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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열일곱 이야기

열 여덟 생일

by 벗 님 2013. 11. 2.

 

 

1985년 10월 22일..열 여덟 생일..

 

 

내가 처음 이 세상을 보게 된 날..

아마 하늘은 푸르고

지금처럼 코스모스가 안개처럼 피어있었겠지.

 

 

 

 

 

 

엄마는..

아가인 나를 품에 안으시고 얼마나 행복해 하셨을까?

아름다운 분이셨는데..

 

어느덧 많이도 여위신 엄마..

그러나 눈동자만큼은 소녀보다 맑게 빛나시던 엄마..

나의 엄마..

 

아무도..그 누구도 모르지만..엄만 아실꺼야.

나의 벗님마저 아지 못하는.. 나 하나의 외로움..

 

그러나 오늘만큼은 외롭지 말자.

내가 태어난 날이잖아.

 

 

 

 

 

 

 

 

 

 

사랑을 하자.

이 영그는 가을날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자.

어제의 눈물은 오늘의 정수리에 부어보자.

그리고 다시는 바보처럼..울지말자.

 

알알이 엮은 나 하나의 서러움..

 

벗님..

넌 언제나 그런 나를 위로했었지.

 

 

 

 

 

 

 

 

 

 

사랑하는 벗님..

 

오늘은 무척 슬픈 날이다.

난..내가 미워져 버렸다.

좀 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이해하려 하지 않고..

 

아~내가 너무 경솔했다.

밉더라도..미워해선 안되는데..

 

사람들이란..

누구나 외롭고 고독하고 슬픈 것인데..

 

내가 무슨 자격으로..

정말정말..내가 밉다.

 

 

 

 

 

엄마를 생각하면 자꾸 눈물이 나려 한다.

 

 

 

 

 

Yesterday once More (1985 Remix) Carpenters

 

 

 

 

 

- 고3 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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