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열일곱 이야기82

꽤 추운 날이다. 85.1.14 일기 꽤 추운 날이다. 눈이 나리길 얼마나 고대하는지.. 첫 눈이 내리면 만나자 하던 친구의 고마운 약속도 지켜줄 수 없는 내가 원망스럽다. 오늘은 벗님이에게 편지를 보냈다. 답장이 제법 늦었다. 나의 마니또..정애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아 마음이 쓰인다. 참 이해하기 힘들다. 나 같은게 뭐가.. 2010. 1. 19.
널 그리며.. 84.12.17 일기 정애에게서 편지가 왔다. 나를 위하는 나의 친구.. 외로와도 울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너 때문이였을까? 편지지가 아주 예뻤다. 오늘은 온몸이 오싹하도록 차가왔지만 .. 정애의 편지글 하나로.. 내 마음은 눈물로 쏟아질 것만 같은 충만함을 느끼운다. 정애야.. 우리들이란? 스치우는 바람.. 2010. 1. 12.
흔들리는 우정 1984년 열 일곱의 낙서.. 친구란 무엇일까? 과연 어떤 존재이기에 나의 이 맘을 이토록 울리게 하나.. 나 지금 외로와도 결코 외로운 것만도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도 그건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 언젠가 바닷가에서 손가락 걸고 약속한 우리의 우정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처럼..그렇게 기약없이 사.. 2010. 1. 10.
편지와 낙엽 84년과 작별을 고한지도 4일.. 5일째 밤.. 차가운 바람이 거리를 지배할 때도 난 마냥 거닐고만 싶었다. 나..과연 어떤 존재이기에..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소리치며 웃고 싶다. 85년 1월.. 첫 출발은 하늘색이 아름다운 날.. 구름이 그려놓은 제목 없는 명화들 모양.. 화려하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그러나 .. 2010. 1. 5.
열일곱의 망년 84년 12월 31일 84년 마지막 일기 방금전.. 재야의 종소리가 울렸다. 장엄하고도.. 힘차게.. 그러나 아직은 84년이고 싶다 내일 아침 동편의 해가 찬란히 떠오를 때까지는 나의 84년으로 잡아두고 싶다. 아~ 왜 이리 가슴은 미어지듯..쓰러지듯..공허할 수가 있을까? 이 밤을 꼬박 새우고 싶다. 내가 첫발을 .. 2009. 12. 29.
열일곱 단상 84.12.16 일기 꿈..꿈.. 이상..이상.. 내 마음.. 사랑.. 하늘.. 비.. 오늘은 별이 보이지 않는다. 곧 크리스마스가 온다. 난 행복할까? 지금 눈물이 나올려고 한다. 뜨거운 무엇이 내 가슴을 미어지도록 충만하게 한다. 가슴가득 고여 있는 이 꿈.. 이 꿈이 환상이였다고 깨닫는 순간.. 어느새..내 꿈은 망그러지.. 2009. 12. 22.
어느 날.. 84.12.15 일기 지금 한 방에 나란히.. 나.. 홍주..월이.. 홍랑이 ..이렇게 넷이 누워있다. 난 머리맡에 놓인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의 음률에 따라 이 글을 쓰고 있다. 홍주는 무언가 설명서를 들여다 보며 조립을 하느라 열심이고 .. 월이와 랑이는 탐정소설을 읽고 있다. 루팡대 홈즈..난 벌써 다섯번.. 2009. 12. 9.
학력고사를 마치고.. 85.12.11 연이..명희..광우..철규..영민.. 오랜만의 만남.. <언덕위의 둥지> 우리들은 커피를 한 잔씩 했지.. 이런 커피숖은 처음 와 본 곳이기에 어색한 내표정을 보고.. 철규는 불편하냐? 고 물었다. 변해버린 옛시절을 떠올리며.. 결코 즐겁지만은 않은 나의 소꿉친구들.. 가여운 우리 생..춥다.. 고뇌.. 2009. 12. 5.
11월의 마지막날에.. 84.11.30 11월의 마지막날.. 시간의 흐름이 나를 미치도록 우울하게 한다. 내일..이란 단어가 이렇덧 허망하게 느껴지기도 처음인 듯 하다. 하루가 시작되고..하루가 흘러가고..나도 따라 흐른다. 이 무한한 공간 속에서 ..하나의 미진에 불과한 존재일지라도.. 내겐 내 나름의 생이 있기에.. 눈부신 별들의 .. 2009.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