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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열일곱 이야기

이젠 외롭지 말자

by 벗 님 2012. 12. 10.

 

 

85년 10월 18일.

 

 

 

 

요즘은 내마음이 가을날 퇴색하는 낙엽과 같습니다.

어저께는 아름다웠습니다.

행복하기두 했구요.

그러나 허무한 행복이였지요.

철없는 설레임이였습니다.

 

왜?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 상상을 하지만 이내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슬픈 건 아니지요.

지금 하염없이 울고싶지만 눈물을 보여선 안될 것 같아요.

 

 

 

 

 

 

 

난..

외면해버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깔깔대던 말괄량이 미소들이 그립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추억이란..

그리워 할 수 있기에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시야를 흐르는 안개는 눈물이 아니랍니다.

포근한 사랑을 담뿍 담은 샘물..

새벽이슬 받아모은 생명수랍니다.

 

 

 

 

 

 

 

사랑하려고 합니다.

내 마음을 주려고 합니다.

시들어가는 풀 한포기라면 더욱 사랑하고 싶습니다.

 

받는 이 보다는 주는 이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도 느꼈습니다.

그러나 사랑 받는다는 느낌

마음 한 구석 충만한 그 느낌이.. 하냥 좋습니다.

 

 

 

 

 

 

 

난 참  바보다!

난 결코 외롭지 않았다!

바보처럼..

 

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한다는 미지의 벗..나의 마니또..

나를 원하는 나를 위하는..정애..

내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벗님..

그리고 사랑하고픈..위해주고픈 벗들이 있다.

미정..상숙..니나..갑희..

내 마음을 주고픈 사람들..

 

이젠 외롭지 말자.

슬퍼하지도..우울하지도 말자.

 

 

 

 

 

 

 

소녀가 사랑에 눈을 뜰땐..

두근거리는 가슴을 고이 접어 고운 사연을 엮어 나간답니다.

알알이 아롱지는 눈물은 진주보다 영롱하고

마음은 코스모스보다 하늘거립니다.

소녀는 다른 미운 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요.

오로지 아름다운 것들만 눈에 들어온답니다.

 

소녀는 사랑을 합니다.

초록빛 마음으로 변치 않을 사랑을 하리라

다짐합니다.

 

 

 

 

 

 

- 열 일곱 일기 -

 

 

 ♬~~

 

'수산네 룬뎅 - 당신의 소중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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