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내남자랑 자전거 바퀴 수리하러 가던 길에 만난
봄맞이 군락지..
그 날은 내남자 기다리게 하는 거 싫어서..아니..
내가 사진 찍느라 시간 보내면 내남자 찌푸릴게 뻔해서..
아쉬운 맘 뒤로 하고 그냥 지나쳐야 했다.
며칠 후..
나 홀로 산행하고 터벅터벅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시 만난 봄맞이 하얀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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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다는 말..
사무친다는 말..
저 하얗게 하얗게 피어난 봄맞이 군락을 바라보며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표현이 고작 이 뿐이다.
자잘한 꽃잎 눈부시게 피어..
하얀 그리움 사무치게 피어..
오늘도 네가 그립다.
- 벗 님 -
눈물/ 한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