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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곁으로 훨훨 노오란 민들레 노오랗게 무리 지어 피었을 때 보다.. 민들레 홀씨 하얗게 하아얗게 번지듯 피었을 때가.. 더 마음을 끈다. ♬~ 민들레 홀씨 되어 네곁으로 훨훨~~ 가끔 이 노래가사가 내 맘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잘 지내지? - 벗 님 - ♬~민들레 홀씨되어 / 박미경 2020. 5. 28.
자운영꽃 무봉산을 내려와 소롯길을 따라 터벅터벅 걷는 길.. 길가를 걸으며 만나는 풍경들은 다 인생이 된다. 카림 상가 이마트에 들러 간단히 장을 본다. 계산하는 직원이 내 등산복 차림을 보더니 근처에 등산할만한 산이 있는지 관심 있게 묻는다. 등산을 좋아하는 여인인가 보았다. 등산배낭에 주섬주섬 장본 것들을 챙겨 메고 집으로 가는 길.. 도로가 풀밭에는 민들레 봄맞이 꽃마리.. 온갖 풀꽃들이 피었다. 어머? 처음 보는 꽃을 만났다. 달랑 몇 송이만 호젓이 피어있었다. 검색을 해보니 자운영꽃이란다. 아하? 네가 바로 자운영꽃이구나.. ♥ 이태원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랫말 중에 낭독되는 아름다운 시 속에 자운영꽃이란 말이 나온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의 자운영꽃~ 이렇게 시작되는.. 이 노랫말 속에서 처음 만.. 2020. 5. 25.
엄마의 정성과 사랑 무봉산 아래 중리 저수지.. 저수지 주변에 애기똥풀이 지천이다. ♥ 중리 저수지엔 낚시를 하는 남자 두 명이 있었고.. 음침한 벤치엔 데이트하는 한 쌍의 남녀가 있었다. 방해가 될까봐 제비꽃만 얼른 담고 피해 주었다. 저수지를 따라 걸어가노라니.. 노오랗게 샛노랗게 애기똥풀이 자꾸 시선을 끈다. 하도 사무치게 피어 그냥 외면할 수가 없었다. 애기똥풀의 꽃말은.. 엄마의 정성과 사랑.. 대학생이었을 때다. 자취하던 난 한 달에 한두 번 집에 왔었다. 어느 날 엄마 곁에서 잠을 자는데.. 엄마가 살포시 내 손을 잡으시는 걸.. 잠결에 느낄 수 있었다. 그 날.. 그 밤의 엄마의 따스한 손길이.. 늘 생각이 났었다. 잠결에 느낀 그 따스함이.. 세상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모정이란 걸.. 살아오는 내내.. 2020. 5. 23.
사과꽃 필 적이면 사과꽃 필 적이면.. 울 아빠 생각이 난다. ♥ 사과꽃 하얗게 피어나는 계절이 울 아빠의 생신이시다. 해마다 그 시기이면 아이들 시험기간이라 그리고 어버이날과 겹치는 시점이라 그 핑계로 아빠 생신엔 거의 친정엘 가지 못하고 아이들 시험 끝나고 어버이날 즈음에야 겸사 찾아뵙곤 했었다. 아빠의 칠순 잔칫날.. 배냇골 자락에 위치한 흑염소 집에서 가까운 친지들 모시고 간단하게 칠순을 해드렸었다. 그리고 아빠의 제안으로 밀양 얼음골 주야네로 향했었다.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주야네 가는 길엔 하얗게 하얗게 온천지 사과꽃향이 흩날리고 있었다. 그 날이 못내 눈 앞에 선하게 그려지는 것은 그토록 눈부시게 하얀 사과꽃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날이 울 아빠 칠순이었기 때문이다. 그 칠순 잔치 이후.. 겨우 .. 2020. 5. 22.
제비꽃 보라색 제비꽃 (진실한 사랑) 흰 제비꽃(순진무구한 사랑)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버스를 탈까 하다가 조금 먼길이지만 터벅터벅 걸어가기로 한다. 무봉산 아래 중리 낚시터 부근에 아름아름 핀 제비꽃.. 올봄엔 그 흔한 제비꽃이 눈에 잘 띄지 않더니 이곳에서 원 없이 만났다. 아래 흰 제비꽃은 같은 날.. 카림 상가에서 집으로 가는 길 대로변 화단에서 만났다. 참 흔하게 무리 지어 피어나지만.. 한 송이 한 송이 들여다보면 꽃의 자태나 빛깔에선 단아함과 고아함이 느껴진다. 보라색 제비꽃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 흰 제비꽃의 꽃말은 순진무구한 사랑.. 인생에서 사랑을 빼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 벗 님 - ♬~ 제비꽃 / 한결같은 2020. 5. 20.
산길에서 만난 너2/무봉산 하산길은 한적했다 산벚꽃은 거의 다 이울었지만.. 드문드문 꽃잎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있다 올라갈 땐 만나지 못한 산꽃들을 만났다. ♥ 백당나무 몽글몽글 맺힌 백당나무 하얀 꽃망울.. 팝콘처럼 한 잎 두 잎.. 꽃잎이 터지고 있었다. 꽃말은 마음.. ♥ ??? 산딸나무 열매일까??? ♥ 애기나리 산 아랫자락 거의 다다른 곳.. 갈빛 낙엽더미를 헤집고 다소곳이 피어나고 있었다. 꽃말은.. 깨끗한 마음..요정들의 소풍.. 하얀 꽃들이 군락으로 피어난 모습이 정말 요정들이 소풍을 나온 풍경과 닮았다. - 벗 님 - ♬~ 나무의 꿈 /인디언수니 2020. 5. 20.
산길에서 만난 너/무봉산 만의사를 옆으로 끼고 오르는 산길 초입 풀섶에 숨어 숨어 풀꽃들이 피어있다. 개별꽃.. 양지꽃.. 그리고 산길 중간중간에 심심치 않게 보랏빛 붓꽃도 피었다. ♥ 개별꽃 ♥ 양지꽃 ♥ 붓꽃 개별꽃은 귀하게 만나지는 꽃이라 반가워.. 주저앉아 꽃을 담노라니.. 바로 곁에 노란 양지꽃이 수줍게 웃고 있다. 흔한 꽃이라 그냥 지나치려다 은근 사진빨 잘 받는 녀석이라 폰에 담아본다. 산길을 걷다 보니 드문드문 보랏빛 붓꽃이 피어있다. 붓꽃을 담고 있노라니 한 쌍의 남녀가 지나가며 하는 말이.. "여기 제비꽃이 피었네.."이런다. '아니에요.. 붓꽃이에요..' 아는 체하며 정정해주고 싶었지만..그냥 살풋 웃고 만다. 제비꽃이면 어떻고 붓꽃이면 어떠랴.. 꽃은 그저 바라보아주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리니.. - 벗 님 -.. 2020. 5. 19.
초파일 나홀로 산행/무봉산 무봉산 만의사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엔 인근의 사찰에 간다. 연등을 달거나 부처님 전에 기도를 드리러 가는 게 아니라.. 단지 절밥 먹으러.. 일 년에 딱 한 번.. 간다. 오늘은 만의사 간 김에 화성시 최고봉이라는 무봉산 등산도 할 겸 아침 일찍 산정에서 먹을 샌드위치도 만들고 등산 채비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초파일 행사를 할까?? 하는 합리적 의심이 그제야 생긴다. 부스스 잠 깨어 지 방에서 나오던 우나가 " 엄마, 코로나 때문에 사찰행사 5월 30일로 미룬다던데.." "그렇군.." 일단 내 남자 채근해서 만의사로 향한다. 간만에 ..정말 오랜만에 등산을 하기로 한다. 만의사 입구에 나를 떨궈준 내남잔 무릎 핑곌 대며 자기 의무를 다한 양 휑하니 가버리고 나 홀로 산을 오른다 ♥ 만의사-쉼터-헬기.. 2020. 5. 18.
다음 블로그 다음측에서 블로그 전면개편을 한다더니.. 엊그제 제 블로그도 불시에 자동개편이 되었어요. 4시간이나 걸리더군요. 제 방 글이 워낙에 많아 그런지.. 비공개글까지 하면 8751개.. 혹시 누락되는 글이 있을까 조마조마.. 다행히 카테고리별 글들은 고스란히 옮겨진 듯 해서 다소 마음이 놓였지만.. 십여 년간 일기처럼 거의 매일 한 두편씩 써내려간 기록들.. 내 마음 다한 기록들이 어느순간 사라져버릴 수도 있겠단 불안이 읍습해오더군요. 예전 플래닛처럼 다음측에서 블로그를 없애려는 전초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요 며칠 블로그에 글 쓸 엄두도 못내겠고.. 블로그를 어찌 해야하나 이런저런 생각에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몇 년 전부터 다른 사이트의 다락방에다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틈 나는대로 글을 옮기고는 있.. 2020.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