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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열일곱 이야기

혼자는 외로우니까요

by 벗 님 2012. 6. 6.

 

 

 

 

1985년 6월 18일

 

 

 

 

내 사고의 한계가 너무 가까움을 탓합니다.

다른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

난 오만하고 거만했습니다.

너무 자신만만했습니다.

 

 

 

 

 

 

20년대의 낭만주의와 허무주의를 동경했습니다.

눈물을 사랑했습니다.

서러움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단 하나..

다름 무엇도 필요치 않았습니다.

오로지..

벗님이를 사랑했습니다.

지금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꿈도 약속도 어쩌면 이미 사라져버렸을지 모르나..

나는 이제 울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삶을 고뇌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내 둘레에 싸인 가시덩쿨을 걷어야겠습니다.

혼자는 외로우니까요..

너무 쓸쓸하니까요..

 

 

 

 

 

 

 

또 다시 옹졸한 이 마음을 탓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기고 싶습니다.

좀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싶습니다.

고뇌와 번뇌도 내 삶의 일부라면 고스란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나의 미래를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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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벗들을 생각합니다.

 

나의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 열일곱 벗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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