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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열일곱 이야기82

단상 84.9.2 세차게 뿌려지는 빗소리가 이 밤의 정적을 외롭지 않게 해준다. 빗소리에 깃들은 모든 연인들의 사연을 얘기해 주는 듯.. 나도 나의 얘기들을 돌이켜보고 싶어진다. 그리운 시절들.. 과거.. 현재.. 미래.. 그러나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결국은 우리들의 현실인 것이다. 나에게는 모두가.. 우리에겐 .. 2009. 10. 28.
사랑과 우정사이 84.8.24 난 자꾸만 이상한 구렁으로 빨려드는 것만 같다. 내 마음엔 작은 악마가 머물러 있나보다. 벗님이의 편지 하나로 내 마음은 이리저리 방활하고 있다. 왜 이러나.. 내가 왜 이러나.. 아아~~난 어쩌란 말인가? 이 현실이 세상이 미워 보이는 건 내가 밉기 때문일거야 내 자신이 미운 아이기 때문에 모.. 2009. 10. 27.
답장을 기다리며-편지- 나의 벗님에게 벗님아.. 오늘은 왠지 슬픈 밤이다. 지금 내 마음은 너무 허전하단다. 그리움 뒤에는 잊음이 온다는 누군가의 말이 언뜻 생각나 슬픈 날 울린다. 벗님아.. 내가 보내 준 답장은 받지 못했니? 혹시 내가 잘못 부친 건 아닐까? 오늘도 잠 못들어 이리저리 뒤척이다 펜을 들었단다. 벗님아.. .. 2009. 10. 24.
나의 꿈..나의 별.. 84.8.21 어느덧 8월도 다 가려 하다니.. 야속하기만 한 이 세월이 왜 이다지 원망스러울까? 누가 들으면 날 얼마나 한심하다고 할까? 이래선 안되는데.. 결단코.. 이겨야 한다. 이대로 허물어져 버리면 .. 나의 성은 두 번 다시 쌓을 수 없을 것만 같다., 이를 좌절이라고 하면. . 아.. 내가 그토록 경멸하던 .. 2009. 10. 24.
우정이란? 84.8.17 오늘은 행복한 날이다. 맑은 하루다. 정말 그동안의 외로움과 방황이 모두 씻은 듯이 사라져버린 것만 같다. 어저께의 눈물도 오늘은 서럽지 않다. 너무 오랜만에 받아보는 벗님의 글.. 내 사랑하는 친구..벗님.. 벗님아,.. 그동안 마음으로 얼마나 애타게 그렸었던가.. 날 잊어버린 줄로만 알고 나.. 2009. 10. 22.
마음으로 쓰는 편지 하늘은 유달리 청명하고 바람에 부대끼는 풀잎들도 싱싱한 오후 넌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저 하늘을의 구름을 좀 보렴.. 새하얀 뭉게 구름이 작은 희망을 얘기하고 있잖아.. 그동안 메마를대로 메말랐던 내게 이 가을하늘은 생명수와도 같은 무언가를 안겨준다. 한껏 마시고 밝은 마음과 미소를 토.. 2009. 10. 15.
나의 색깔 84.6.11 지금 월이가 열이 몹시 심하다. 엄마가 있었더라면.. 정말 괜찮았으면 좋으련만.. 착한 월이..못난 언니땜에 착한 너만 언제나 고달팠지.. 정말 좋은 언니가 되고싶다. 다정한 언니가 되어줄게.. 하루하루..스치듯 지나가는 이 하루..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지금 이 순간.. 헛되이 보낸다는 건 너무 .. 2009. 10. 13.
푸르게.. 84.4.6 그동안은 악몽이였다. 여러 헤매임에 나의 갈 바를 몰라 당황하고 고민했었다. 봄이 지나간지도 제법 된 듯한데 아무래도 봄바람이 내 마음에 스며들어 머물고 있는 듯 하다. 정말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 아니 혼자만이 간직하고픈 소녀의 고민.. 어쩌면 행복한 시절의 고민일 수도 있겠지... 2009. 10. 12.
벗님아 84.5.4 외로웠던 4월을 꼬박 지나버렸다 방황의 계절이 열리고 갈빛은 녹푸르게 .. 그리고 소박한 꿈을 꾸는 개나리와 진달래는 이미 4월의 고독속에 묻혀버렸다. 목련도 나의 님인양.. 쉬이 떨구는 이파리는 너무도 가련했다. 그러다 4월은 내 눈망울에 이슬을 가득 고여둔 채.. 그만 훌쩍 떠나버렸다. 이.. 2009.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