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371 희진엄마의 편지 TO 우나.. 벌써 내일이면 한국행 비행기에 있겠구나.. 우나를 처음 볼 때..참 이쁜 아이구나 생각했는데.. 그 작던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니? 우나야.. 필리핀에서의 좋았던 기억..나빴던 기억..모두 다 잊지마. 이담에 어른이 되면..추억을 떠올리며 웃는 날이 온단다. 추억이란 건..나쁜 기.. 2009. 3. 2. 나의 하루 A룸.. 내가 주로 강의를 받는 곳.. 수업내용은 일주일 내내..무궁하다. 마지막 요가타임이 끝난 후.. 단잠을 자고나서.. 조기 나 보여요? 마지막 타임..요가시간이 끝났다. 다들..자리를 접고 떠날 때.. 나는 언제나 그자리에서 노곤한 몸과 나른한 맘을 누인다. 샤론 언니가 나가며.. 땀이 식어 한기를 느끼는 내 몸에 타올을 살풋 덮어준다. 몸보다 맘이 따스해진다. 하루 세 시간씩.. 내가 오전 한 때를 보내는 이 곳 주로 댄스..스피닝..요가..이런 패턴이지만 수업시간표가 매일 다르고 다양해서 언제나 체크를 해야한다. 오늘은..제냐쌤의 째즈..루키아쌤의 스피닝..일레아쌤의 요가.. 이곳은 미국이 본사인 체인이라 다들..외국닉을 사용한다. 나두 이뿐 외국식 닉을 지을려고 했는데.. 저번 스포츠댄스쌤이.. 2009. 2. 26. 강물로 흐르는 슬픔.. 내 맘 안에는 강물이 흐르나봐 눈물로 흐르지 못하는 설움이 모이고 고여..흐르고 넘쳐.. 한 줄기 슬픈 강물이 되나봐 호수는 숨결처럼 고요로왔어 한 발자욱 앞엔 사랑이 흘렀어 시린 손 내밀면 따스히 잡아주는 그만큼의 거리를 늘 지켜주는..당신 한가로이 거니는 호수 어스름 황혼이 물빛속에 잠겨드는.. 그토록 고운 하루속에..감겨도 이토록 사랑하는 남자품에..안겨도 그래도 여전히 흐르는 강물 가슴을 휘젓는 잔잔하나 슬픈.. 아..나는 왜 이다지 사는 일이 슬프고 사는 일이 두렵고 조막만한 가슴.. 곧 찟어질듯한 .. 종잇장같은 심장을 가진 겔까..? - 벗 님 - 美山 2009.02.25 09:14 신고 수정/삭제 답글 벗님~~! 무에 그리 아프고 슬프신지요? 넉넉한 사랑과 힘이 되어주는 귀여운 따님들과 아.. 2009. 2. 25. 행주산성길에서.. 꽃샘 눈이 내리더니 여전히 찬 하루.. 내남잔 일찌감치 인도어 갔다가 사우나하고 오겠다며..하루를 연다. 함께 가잔 소릴 안 하네.. 내가 싫다고 할 걸 미리 안 모양..그래도 쫌 섭하네.. 담주면 아이들이 돌아올 거구..그러면 나의 하루도 분주해지겠지. 하루.. 하루가 너무 길~다. 긴 하루만큼이나 긴 줄..가끔 생각나는 이 곳.. 행주산성 아랫자락에 위치한 잔치국수집.. 내남자가 국수를 마니 좋아한다. 솔직히 난..국수 별루다. 우리처럼 저들도 가끔 이 집 잔치국수가 생각나는가 보다. 기다림 뒤의 만찬.. 운좋게 따뜻한 온돌방이 우리 차지가 되고.. 우리랑 비슷한 연배의 인상 좋은 부부랑 합석한 자리.. 어색하지 않게 인사 건네고..후루룩~~게눈 감추듯이 한그릇 뚝딱.. 내남자는 리필까지 하구.. 행.. 2009. 2. 24. 친구 朋友 743 괜스레 힘든 날 턱없이 전화해 말없이 울어도 오래 들어주던 너 늘 곁에 있으니 모르고 지냈어 고맙고 미안한 마음들 사랑이 날 떠날 때 내 어깰 두드리며 보낼줄 알아야 시작도 안다고 얘기 하지않아도 가끔 서운케 해도 못믿을 이 세상 너와 난 믿잖니 겁없이 달래고 철업이 좋았던 그 시절 그래도 함께여서 좋았어 시간은 흐르고 모든게 변해도 그대로 있어준 친구여 세상에 꺽일 때면 술 한 잔 기울이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너와 마주 앉아서 두 손을 맞잡으면 두려운 세상도 내 발 아래 있잖니 눈빛만 보아도 널 알아 어느 곳에잇어도 다른 삶을 살아도 언제나 나에게 위로가 되준 너 늘 푸른 나무처럼 항상 변하지 않을 너 얻은 이 세상 그걸로 충분해 내 삶이 하나듯 친구도 하나야 ♥ 2001년도였을 것이.. 2009. 2. 23. 너무 다른 두 딸 매일..아이들과 통화를 한다. 둘이 번갈아 가며..전화기를 놓지못한다. 자근 게 자꾸 울먹거려서..맘이 늘 그렇다. 지금까진 잘 참아왔는데.. 어느날은 차라리 홀가분하기도 하였는데.. 이젠 하루가 일년처럼 길고.. 하루가 휘리릭..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공항출구에서 환히 웃으며 나올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 순간을 고대하며.. 모든 번민을 재워본다. 전화기 너머 아이들 걱정이 태산이다. 자근 딸.. '엄마..북한이 핵 터뜨리면 어떡해요?' '어제..여기 천둥치고 비 엄청 왔는데요. 난 한국에 핵이 터진 줄 알았어요.' '힐러리가 방한하는 오늘 내일이 고비라는데..' 옆에 있던 큰 딸.. '야..아니야. 힐러리가 아니고 클린턴이야.' 둘이서 힐러리다..아니다 클린턴이다..내가 분명히 들었다..이러구.. 2009. 2. 22. 막내 며느리의 재롱 울 엄마의 아홉째 손주..다섯살 율이의 재롱.. 손담비의 '미쳤어' 그 유명한..섹쉬하다는 그 의자춤..ㅎㅎ~ 열나 귀엽다..짱나..이뿌다.. 내눈엔 그저 이뿌고..귀엽고..사랑스럽고..♡ 지난 추석때의 일이다. 독일에서 7년을 체류하다 돌아온지 두 달정도 된 둘째 아주버님댁.. 아홉살 된 조카 인성이가 한국 와서 태권도 배운지 한 달 되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께 보여드리겠다며 태권도 도복을 챙겨왔다. 후훗~그 정성이 갸륵하고 웃기다. 거실에 둘러 앉은 우리들.. 아직 흰띠인 인성이의 서툴지만 나름 진지한 태권도 시범을 흐뭇이 지켜보는데.. 우리 쏭이가..자기도 해 보겠다며..나선다. 하긴 우리 쏭이.. 유아스포츠단에서 노란띠까지 딴 실력이니 딴에는 흰띠의 실력이 우스워 보였을지도.. 흰띠나 별반 차이.. 2009. 2. 20. 첫 사 랑 18 나의 사랑..나의 스텔라..나의 벗님..한때..내 온 맘을 앗아버린 친구..나의 벗이였고..나의 님이였던..너..벗님.. 어느 하늘 아래..어느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싸이에서..아이러브 스쿨에서..아름아름 수소문도 해보구..찾아도 보았지만..어디에서도 너를 찾을 길이 없었다. 마음 깊고.. 눈이 깊고.. 글이 깊은.. 너였기에..어쩌면..이 인터넷 세상 어느 아름다운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진 않을까..?문득문득..헤매여도 본다. 가슴이 아득하다..지금도 너만 생각하면..그렇게 아린 설렘이 일렁인다. 열 네살.. 한창 사춘기로 열병을 앓던 그날에.. 언제나 나를 지켜주던 너의 시선.. 창밖에 머문 나의 공허한 눈길을 돌리면.. 언제나 마주치던 고요하고 다정하던 너의 눈빛.. 무심히..무심히.. 첨엔.. 2009. 2. 19. 우리들의 수다 가끔.. 밥을 먹는 동생이 있다. 우리 막내랑 동갑..나보다 열살쯤 아래..? 그런데 참 편하다. 꼭 언니처럼 푸근하다. 센타에서 운동하면서..어쩌다 싸이에서 만나 정들고.. 정말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우리 둘.,그런데 말이 통한다. 나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안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 열어 받아줄 사람..흔치는 않으리라. 우리 둘..뚜레쥬르 창가에 앉아 수다가 늘어진다. 식은 커피..홀짝 들이키고..리필을 부탁하러 간 동생..리필이 안된다고 한다. "안되는게 어딨냐?" 카운터로 가서 우리..오랜만에 수다 더 떨어야 하니..리필 쫌 해달라며 눈웃음 치니.. '원래는 안 되는데..' 쭈뼛거리며..젊은 총각이 커피를 다시 내려준다. (하긴..이 살인적인 눈웃음에 안 넘어가면..남자도 아니지..??푸하하.. 2009. 2. 18. 이전 1 ··· 572 573 574 575 576 577 578 ··· 5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