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잉~~엄만..옷 덜 입었는데 찍으면 어떡해요."
"그러게..쏘리~~"
근데..너 허리가 맞긴 하냐?
문제 없어요..기달려 봐요..
봐요..맞잖아요.
글쎄다..그러고 불편하지 않겠냐..?
이제 상표 떼도 되죠?
아니..일단 그냥 놔둬..나중에 맘 변할지 모르잖아..
그럴 일 절대 없거든요..
근데 쟈켓 단추는 잠기기나 하냐?
잠긴다니깐요..끄으응~~~~~
봐요..잠기잖아요..흐읍~~
쨘~~~이젠 됐죠?
개다리까지 흔들며 좋단다..
신이 나서 ..
노래 부르면서 춤까지 추고..
키가 요만큼만 더 컸음 좋겠어요.
너무 커도 미워..딱 보기 좋아..
♥
고등학교 배정 받는 날..
오후 2시에 발표가 나니..바로 교복 사러 갈 수 있게 미리 준비하고 있으라고
그 전날부터 신신당부를 한다.
늦으면 자기가 원하는 칫수를 구할 수 없을지 모른다며..
친구 유진이랑 일찍 귀가한 우나..
2시까지 못 기다리겠는지..담임쌤께 전화를 한다.
미리 가르쳐 달라고..알러뷰..쌀랑해용..잉잉~~온갖 아부를 폰에다 날린다.
2시 되기 전엔 절대 안된다 하시던 선생님의 맘을 살살~~ 녹여
두 놈 다 자기가 원하던 학교에 배정받았단 소리에
꺄악~~소릴지르며..야단법석을 떨고는..
바로 집 앞 엘리트로 가니..점원 언니들이 우나를 알아본다.
몇 주전부터 몇 차례나 와서 교복을 입어 보고 갔다며..
우나가 원하는 것은..무조건 제일 작은 싸이즈..
나랑 점원언니가 딱 한 칫수만 큰 걸로 하자고..아무리 달래고 설득해도..
도통 먹히질 않는다.
교복이 딱 달라붙어..터질 것 같은데..
자긴 그래야 기분이 좋다고..
기어코 젤 작은 칫수를 입어야겠다고..
살짝 여유있게 편하게 입으면 얼마나 이쁠까..
요즘 아이들의 교복입는 행태를 도통 이해하지 못하겠다.
지가 좋다 하니..나중에 후회는 마라..하며 사줄 수 밖에..
<엊그제 구입한 우나의 하복..당근 젤 작은 칫수..엄마 나 살 좀만 더 찌면 망했어..>
사실..고등학교 입학 전에 행여 맘이 바뀔까..하여..
상표도 떼지 않고 이름표도 달지 않고 그대로 두었었는데..결국
입학식을 하루 앞두고 이름표를 박아야 했다.
교복을 레이크쇼핑에 있는 이름표 다는 곳에다 맡기고는..
5시쯤에 찾으러 오라는 걸..깜빡..
퇴근한 내남자가 우나 교복 찾았냐..하는 소리에..화들짝~
'에구구~~이놈의 정신머리..9시 15분 전..보통 레이크쇼핑은 8시에 문을 닫는데..이거..'
딸내미 고등학교 입학식에 교복 없이 보내게 생긴 한심한 엄마꼴 나게 생겼다.
부랴부랴..레이크로 달려가며..눈물이 나올려고 했다.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서..
그리고 우나에게 넘넘~~미안해서..
기집애 승질에..분명 입학식 안갈거라고 뻣댈게 분명하고..
레이크 가는 내내..대략난감..한심무상..
휴우~~천만다행..
다행히..그날따라 이름표를 맡긴 사람들이 줄줄이라..늦게까지 문을 열고 있었다.
정말 십년감수..
조막만해진 가슴을 쓸며..집에 돌아오니..
내남자..늘어지게 누워 있다..허겁지겁 나가는 꼴이 가관이더라며..끌끌~~웃는다.
쏭이도.. 놀라 허둥대는 엄마가 정말 웃겼다며..키득~~거린다.
여고생이 된 우나..
분명..학생부에 교복 걸려 올거란 예상을 깨고..아침마다 교문을 무사통과 중이다.
다만..우나가 이런 말을 하긴 하더라..
" 엄마 교복이 꽉 끼여서 다행이예요. 수업시간에 잠이 와도 엎드려 잘 수가 없어요."
" 그래..그런 좋은 점도 있었네.."
푸훗~~웃음이난다.
어깨가 꽉 끼이니 책상에 엎드릴 수 없단 얘기다.
너..그러구 공부하는데 불편하지 않냐..하니..
자긴 너무 좋단다..
교복이 몸에 딱 맞아서 너무 행복하단다.
딸이 행복하다는데..어째요..
이 엄만 그냥 웃지요..
웃고 말지요..
- 벗 님 -
상큼 발랄한 우나양의 모습이 참 좋습니다
정말 볼수록 예쁜 우나양
모델해도 좋을 것 같군요
누굴 닮아 저리 예쁘고 멋지게 생겼는지....
아마도 벗님 반, 아빠 반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드는 여고시절 되길.....
새벽이 참 좋습니다
이제 밖으로 나가 산책을 좀 하고 와야겠어요
부지런한 새들이 날 부르는걸요
참 좋은 하루 되세요, 벗님~~~~!!
교복이 작아서 엎드려 잘수없다니..ㅋㅋ
역시 우나는 멋져..^^
그러나 벗님은 교복하나 더살듯하네요..
조금있으면..
멋낼곳이 없으니 애먼
교복 줄여입는거
우리도 다 그러면서 자랐잖아요 ㅎ
고등학교 교복은 편한 저지
같은 천이었음 좋겠어요
학교에서 하루종일 있는 애들한테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우리 찬송이도 교복을 미니스커트로
줄였더라구요 ㅎ
학생답게 입어야 예쁜데...
이제 나이들어 생각하니
그러한데 ㅎ
송혜교가 교복모델로 발탁 되었더던가
혜교보다 훨 이쁘다
교복이 어짜그리 잘 어룰리징
밥 안 먹고 견디면 허리도 개미허리 되겠당
우나양, 넘 이뻐요 그런데 밥도 많이 먹고 상표는 아직 없애지 말거라 마음 혹시 변할지도 모르니*
이미 늦었어요..
교복을 이미 개시 했으니..
도로 물릴 수도 없어요..
그리고..거제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우리 우나 저 정도면..그나마 양호한 편인가봐요..
아침마다 교문을 무사통과하는 걸 보니..
사실..전..바루 걸려 학생부로 갈 줄 알았거든요..
요즘은 다들 그리 짧고 꽉 낑이게 입으니..
선생님들도..너무 심한 경우 빼고는 그러려니 하나봐요..
이뿌긴 한데..
사실 보기엔 불편해보여요..
그래도 지가 좋다 하니..
안그래도 하복 입어보고..거울 앞에서..
지 멋에 겨워..그러더군요..
엄마..나 이쁜 거 같지 않아요..교복 모델 같은 거 해도 될거 같아요..
자뻑이예요..
우나양 시집보내도 쓰것네용~
엄마닮아 무지 멋지다묘~ㅋ
거의 미니스커트 수준입니다...
옛날에 우리애도...
엄마몰래 단 줄였다가...주 터지든대...캬캬캬
요즘애들 다 그렇습니다..
저희집에 딸아이도 교복을
세탁소 수선집에가지고 가서는
길이를 줄여서 오질않나.....ㅎㅎ
이쁘게 보이고 싶은거겠지요...
얼마후면 입고 싶어도 입지못할건데요...ㅎㅎ
애들 교문앞에서 치마허리 접은거 풀듯이 나두 현관앞에서는 접은 치마허리 도로 내리고 들어갑니다요
휴일에 외출할 때도 교복을 입고 나가곤 했죠..
교복에 하얀카바 양말에 단발머리에 검은 실핀 단정히 꽂고..
난..소녀적 그런 내모습을 참 사랑했더랬죠..
교복 치마 짤막하게 입고..
스터킹도 얇은 걸..신고 다니는 아이들을 ..난 이핼 못했죠..
난..지독한 범생이였거든요..ㅎㅎ~~
그래서..지나고 나니..그런 내모습들이 지루해서..
나의 딸들에겐..좀 자유분방한 엄마인 편..
나는 나를 닮지 않은 딸들이..신기하고..가끔 기막히고..
난.요즘 치마 입을 일이 거의 없어요.
매일 운동복차림으로..자전거 타고 오락가랑하니..ㅎ~
치마허리를 접어 입으신단 말씀은 ..허리에 그만큼의 여유가 있으시단 ..ㅎ~
고로..날씬하신단 말씀이시죠?
우리 벗님은 그저 딸이 좋아서 죽어요. 죽어
ㅎㅎㅎㅎㅎㅎㅎㅎ
내 집사람도 마찬가지라우...
퍼펙트한 외모에 몸매에 정서까지 넘 밝아 보여서 참 좋다..
나도 딸아이 중딩때는 교복 사이즈땜시 한참을 실갱이 했었는데
내맘대로 했더니 결국은 자기용돈으로 세탁소가서 확 줄여서 입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다 딸아이 맘대로 하라고 놔뒀는데 그러기 잘한 것 같아..
다른 여학생들 보면 치마길이가 더 심해..저러다 속옷 보일정도로..
근데 우리때랑은 다르게 요즘 애들 100% 다 그래요..고로 지극히 정상...
난 드라이크리닝 값을 아낄려구 손빨래하다가 망친 옷이 여럿인데
딸아이는 교복을 일주일마다 다 드라이크리닝 보내라네요?..참나 기가 막혀서..ㅋㅋ
나두 우나 중학교때는 교복 줄여 입는 걸..
처음엔 이핼 못했어요.
교복 주름도 다 따서 펄렁거리고 다니다가..
나랑 아빠한테..엄청 혼나기도 했는데..
나중엔..그냥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더라구요..
한 때려니..하고..
고등학교 교복 살 때도..무조건 젤 작은 거로 할거라고..바락바락 우기길래..
그냥..나중에 새로 하나 더 사 줄 요량하고..
지 원하는대로 해줬는데..
우나 학교 가보고 정말 놀랐어요..
아이들이 거의 치마를 미니로 입고 있더라구요..
아이들이 하도 그러니..학교에서도 웬만한 건..그냥 봐주는 분위기고요..ㅎ~
하긴..학교에서 단속을 할 수록 ..아이들은 더 일탈을 꿈꾸는 듯..
세영이도..저리 꽉 끼이게 입고 다니나요?
우난..발표할 때도..팔이 반 밖에 안올려진다더라구요..참..
그리 불편해도..그냥 좋다하니..ㅎㅎㅎ
아내는 늘 그랬어요.
제게 딸이 있었으면 하두 이뻐해서
아마 시집도 안 보낼 거라고.ㅎㅎ
벗님 따님들... 부럽습니다...
요즘의 고등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나름의 시대적문화라고도 애써 생각해보지만..
우나의 모습을 보니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하네요.. ^^
모든걸 잘 해낼 것같은 당당함이 보입니다.
벗님네 두 공주님-
화이팅~~~ 요!
엊그제 공항지하철 타고 오던중.........옆자리에 아주머님 2명이서
맞은편에 앉아 있는 여고생들 ...교복을 쳐다 보면서
소곤소곤(귀속말로)
*학생들이 저리 교복에 신경써 공부가 머리에 들어올까?
* 일본 여학생들 문화 쫒아 가는거래
민들레 개인적인 생각에는.......전혀 어른들 은 신경 안쓰셔도 될듯 합니다
다 그시대의 아이콘과 문화가 있으므로
이왕이면 ....세계 어느 여고생 보다도 더 멋진 여고생들 이었으면 좋겠다는..
패셤감각,디자인감각,문화감각,시대감각......모든것이 .....경쟁력이 없으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수 없는것이죠 .....
비가 내려서 그런지 날씨도 우중충하고...
이번 주말은 계절과 연애 하고 싶군요.....
늘 딸을 이해하며 존중하는 벗님도 예쁘구요~~ㅎ
행복한 휴일 맞으세요~~~^^*
교복 저렇게 꽉 끼게 입고..그러진 않겠지요.ㅎ~
우리 우나가 보통의 아이들 보단 좀 별나긴 한데..
조금은 이해하고..더러는 꾸짖기도 하고..
그러지요..
가끔 부딪쳐 투닥거릴 때도 있구요..ㅎ~
연이랑..이쁜 주말 ,,보내세요..^^*
연이도 교복 단 줄이고~또 줄이고~ㅎㅎ
중딩~2학년 화장품 수집하고~~바르고~~ㅎㅎ
화장품에 대해선 엄마보다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이는 딸~~
요즘 세대들은 우리 세대랑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이해반.....반은 마음을 접기루~~ㅋ
딸과 정답게 지내려니~~매일 속이 끓어요~~ㅎㅎ
점점~~~잔소리 대마왕~~엄마가 되어가고...
그래도 딸래미 징징거림이 밉지만은 않으니~~
고슴도치 사랑~~ㅎㅎ
공주님들과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벗님~~^^*
화장품 케이스 들고 다니는 애들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 우나도 나보다 화장품값 더 드는 듯..
어쩌겠어요..세대가 그러니..
저도 못마땅해도..이해해 줄려고 하는 편이랍니다.훗~~
다 한 때이고..지들 나름의 문화이니..
지나고 나면..우리 끄 때 왜 그랬지..하며..
추억하는 날도 있겠지요..ㅎㅎ~~
그래요..
무슨 짓을 해도..때려주고 싶게 밉기도 하지만..
여전히 사랑스런 딸들이지요..
연이..중 2면..한창 반항할 시점이네요..
알콩달콩..투닥투닥..딸아이랑 사랑싸움 많으실 듯..후훗~~
어릴 적 생각이 스쳐지납니다.
하늘이가 '마지막' 교복을 입었던 세대였거든요.
그러다 자율이 시작되고 다시 교복이???
그리움입니다, 모두가...
고맙습니다, 벗님!
님 덕분으로 잠시 옛 생각을 떠올려볼 수 있어서.
오늘도 *--웃음--* 가득하소서!
...ㅎㅏ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