냥 천성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여인을 만났더라도 그렇게 살 사람이라고만 이해했습니다. 그러나..이제는 압니다.. 나였기에 가능한 몸짓들이였음을.. 나였기에 가능한 사랑이였음을.. 사랑이 허무하다 느꼈습니다. 부질없다 다 부질없다..넋두리만 했습니다. 굳어버린 표정..식어버린 마음.. 사랑이 떠나버린거라 느꼈습니다.. 그렇게 허망한 게 사랑이라고만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압니다. 굳어버린 표정 속에 숨은 사랑의 고통을.. 식어버린 마음안에 타올랐던 그 뜨거운 열정을.. 내가 이제는 안다..안다..하지만.. 그대 마음 하늘이고.. 그대 깊이 바다이고.. 그대 사랑 우주임을.. 그 가이없음을 ... 2008. 7. 30.
쓰기 싫은 편지.. 이별 편지를 썼습니다. 길고 긴.. 우표 살 돈이 없었음 좋겠습니다.수취인 불명이라며 되돌아 왔음 좋겠습니다. 우표가 없어도 수취인이 없어도이 편지는 전해지겠지요.띄워야만 하겠지요. 정말 쓰기 싫은 편지..정말 부치기 싫은 편지.. 왜 이걸 써야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억울하고 서럽습니다. - 벗 님 - 늘푸른산 2008.07.29 13:06 신고 수정/삭제 답글 벗님 부치지 마세요 내마음의 호수 2008.07.29 13:40 신고 수정/삭제 답글 제 눈물 한 방울 떨구어 봉인한 우표없는 편지를 부칩니다.. 길 2008.07.30 20:52 신고 수정/삭제 답글 바보... 나도 몇번 쓴걸요.. 어려서 성장통에 관련된 일이 생길 때마다 이 표현을 쓰기를 좋아했었다우.. 누에가 성충이 되려면 껍질을 벗듯이 우.. 2008. 7. 29.
지독한 쓸쓸함.. 2008년 07월 27일 잎새 끝 물방울이 마를 즈음이면.. 잎새에 이는 바람사이로 가을이 묻어 올 터인데.. 가을이면..가슴은 터질듯이 부풀어 오를 터인데.. 할 말도..쓸 글도..쏟아낼 추억도.. 가슴에서 푸르게 푸르게 자라날 터인데.. 내 가슴을 닫아버리고.. 내가 그걸 견뎌낼 수 있을지.. 무성해지는 그리움을 담고담고 담아만 두고.. 무거워 갑갑해 하루를 살아낼 수나 있을지.. 하늘은 얼마나 이쁠까.. 구름은 또 얼마나 순결할까.. 억새는 갈빛으로 부대끼며 그렇게 손짓할 터인데.. 들국화는 보라빛으로 그렇게 처연할 터인데.. 바람은..갈바람은.. 날 한껏 애무하고 유혹할 터인데.. 진정 단 하룻날이라도 견뎌낼 수 있을지.. 목울음 울지 않고 참아낼 수나 있을지.. 쓸쓸해..쓸쓸해..쓸쓸해.. 지독.. 2008. 7. 27.
떠나는 연습 2008.7.26 꿈도 없는 잠을 깨우면서.. 좀 쉴까.. 그러다 익숙해지면..접을 수도 있지 않을까.. 매번 접을까..말까..반복되는 망설임.. 이플~을 놓지 않음으로 해서 내가 잃어버린 것들.. 내 전부를 잃어버리고.. 추억 한 떨기..마음 한 조각..매어 둘려고 이리 미련을 떨고 있는 내가 한심하고 가엽고.. 그래서 눈물 나고.. 클라~님도.. 바다님도.. 시심님도.. 나름의 이유로 잠시 떠나고..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그리고는 다시들 오시겠지.. 분명 해맑게 돌아들 오시겠지.. 나의 이유는.. 내가 떠나고자 하는 이유는.. 떠나야만 하는 이유는.. 너무도 분명하고 또렷한 이유이거늘.. 붙잡는 이 하나 없는 이 곳에.. 서운해 할 이 누구도 없을 이 공간에.. 내가 이미 빠져버린 것을.. 내 마.. 2008. 7. 26.
흰 머리 뽑아 줄래.. 2008년 07월 18일 '흰 머리 뽑아 줄래?' 하루를 마감할 즈음..남편이 무심한 듯이 던지는 말.. 잠시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말이 반갑다. 눈치채지 않게 기뻐한다.내가.. '흰 머리 뽑아줄래?' 이건 그냥 부탁하는 말이 아니기에.. 내게로 마음을 열고 있다는 그 나름의 표현이기에.. '빨래 개켜놓.. 2008. 7. 26.
고통의 날 2008년 07월 25일 고통 없이 잠들고 고통없이 잠깨는 이 아침.. 너무 아파 무디어진 것일까.. 단련되어진 것일까.. 숨쉬기가 힘들다.. 심호흡 없이는 이 아침을 마실 수도 없다.. 어쩌면 고통이 없는 게 아니라.. 고통과 내가 하나가 되어.. 나 자신이 고통이 되어.. 내가 나를 느끼지 못하는 지도 모른다. 내가 다시 이런 날을 살게 될 줄은..정말 몰랐다.. 이런 고통 속에 버려질 줄은 ..진정 몰랐다.. 참..열심히 살아 왔는데.. 참..살뜰히 지내 왔는데.. 부러울 거 하나 없었는데.. 부러운 사람도 없었는데.. 정말 행복했었는데.. 정말 사랑했었는데.. -벗 님- 내마음의 호수 2008.07.25 19:02 신고 수정/삭제 답글 내가 나를 느끼지 못하는 날들.. 우리 인생의 영롱한 별빛이라.. 2008. 7. 25.
뒷 태도 어여쁜 너 가운데 요상한 포즈를 한 애가 우리 우나.. 참 별나지요.. 아무래도 앞모습이 자신 없나봅니다. 그럴리가요? 뒷모습이 더 자신있는게죠.. 어쨓거나 나랑은 너무 다른 나의 분신.. 엉뚱발랄 엽기 짱인 우리 우나.. 우나의 엉뚱함이 나를 웃게 합니다. 나와 달라서 ..참 다행입니다. 나와 달라서..정말 다행입니다. - 벗 님 - 내마음의 호수 2008.07.24 13:03 신고 수정/삭제 답글 눈망울이 예쁜아이인데 포즈가 정말 ... 웃음^^ 울 딸도 엉뚱발랄.. 항상 즐거운 아이에요. 저와는 많이 다르지요..... 석영(石影) 2008.07.24 18:02 신고 수정/삭제 답글 뭐가 어떻게 다른데요~ 두분의 따님들~ 호수님 딸은 얼굴은 좀 다른것같은데~~~ 다른건 알 수 없지만~ 석영(石影) 2008.07.. 2008. 7. 24.
별 헤는 밤 "엄마, 윤동주 오빠 시 외워 보세요." "오빠가 뭐니? 할아버지라 불러야 할 걸.." "사진 속 모습이 너무 젊고 멋진데.. 그냥 오빠라 부를래요." 쏭이가 요즘 부쩍 윤동주에 관심을 갖는다. 일기장에 독서록에 윤동주에 관한 글을 쓴다. 올해 초, 독립기념관을 다녀 온 후 거기에서 본 윤동주 시인이 마음에 와닿았나 보다. 사진속..윤동주 시인 옆에 있는 문익환 목사님을 뵙고 엄마 대학시절 몇 번 인상깊은 강연을 들었다고 하니.. 문목사님에 관한 이야기도 묻곤한다. 새내기적..노천강당에서 하아얀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부치시고 강연하시던 그 격정적이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결국 서점에 가서 '겨레의 마음에 별이 된 시인 윤동주' 라는 책을 사주었다. 어느새 '서시'와 '별헤는 밤'을 외우고 있는 중인지... 2008.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