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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물칭개 나물 도심에서만 살다 이곳 동탄으로 온 후.. 생전 처음 보는 꽃들을 많이 만났다. 이 물칭개 나물도 그중 하나인데.. 처음 이사오고 자전거 타고 신리천 탐방을 하다가 막다른 길에서 얕은 개울물을 건너다 물가에서 만났었다. 처음 보는 꽃이기도 하고 하늘한 꽃빛이 어여쁘기도 해서 폰에다 담았었는데.. 며칠 전..텃밭에 물을 주기 위해 개울물을 퍼러 가다가 붓꽃 핀 근처에 어디서 본 듯한 꽃이 피어있어 무척 반가웠다. 그땐 이름을 몰랐는데 앱으로 검색하니 물칭개 나물이라고 가르쳐 준다. 주로 물가에서 피는 꽃으로 꽃말은 달성.. 붓꽃은 군락을 이루어 지천으로 피어나지만 물칭개 나물은 자주 만나지지도 않고 어쩌다 만나도 한 두 송이..아주 귀하다. 저리 앙증한 꽃이지만 통꽃이라 질 때는 꽃잎을 통째로 떨군다. 능소.. 2020. 6. 12.
신리천변의 붓꽃 오월에서 유월로 가는 길목.. 신리천변엔 보랏빛 붓꽃이 천지다. ♥ 신리천을 따라 텃밭 가는 길.. 이즈음의 텃밭 근처의 신리천은 온통 보랏빛 물결이다. 이곳은 아직 개발된 곳이 아니기에 일부러 조성해놓은 게 아니라.. 자생적으로 생겨난 붓꽃 군락지일 확률이 높다. 꽃은 한 송이 피어도 예쁘지만 이리 무리지어 피었으면 괜스레 눈물겹다. 예뻐서.. 하도 예뻐서.. 꽃말은.. 좋은 소식, 잘 전해 주세요. 2019년 6월..검단산에서.. - 벗 님 - 첫키스 시-三木露風 미키로후 곡, 노래-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75 2020. 6. 11.
지금 빗소리 들리네요 지난 황금연휴 때..(4월 30일~5월 5일) 엄마 모시고 거제도 2박 3일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기 하루 전.. 텃밭에 물을 듬뿍 주러 간 날.. 텃밭에 도착해서 풀을 뽑고 있는데.. 퇴근길 내남자도 물을 주러 왔단다. 이심전심.. 아래 사진들은 지난 5월의 텃밭 풍경들.. ♥ 지금 빗소리 들리네요.. 반가운 비 소식.. 텃밭에게도.. 무더위에 기갈난 모든 생명체에게.. 비는 생명수이지요. 텃밭에 다녀왔어요. 쌈야채들엔 꽃들이 피어.. 이제 씨앗이 영글 일만 남았지만 쌈야채로서의 소임을 다한 겨자채랑 케일이랑 치커리랑 쑥갓을 메몰 차게 뽑아 버렸어요. 노오란 쏙갓꽃은 예뻐 뽑아다 화병에다 꽂아 두었어요. 텃밭가의 하아얀 개망초도 거실 한켠에서 하얗게 피고 있어요. 저 척박하고 쪼만한 땅에서 그래도 푸.. 2020. 6. 10.
어버이날에 우리는 어버이날 아침 쏭이가 차린 아침상.. "엄마, 미안해..돈이 없어서 선물은 준비 못했어." 치매 증상이 있으셔서 춘천 큰댁에 머무시는 시어머님께 전활 드리니.. 무척 반가워 하신다. 사람을 그리워하시는 눈치다. 울산 친정엔 오후 늦게 전활 드리니.. 동생네 식구들 다들 엄마네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단다. 멀리 있단 핑계로 늘 나만 불참이다. 오후에는 우나가 예약해둔 어글리 스토브에 가서 가족 외식을 했다. ♥ 카림 상가에 위치한 어글리 스토브.. 조용하고 아늑한 곳을 선호하는 우나 취향에 맞는 실내 분위기.. 나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음식 맛도 분위기도 기대 이상이었다. 다른 무엇보다 우리 네 가족 이렇게 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어찌 된 일인지 이렇게 다 함께 식사하는 일이 점점 더 드문해.. 2020. 6. 8.
천만다행 5월 어느 주말의 하루.. 아침마다 고기 타령하는 우나랑 고운 고깃집에서 무한리필 갈비 푸지게 먹고.. 소화도 시킬겸 신리천을 따라 텃밭으로 간다. 어랏! 텃밭 둘레에 바리케이드가 처져 있고 조만간 개발에 들어가서 경작을 금한다는 경고 팻말이 밭둑 가운데 떡 하니.. ♥ 에휴~~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만.. " 엄마, 어떡해?" 나야 밭이 쪼그마해서 별 상관없지만.. 주변의 다른 밭들은 거의 농사 수준으로 경작을 해놓은 데다 어르신들이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익히 보아온 터라 안타까운 맘이 든다. 그나마 유일한 낙인 텃밭도 못하게 되었다 싶어.. 일주일 동안 텃밭에 가지도 않고 우울모드.. 경고한 마지막 날에.. 내 남자랑 쌈야채들 뽑아다가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심을 요량으로 텃밭에 나갔더니 .. 2020. 6. 6.
내남자가 만들어 준 김치 볶음밥 내남자가 만들어 준 김치볶음밥.. 내남자가 먼저 만들어주겠다 했는지.. 내가 먼저 만들어 달라 했는지는 가물거린다. 나 홀로 산행 후.. 에고에고 곡소릴 내고 있는 마누라가 가여웠는지 저리 예쁜 김치볶음밥을 만들어왔다. - 벗 님 - 내사람/ SG 워너비 2020. 6. 1.
사랑의 아름다움/살갈퀴꽃 4월 30일.. 사는 동안.. 올봄 처음 만난 꽃이다. 유독 지금 사는 이곳엔 이 살갈퀴꽃이 지천이다. 신리천변에도.. 대로변 풀숲에도.. 공원의 화단에도.. ♥ 저 위 벤치 앉은 남자의 주변으로 핀 풀꽃이 온통 살갈퀴꽃이다. 부러 심은 꽃이 아니라 자생적으로 피어난 듯한데 번식력이 대단하고 싱그러운 아름다움을 지녔다. 며칠 후 이 곳을 지나는데.. 저 살갈퀴 꽃들이 싹둑 다 베어져 버리고 파릇한 잔디만 남았다. 저 어여쁜 풀꽃이 잡풀로 취급받고 있었다. 꽃말은 사랑의 아름다움.. - 벗 님 - ♬~사랑하자(By My Side) / SG워너비 2020. 5. 31.
마리마리 꽃마리 4월에서 5월로 가는 길가엔.. 꽃마리가 지천이다. ♥ 하 어여쁜 풀꽃.. 풀숲의 요정같은 꽃.. 쪼그려 앉아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만 비로소 그 예쁨이 보이는 꽃.. 봄이면 가장 먼저 그리운 꽃.. 내가 사랑하고 사랑하는 풀꽃 중의 풀꽃..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 - 벗 님 - ♬~ 나를 잊지 말아요/김희애 2020. 5. 31.
봄맞이 사무치게 피어 지난번 내남자랑 자전거 바퀴 수리하러 가던 길에 만난 봄맞이 군락지.. 그 날은 내남자 기다리게 하는 거 싫어서..아니.. 내가 사진 찍느라 시간 보내면 내남자 찌푸릴게 뻔해서.. 아쉬운 맘 뒤로 하고 그냥 지나쳐야 했다. 며칠 후.. 나 홀로 산행하고 터벅터벅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시 만난 봄맞이 하얀 꽃자리.. ♠ 눈부시다는 말.. 사무친다는 말.. 저 하얗게 하얗게 피어난 봄맞이 군락을 바라보며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표현이 고작 이 뿐이다. 자잘한 꽃잎 눈부시게 피어.. 하얀 그리움 사무치게 피어.. 오늘도 네가 그립다. - 벗 님 - 눈물/ 한마음 2020.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