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스런 것들은 다 정스럽다.
낡고 허름할수록 더욱 기품이 깃들어 있는 듯도 하고..
이제는 돈을 주고 구할려고 해도 구하기 힘든..
귀한 물건이 되어가는 것들..
낡고 흠집이 난..앤틱한 것들에게 끌리는 나..
초가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저런 고가구 두 어 개만 두어도
나는 행복할 수있을 것 같다. 이름 없는 여인처럼..
밤이면 달과 별이 쏟아지는 뜨락에
저런 그네를 매달아 두어도 좋을 일이다.
흔들흔들..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도 괜찮을 일이다.
너와 함께라면..
사랑 함께라면..
벽난로..
이것도 내가 가지고픈 것 중의 하나..
언젠가..마당 있는 집에 살게 되면..
거실 한쪽 귀퉁이에 저걸 만들어 두고 싶다.
나는 별만큼..비만큼..불꽃을 좋아한다.
나는 어릴 적 심한 오줌싸개였다.
그건 아마..어른들 말씀처럼..
불장난을 많이 한 때문이였을 것이다.
초등시절에 학급마다 있었을 풍금..
문득 코흘리개 친구들이 복작거리던 그 콩나물교실도 떠오르고..
음악시간 풍금소리에 맞춰 고래고래 고함지르듯이 노래 부르던..
까까머리 머슴아들도 떠오르고..
그로부터 참 많은 날들이 흘렀구나..
참 빠르다..
덧없다..
세월이라는 거..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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