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12.16 일기
꿈..꿈.. 이상..이상..
내 마음.. 사랑.. 하늘.. 비..
오늘은 별이 보이지 않는다.
곧 크리스마스가 온다.
난 행복할까?
지금 눈물이 나올려고 한다.
뜨거운 무엇이 내 가슴을 미어지도록 충만하게 한다.
가슴가득 고여 있는 이 꿈..
이 꿈이 환상이였다고 깨닫는 순간..
어느새..내 꿈은 망그러지고
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한다.
오늘은..내일은..
눈물나도록 정겨운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서로 정답게..
친구..벗.. 소중한 것들..
바라기보다는..
갈망하기보다는.
스스로 이룰 수 있는 아이가..
내가 되기위해..
벗님이 내 곁에 있었던 나날들은 철없던 시절이였다.
외로움을 몰랐고..
외로운 이들을 이해하려하지 않았으며..
내 님만을 사랑했고..
내 님밖에 몰랐던 철부지 아이였다.
난 정말 바보였다.
꼭지야..벗님아..
아~서글픈 우리 우정아..
내 사랑..나의 벗..
너는 정녕 외로움을 모르는 밝은 아이이길 간절히 기도하며..
아울러 너의 건강도..
벗님아.. 꼭지야..
이 꼭지의 목소리가 들리지를 않아 너는 여태껏 대답이 없는구나..
정에 인색한 나..이젠 아끼지 않을래..
정을 주고 싶다면
아낌없이 조건없이 줄 수 있는 아이가 되고 싶다.
받지 못하더라도 그건 나의 모자람밖에는 되지 않겠지..
그러나 서로 정을 주고..
준 만큼 받고싶은 심정은 누구나 다 같을게야..
그동안 왜 그리 인색했었나..
열심히 살뜰히 내 인생의 하루하루를 가꾸어가자.
어제보다는 오늘이 ..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나를 위해 착하게 살아가자.
소박하게..꾸밈없이..
한번쯤 눈물이 찔끔 나도록
깔깔거리며 소탈하게 웃어도 보자..
- 열 일곱 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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