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1755 축하해 줄래? 기억해?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 그대.. 내가 몇 번 힌트를 주었잖아.. 기억해주면 행복할거라 살짝 주접도 떨었잖아.. 음력 9월 9일..중양절.. 울엄마가 그랬어. 요즘은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날이지만 옛날옛적에는 큰 명절같은 날이였다고.. 가을날의 정점..그 날이 바로 오늘이야. 국화 가장 만발한 이날에 옛 선비들은.. 옥빛 도포자락 휘날리며 산이며 들로 나가 국화에 관한 시를 지어 읊었고.. 가슴 봉긋한 동네 처자들은.. 삼삼오오 재재거리며 화전놀이 가고.. 마음 바쁜 마을아낙들은.. 국화꽃잎 따다.. 국화주도 담그고..국화전도 부치고.. 온 산야에 국화 만발하여 그 향에 세상도 사람도 취하는 그토록 아름다운 날.. 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날이 오늘이야. 국화 가장 만발한 날이 오늘이야. 내가 .. 2009. 10. 26. 참 다행한 일이다. 엄마네 집에 하루 지내고.. 밀양 홍주네에 잠시 들렀다 올라가기로 한다. 가을산,,가을하늘..가을구름.. 세상은 가을로 가득하다. 저 산아랫자락에 내동생 홍주네 집이 있다. ♥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그들만의 놀이에 빠져든다. 저 앞으로 보이는 산들.. 운문산 가지산 백운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이곳.. 영남알프스라 불리기도 한다는데.. 참 아름다운 곳에다 터를 잡아.. 해마다 때마다 우리가족들의 팬션..콘도..별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곳.. 나는 오늘도 저 먼산을 바라본다. 집 주변이 온통 사과밭이다. 밀양얼음골 사과.. 달콤새콤 톡 쏘는 듯한 그 맛은..그야말로 일품이다. 독톡한 이곳의 기후가 전국에서 제일 맛난 사과를 키워낸다고.. 정말 내 생애 최고의 사과 맛이라고..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 2009. 10. 22. 내 동생 홍랑이 <여섯 살 무렵의 나..뒷동산에서.. 홍랑이랑 ..> 둘째 홍랑이가 요즘들어 자주 피곤해 한다며 엄마가 걱정을 하신다. 아마 저번 수술 휴유증인 거 같다며.. 둘째 딸이지만 정작 울집 맏이노릇.. 어찌보면 장남노릇까지 다 하는 언제나 든든한 우리 홍랑이.. 그러고 보니 우리 랑이도 어.. 2009. 10. 19. 친 정 친정.. 아직도 이 말이 나는 낯설다. 엄마네 집에 왔다. 오늘 마침 손님을 치루기로 한 네째 홍주네만 빼고 다들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반겨 맞아준다. 어린 조카들이 수줍은 듯 반기며 안겨든다. 한 놈씩 안아 주며 ..더 어린 것들은 입맞춤도 하며.. 내 가슴에 안기는 눈물처럼 정겨운 내 피붙이들이 나는 너무나 사랑스럽다. 다섯 살 율이가 서울 누나들을 위한 케잌을 준비했다고 한다. 동그란 쵸코케잌 앞에 동그랗게 모인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인생은 그저 저 쵸코케잌처럼 달콤하기만 할지어다 아빠가 뵈이지 않으신다. 너무 여리고 정이 유별하신 아빠가 우리식구를 얼마나 기다리셨을지 아는데.. 아빠는 일 때문에 며칠 출장 중이시란다. 전화가 와서는 자꾸 여기 저기가 아프시다고 하신단다. 막내 태야가 "그럼 .. 2009. 10. 19. 커피프린스 1호점 커피프린스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보이쉬하고 상콤하던 윤은혜가 주연이였고 커피와 너무 잘 어울리는 남자.. 부드러운 음성과 미소가 커피향같던 남자..이선균이 나왔던.. 나는 그 이상은 모른다. 기실 그 드라마를 보지 못했기에.. 이곳이 커피프린스 촬영장소라고 한다. 산모퉁이..원.. 2009. 10. 12. 생리통 몇 년만일까? 오늘 갑자기 아랫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그예 통증이 칼날처럼 예리하다. 6년여 나를 찾아오지 않던 생리통이 갑자기 다시 시작되었다. 지난날처럼 진통제 없이는 못견딜 고통은 아니지만.. 다시 찾아온 달갑지 않은 불청객.. 무슨 천형같았다.. 중2 ..어버이날에 시작한 첫 생리..친구들 보다는 늦은 편이였다. 그 당시엔..빠르면 초등학교 6학년..보통은 중 1학년 때 부터 첫생리를 시작했었다. 요즘 아이들이야 우리 때 보다 2~3년 빠른 듯 하지만.. 중 1때 선생님께서 나를 불러 생리대를 주시며.. 그 날 첫생리를 하게 된 친구를 데려가 방법도 가르쳐 주고 도와주라 하시는데.. 나도 모른다 하니 의아해 하시며 나를 쳐다 보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의 난 조숙해 보이는 아이였었다. .. 2009. 10. 7. 서울성곽순례2-북악산 혜화문에 도착했습니다. 일행들이 바라보는 곳엔 앙상한 강아지 한 마리가 있습니다. 유기견인 듯 한데 애닯습니다. 버려진 것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그저 애닯기만 합니다. 샤론언니가 하얀 꽃을 꺾어 향기를 맡아보라 합니다. 그 향이 어찌나 짙고 그윽하던지.. 언니는 그 꽃을 꽃반지처.. 2009. 10. 6. 서울성곽순례1-낙산 오늘은 서울성곽순례를 한다 합니다. 흥인지문..이곳에서 출발을 합니다. 일반산행과는 다른 맛인 듯하여 조금 설레입니다. ♥ 성곽 초입에 만난 글귀들.. 성곽순례를 세 번이나 하셨다는 밤안개님이 열심히 설명을 해주시는데 .. 언제나 공부는 뒷전인 불량학생이 있는 법이죠.. 사실 사.. 2009. 10. 5. 99세 되신 시할머님 아흔아홉 되신 시할머님이세요. 14살에 14살 동갑내기 할아버님께 시집 오셔서 5남 2녀를 낳고 85년을 살으셨네요. 아직은 젊었던 네째 작은 아버님.. 나 시집와서 세해째인가 천수를 다하시고 고요히 세상의 숨을 다하신 할아버님.. 그리고 가혹한 시집살이에 허리가 굽으셨던 너무나 인자하시던 큰어머님.. 이렇게 세 분을 앞세우시고.. 할머님은 여전히 살풋 담은 밥 한공기는 다 드실만큼 건강하십니다. 예전엔 그 많은 손자며 손부 증손주들까지 물어가며 기억해 내시더니.. 이젠 인사를 드려도 누가누군지 못알아 보십니다. 명절에 다 모이면 몇 명이나 되는지 그 수를 못 헤아릴만큼 대식구이니까요. 처음 시집와서는 세어보니 서른 몇 명인가 그랬었는데.. 이젠 그 많던 시누들은 다 시집가고.. 언제나 막내이던 내 밑으.. 2009. 10. 1. 이전 1 ··· 183 184 185 186 187 188 189 ··· 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