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371 워낭소리..그 여운.. 워낭소리 자정을 넘긴 심야에..CGV가서 이 영화를 보았다. 누군가 소리내어 꺼이꺼이~울만큼 감동이 있다 하길래.. 난 순전히 그렇게 울고 싶어서.. 공개적으로 소리내어 함 울어보고 싶어서.. 아프거나 슬프거나 괴로와서가 아닌.. 오로지 감동으로 울고 싶어서.. 아..그러나 창피하게도 두.. 2009. 2. 16. 고 백 며칠 연무가 자욱하다.. 마음 따라 흐려지니.. 이제 그만이였음.. 아침햇살 싱그러웠음 .. 내 맘 햇살이였음.. 가끔..내남자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저 만큼의 거리에서 다른 곳을 바라볼 때.. 감히 말붙이기 어려운 타인처럼 느껴질 때가 더러 있다. 그런 날이면 우울하다. 마음 한 조각이 찟기운 거처럼 아프다. 나는 천덕꾸러기가 되고..소심해지고..말이 없어진다. 무슨 죄라도 지은 거처럼..움츠러든다. 물기 많은 눈동자에..그렁한 슬픔 한 방울이 맺힌다. 용수철 처럼 튀어오르던 나의 언어는..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그의 모든 몸짓.. 말짓을 그대로 내 안에 받아들여 침묵한다. 이제는 조금씩 이해되어진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아 상처로 또아리 틀던 묵은 아픔도..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듯이..그.. 2009. 2. 15. 가난한 날들에 대한 보상 일찍 온 내남자가 등산복 사러가자 한다. 며칠 전 부터 얘기하더니..벼르고 일찍 왔나보다. 난 별루 내켜하지 않는다. 난 있는 거 그냥 입으면 되는데..그게 더 편한데.. 이런 말 하면 또 화낼까봐 그냥 따라나선다. 내가 생각해도 난 물욕이 너무 없다. 갖고 싶은 거..입고 싶은 거..그딴 게 없으니.. 보석이니..명품이니..그런 것들이 전혀 끌리지 않으니.. 어쩜..이것도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니리라. 명품 핸드백 산다고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 취향이니까..것두 그리 나빠뵈진 않는다. 매일 지나치는 라페거리.. 휘황한 쇼윈도우도 내 눈을 끌진 못한다. 그러나 딱 하나..저 속옷 가게에는 시선이 간다. 지나치며 늘 저곳엔 시선이 머문다. 몇군데 더 둘러보고 사자 하니.. 등산장비는 여기가 최고니..둘러볼.. 2009. 2. 14. 마음 안개 마음에 안개가 내린다 자욱한 슬픔이 뭉글거린다 희뿌연 세상처럼.. 하루가 막막하다. 아이가 울고 있다 아이가 성내고 있다 아이가 힘들어하고 있다 아이의 음성에 물기가 묻어난다 아..나는 또..몇날을 안개속을 걸어야 하나.. 어미라는 이름의 이 여자.. 이 밤도 지새울 거 같다. 이런 날이면.. 마음 이다지 흐린 날이면 어느날 부턴가 ..잠들지 못한다. 창을 여니..안개 자욱하다 어제 보다 더 짙은 우울이 덮쳐온다. - 벗 님- Tom love 2009.02.13 12:54 신고 수정/삭제 답글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마음도 촉촉합니다, 요런 날 음악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소중한 하루 되시길,, ┗ 벗님 2009.02.13 14:42 수정/삭제 봄비 소식 전하시느라.. 톰님..오늘 무지 바쁘실 듯.. .. 2009. 2. 13. 필리핀국제학교에 다니는 딸들 며칠전..우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울고 있다..나의 큰 딸이 머나먼..이국땅에서 서럽게 울고 있다. '엄마..미안한데..정말 미안한데..나..한국 데려가주세요..내일 당장 가고싶어요..' '엄마..근데..돈은 어떡해요..돈 못돌려받으면 어떡해요..' '네가 오면..쏭이도 와야하니까..쏭이의견도 들.. 2009. 2. 11. 블로그 산책 2009.2.10 블로그 산책을 했다. 늘..주변 아는 방만 기웃거리다.. 우연히 알게 된 어떤 분 방을 통해서..드넓은 블로그 세상과 만나고 왔다. 그나마 나무의 뿌리털 한가닥만큼도 아니지만.. 너무나 방대하여..오히려 제대로 깊이..오래..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연이라면 인연이다.이 인터넷세상도.. 그래서 조심스럽다. 인연을 만든다는 거..아니.. 인연은 만들어지는게 아니라..운명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끌림이라는 거.. 그거 흔한 감정 아니니까.. 아무에게나 생겨나는 거 아니니까.. 사람의 향기에 취해 그 사람을 욕심내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다가오면 더럭..겁이 난다. 인연과의 매듭을 엉김도 성김도 없이 이어나갈.. 나의 미약함이 두려운 것이다. 어린날에도..소녀적에도..어른이 되어.. 2009. 2. 10. 주말 이야기 -호수풍경- 산행계획을 세웠다가.. 김연아선수 경기 본다구 내일로 미루고.. 늦은 오후..한강고수부지로 인라인이나 타러갈까..하다 그것도 여의치 않아.. 호수공원 산책하구..내남자 이발하구..저녁이나 먹구 오기로 한다. 내 얼굴이 불만으로 퉁퉁 부었다. 또 궁시렁거린다. 한강변을 달리고 시펐는데..씽씽~ 맨날 가는 호수엔 뭔 재미로 가냐구..툴툴~ 내 표정을 흉내내며..재미있어한다. 오늘 종일 안개가 내렸다.늦도록.. 세상이 몽환적이였다. 난 이런 흐릿한 날이 좋다. 세상이 얇은 장막에 쌓인 듯한..이런 우울한 날을 좋아한다. 병이다. 그런데..잘 나온 거 같다. 오늘..호수풍경은 여느날 보다 더욱 아름답다. 안개탓이리라.. 호수위엔 물오리들이 한가롭다. 물오리들의 오후 한 때가 또 그렇게 그림같다. 새들의 지저귐도.. 2009. 2. 8. 주말 이야기 -명동- 어제부터 졸랐건만.. '날도 풀렸는데..우리 산에 가요..넹~' 요즘 마음이 그렇지 않단다. 마음도 몸도 마니 지쳐보이는 내남자.. '산에 가서 머리도 식히고 풀고 오면 되잖아요..' 내키지 않은가 보다. 주말마다..산행을 즐기더니..몸이 마니 힘든가? 하긴..요즘 마니 지치고 힘들어보여 마음..짠하긴 하다. '그래도 산에 가면 좋을텐데..' 궁시렁~거리니.. 그렇게 가고 싶으면 혼자 가랜다. 혼자 아무데도 안가는 거.. 못가는 거..알면서.. 좀 미안했는지..'우리 가까운 재래시장이나 갈까?' 인터넷을 뒤져보니 가까운 곳에 오늘 장날인 곳이 없다. 실망.. '그럼 명동이나 나가볼까?' 그래도 산이 좋은데..미련을 곱씹으며 따라나선다. 서울 주차비는 금값이라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한다. 가면서 늘 하는 잔.. 2009. 2. 6. 괜찮은 날들..괜찮은 우울.. 1227 음..우울했지만 괜찮은 날들이다.지난날처럼 회색빛 우울이 아니기에.. 스치우는 모든 것들에 미소를 보낼 수 있을여유로운 우울.. 에소프레소가 쓰지 않는 달콤한 우울.. 젖은 가슴 말리지 않아도시린 가슴 데우지 않아도이대로도 괜찮은 우울.. 지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을 들어도그저 아릿할 만큼의 우울.. 이만큼만 우울할 수 있다면 음..괜찮은 날들이다 . - 벗 님 - 아폴론 플로라 2009.02.05 07:41 신고 수정/삭제 답글 괜찮은 우울이라 그건 아마도 마음에 행복함으로 가득하면 그렇지 않을까요. ┗ 벗님 2009.02.05 08:57 수정/삭제 ㅎ~ 바루..보셨어요.. 행복한 우울.. 우울을 늘 달고 사는 내게.. 괜찮은 우울이란.. 행복.. 빙고예요..ㅎ~ 오늘도..따스하시길...봄처럼... 2009. 2. 5. 이전 1 ··· 573 574 575 576 577 578 579 ··· 5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