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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1755

조카 유담이 울엄마에게는 다섯 딸과 한 아들이 있다. 그 아래로 열 명의 손주가 있고.. 그 중..열 번째 손주인 유담이..우리 다섯째 희령이의 딸이다. 이제 18개월..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작년에 첫돌을 지났으니 그쯤 되었을 것이다. 지난 구정에 담은 울 유담이의 표정과 자태들.. 네째 홍주가 새로 이사간 희령이네 집의 인터폰박스를 사왔다. 저런 것도 있었구나.. 자칫 유명무실하고 흉해보일 수 있는 인터폰을 쏘옥 감출 수 있는 저 물건 어린 유담이의 눈엔 이쁜 장난감으로 보였는지..한참을 저 앞에서 논다. 그 모습이 하~이뻐 찰칵! 찰칵!..참 많이도 담았다. ♥ 천사의 미소..아이들은 천사의 환영이다. 지 엄마가 가져다 준 우유를 마신다. 우유수염이라 그러지..후훗~~귀엽다. 자꾸 문을 닫으려한다. 빼꼼히 내다 보.. 2010. 3. 26.
화이트 데이의 추억 요즘 셀카놀이에 한창 빠진 쏭이.. 쏭이방에서 무진장하게 훔쳐왔다. 들키면 난리 칠텐데.. 조심조심.. ♥ 화이트데이 사탕은 주셨나요? 사탕은 받으셨나요? ♥ 발렌타인 데이에 대한 추억 하나 이거 내 얘기가 아니고요. 내 바로 밑에 동생..홍랑이에 대한 얘긴데요. 별 이야긴 아닌데두..난 오래 기억에 남아 가끔 웃곤 해요. 그 당시엔 발렌타인데이가 갓 생겨난 때라.. 발렌타인 데이에 학교에서 돌아 온 우리 랑이 손에 커다란 선물상자가 들렸길래 무어냐 물으니..남자친구한테 받았다 그러더군요. 말인즉슨.. 남자친구가 발렌타인데이가 뭔 날이냐구 묻더래요. 그래서 장난끼가 발동한 홍랑이가 "응~그날은 남자가 여자에게 쵸콜렛 주는 날이야." 그렇게 반대로 답을 해주었대요. 그런데..그걸 곧이곧대로 믿은 홍랑이의 .. 2010. 3. 14.
둘째 아주버님의 선물 내남자의 선물이냐구요? 후훗~~아니예요. 울 둘째 아주버님의 선물이예요. 근데.. 2월14일이 발렌타인데이이고 3월14일이 화이트 데이 맞나요? 전엔 안 헷갈렸던 거 같은데..요즘은 그게 자꾸 헷갈려요. 저번에 검색해서 기억창고에 넣어두었는데..그새 가물거리네요. "우나야..발렌타인데이가 여자가 남자한테 주는거야?" 세수하고 얼굴 토닥거리며 나온던 우나가 대답하네요. '네 이번이 남자가 여자한테 주는 거예요." "아하~~" 그니까..위에 선물은 지난 구정연휴에 울 둘째 아주버님께서 나와 딸들에게 주신 발렌타인데이 선물.. 그냥 주시길래 아무 생각 없이.. 고맙다..하며 받았는데.. 가만 따지고 보니 아주버님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주버님..그니까 남자들에게 주어야하는 것을~~ 아주버님께.. 2010. 3. 13.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 배가 고프다는 딸들.. 허겁지겁 식탐 삼매경..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 먹을 게 없어 우물물 한 바가지로 끼니를 떼웠던 시절.. 그래서 자식 입에 먹을 거 들어가는거 보는 게 가장 행복하다 하시던 우리들의 가난한 어머니들.. 잠 깨는 아침마다 이불 속에서 학교 가는 것도 잊고 엄마 없는.. 2010. 3. 10.
인왕산 가는 길 인왕산을 가기 위해 오르는 길.. 이 산길의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오르는 길에 작은 암자가 있었는데.. 저 아래에서 일행들이 한참이나 머물길래.. 뒤늦게 올라온 샤론언니께 여쭸더니.. 암수 들고양이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보다 왔다 하네요.. 근데 고놈들..하필 절간 앞에서~~~ 신선바.. 2010. 2. 28.
조카 재범이 오던 날 저번에 왔던 가나안 덕이다. 조카 재범이가 왔다. 말년휴가라 그러던가.. 여튼 제대 열흘 정도를 앞두고 휴가를 나왔다며.. 어느새 그리 또 세월은 흘렀나 보다.. 녀석..군에 간다며..작은아버지 술 한 잔 사주세요..하며 울집에 와서 하루 유하고 간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제대한다며..술 한 잔 사주세요..하며 울집에 왔다. 오래 입지 않던 옷 주머니 한 켠에 꼬깃꼬깃 접혀져 있던 천 원짜리를 발견한 듯.. 문득 세월이란 놈의 구겨진 얼굴을 확인한다. ♥ 언제나 처럼 내남자는 굽기만 하고 나와 딸들은 번갈아 가며 푸짐한 쌈을 싸서 내남자의 입에 넣어준다. 쏭이는 요것조것 넣어 암팡지게 싸는데 우나는 대충대충..쌈속의 내용물들이 탈출을 하고.. 여튼 귀차니스트 우나..저걸 어째야 할지? 너 그래서 시.. 2010. 2. 26.
산정호수에서 당신과 내남자 손세차 하는 동안.. 한가로운 토요일 밤.. 쏭이 워드필기 1급 시험도 치뤘고.. 마음의 아무런 무게감도 없이 유유자적한 밤.. 우나는 컴 앞에서 칭구들이랑 싸이질이고.. 쏭이는 070 끼리는 공짜라며 친구 미나랑 밤마다 긴 수다질이고.. 나는 내남자의 흰머릴 뽑고있다. 나는 별나게.. 2010. 2. 21.
올해 첫산행-백련산.안산 2010.02.18 00:30 올해 들어 처음 가는 겨울산행 설레이는 마음으로 도착한 녹번역 3번 출구 어라~~이렇게 많이들 가실 줄은.. 저번처럼 속닥하니 갈 줄 알았는데.. 밤안개님이랑 샤론언니 말고는 다들 처음 뵙는 분들.. 일단 이뿌게 인사 드리고 악수도 나누고.. ♥ 언제나처럼 간단히 몸을 풀.. 2010. 2. 18.
옛스런 옛스런 것들은 다 정스럽다. 낡고 허름할수록 더욱 기품이 깃들어 있는 듯도 하고.. 이제는 돈을 주고 구할려고 해도 구하기 힘든.. 귀한 물건이 되어가는 것들.. 낡고 흠집이 난..앤틱한 것들에게 끌리는 나.. 초가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저런 고가구 두 어 개만 두어도 나는 행복할 수있을 것 같다. 이름 없는 여인처럼.. 밤이면 달과 별이 쏟아지는 뜨락에 저런 그네를 매달아 두어도 좋을 일이다. 흔들흔들..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도 괜찮을 일이다. 너와 함께라면.. 사랑 함께라면.. 벽난로.. 이것도 내가 가지고픈 것 중의 하나.. 언젠가..마당 있는 집에 살게 되면.. 거실 한쪽 귀퉁이에 저걸 만들어 두고 싶다. 나는 별만큼..비만큼..불꽃을 좋아한다. 나는 어릴 적 심한 오줌싸개였다. 그건 아마..어른들.. 2010.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