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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열일곱 이야기

열일곱 단상

by 벗 님 2009. 12. 22.

 

 

84.12.16   일기

 

 

 

 

 

 

꿈..꿈.. 이상..이상..

내 마음.. 사랑.. 하늘.. 비..

오늘은 별이 보이지 않는다.

곧 크리스마스가 온다.

난 행복할까?

 

 지금 눈물이 나올려고 한다.

뜨거운 무엇이 내 가슴을 미어지도록 충만하게 한다.

가슴가득 고여 있는 이 꿈..

이 꿈이 환상이였다고  깨닫는 순간..

어느새..내 꿈은 망그러지고

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한다.

 

오늘은..내일은..

눈물나도록 정겨운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서로 정답게..

 

친구..벗.. 소중한 것들..

바라기보다는..

갈망하기보다는.

스스로 이룰 수 있는 아이가..

내가 되기위해..

 

 

 

 

 

 

 

 

벗님이 내 곁에 있었던 나날들은 철없던 시절이였다.

외로움을 몰랐고..

외로운 이들을 이해하려하지 않았으며..

내 님만을 사랑했고..

내 님밖에 몰랐던 철부지 아이였다.

 

난 정말 바보였다.

 

꼭지야..벗님아..

아~서글픈 우리 우정아..

내 사랑..나의 벗..

너는 정녕 외로움을 모르는 밝은 아이이길 간절히 기도하며..

아울러 너의 건강도..

 

벗님아.. 꼭지야..

이 꼭지의 목소리가 들리지를 않아 너는 여태껏 대답이 없는구나..

 

정에 인색한 나..이젠 아끼지 않을래..

정을 주고 싶다면

아낌없이 조건없이 줄 수 있는 아이가 되고 싶다.

받지 못하더라도 그건 나의 모자람밖에는 되지 않겠지..

그러나 서로 정을 주고..

준 만큼 받고싶은 심정은 누구나 다 같을게야..

그동안 왜 그리 인색했었나..

 

열심히 살뜰히 내 인생의 하루하루를 가꾸어가자.

어제보다는 오늘이 ..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나를 위해 착하게 살아가자.

 

소박하게..꾸밈없이..

한번쯤 눈물이 찔끔 나도록

깔깔거리며 소탈하게 웃어도 보자..

 

 

 

- 열 일곱 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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