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열일곱 이야기

사랑하는 것은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by 벗 님 2010. 4. 27.

 

 

136

 

 

 

 

 

 

 

 

85.4.10 일기

 

 

 

 

 

월이는 너무 착하다.

지금 자정을 넘어 밖은 별들만이 속삭이는 까만 밤..

우리 착한 월이는 피곤에 지친 엄마 대신에 설거지를 하고 있다.

 

나는  또 눈물이 글썽여진다.

내 눈엔 언제나 가득 이슬이 고여있다.

나는 이 이슬 맺힌 슬픈 눈동자를 사랑한다.

 

이제 월이는 들어와 책을 읽고 있다.

 

예쁜 내 동생..

측은한 내동생..

착하기만 한 내동생..

 

 

 

 

 

 

 

사랑하는 것은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리라..

사랑하는 것은...............  행복하나니라..

 

난 어쩌면 너무나 행복한 아이인지도 몰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아..그러나 난 알 수가 없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인지..

내가 과연 무엇인지..

어떻게 우리 삶은 고난인지..

도전인지..

 

 

삶은 또 밝고

삶은 가치있고

삶은 아름다와야 해..

 

적어도 나는 그렇게 노력하며 살아가야지..

 

 

 

 

 

 

 

 

숙아.. 오늘 너는 많이 노력했다.

이기적이기만 하던 숙이가 어느덧 무언가를 깨달아 가는 것 같구나..

 

숙아.. 삶은 그런거야.

철부지적 네가 생각하던 그런 아름아운 것만은 아니야.

 

많은 이들을 이해하려 애쓰고

그들의 삶의 벗이 되어 줄 수 있는.. 숙..

 

숙아..

지난날 너의 벗님이의 그 희생적이던 우정의 눈물을

너는 기억해야한다.

 

삶의 이방인였던 네게

그토록 외로워 눈물짓던 네게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렇듯 포스근히 감싸주던

 

그 손길..

그 눈길..

그 마음길..

 

너도 그런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아이가 되어야한다.

 

숙아..

세상은 차다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란 걸 넌 알아야 한다.

 

 

숙아..

 

오늘은..

 

외롭지 않았니..?

 

 

 

 

 

 

  

 

 

 

 - 열일곱 벗 님 -

 

'♥추억 > 열일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일곱에 삶은..  (0) 2010.08.01
다짐2  (0) 2010.07.25
봄날에  (0) 2010.04.10
다짐  (0) 2010.03.09
열일곱 단상-미움-  (0) 2010.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