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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325

별빛 추억 설 하루 전날.. 초저녁 무렵에 시댁에 도착했다. 둘째 아주버님이랑 어머님이 우릴 맞아주신다. 아들 셋, 며느리 셋, 손주 일곱인데.. 설명절에 달랑 아들 둘..며느리 하나..손주 하나.. 큰아주버님네 부부는 해외여행을 갔단다. 큰댁 조카들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 작년에 결혼한 큰 조카 재범이는 공무원인데 비상근무란다. 둘째 형님은 바깥 사장어르신이 입원해 계셔서 병간호를 한단다. 우리 우나랑 둘째형님네 예린인 둘 다 미국에 인턴으로 가 있어서 그렇다손 치더라도.. 다들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손 치더라도.. 설 명절에 세 며느리 중에 나만.. 일곱 손주 중에 쏭이만 달랑 왔다. 팔순을 훌쩍 넘기신 어머님은 요즘들어 자주 깜박깜박 하신단다. 방금 한 말도 돌아서면 바로 바로 잊어버리신단다. 둘째 아주버님께서.. 2019. 2. 10.
달빛 추억 우리집 베란다에서 바라본 달빛..  중 2..열다섯 살.. 감수성이 가장 예민하던 시절에.. 원치 않았지만 다시 기계체조를 하게 되었다. 정든 학성여중을 떠나 울산여중으로 전학을 하게 되었고.. 소년체전 시즌이면 몇 달간 마산 과학관에 있는 체조장에서 합숙훈련을 해야 했었다.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들고 암울했던 시절..       ♥      ♬~ 하월가(何月歌) / 임형주                  우리는 마산고 담장 바로 옆의 가정집에서 민박을 했었다. 민박집의 아랫채엔 작은 옥상이 있었고 난 밤마다 그 옥상에 올라가 눈물을 훔쳐야 했었다. 서러웠고 너무 힘들었고 내가 처한 현실이 정말 막막했었다. 겨우 열다섯 살이던 난 탈출구를 찾을 길이 없었고 방법도 몰랐다. 그냥 그 상황을 견디는 것 말.. 2019. 1. 31.
골프 2005년.. 나 서른아홉 살에.. 내남자 등살에? 골프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갤러웨이 골프채.. 처음 연습할 때부터 자기채로 배워야 한다며 내남자가 사준 골프채.. 난 저 골프백이랑 채가 지금도 참 마음에 든다. 살며.. 내남자가 참 미운 날에.. 저 시절을 생각하면 마음이 다소 풀리곤 했었다. 나에게 뭐든 최고로 해주고 싶어했었던 내남자의 마음을 알기에.. 저 핑크색 골프웨어는.. 내가 골프 치고 처음 머리 올리러 갈 때 핑(PING))에서 내남자가 사준 거다. 12년쯤 됐나.. 여전히 새 옷 같고 예쁘다. 하긴 십여 년 동안 열 번도 안 입었으니.. 참 오랜만에 꺼내어 입어본다. 서원밸리.. 머리 올리러 간 날.. 성환씨 부부랑 동행을 했고.. 난 전반홀 49타..후반홀 51타.. 딱 100타를.. 2018. 12. 30.
마음이 머무는 자리 지난 여름 나의 피서지였고.. 노트북 달랑 들고 가서 널널한 오후시간을 보내던.. 나만의 아지트였던..  우분투(UBUNTU ROASTING-LAP)..    ♥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 Chyi Yu - Geordie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집에서 5분거리에 있다. 내가 마셔본 커피 중에 커피향이 가장 그윽하고.. 2018. 12. 21.
숲속의 섬 식사 후.. 애니골애 있는 숲속의 섬에 왔다. 언젠가 성한씨 부부랑 와봤던 곳.. 전통찻집이라 중년스런 분위기가 아늑했었다는 기억으로.. ♥ 1887 쏭이가 준비한 케잌.. 스무 살에 만난 내남자랑 32년을 동고동락 했다. 찰라처럼 흘러가버린 세월.. 미운 날도 많았고 더러는 행복한 날도 있었다. 언젠가 내남자가 자기 마늘 까는 데 옆에서 안도와준다고 다시 태어나면 당신같은 여자랑 결혼 안할거라던 말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난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겠노라는 부부도 더러는 있을테지만.. 글쎄.. 난 아닌 것 같다. 다시 태어나 다시 사랑한다는 일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 나이 들었나 보다. 사랑에 대해 별 기대도 바람도 없다, 요즘은 사랑보다는 나 개인의 삶에 대해 돌아보곤 한다. 지나온 내 삶.. 2018. 12. 13.
24주년 결혼 기념일 다른 부부들은 결혼기념일을 어찌 보낼까.. 멋대가리 없는 내남자.. 작년처럼 그냥 지나갈까.. (사실 일 년 내내 그게 서운했었다.) (이 남자랑 더 살 의미가 있을까..) (그런 극단적인 자괴감이 들만큼 서운했었다.) 올해는 내가 먼저 "어디 조용한 데 가서 식사나 해요." 내가 먼저 제안하고 검색해서 한정식집을 예약했다. 퓨전한정식 목향(木香).. ♥ ♬~ 결혼기념일의 노래 / 사랑방 목향(木香).. 예전 ..그러니까 우리가 대구 살다가 처음 이 곳으로 이사왔을 때 살던 마을.. 그 마을의 야트막한 산 아래 위치한 한정식집이다. 오며가며 수 년간 지나치면서 한번쯤 가보고 싶단 생각만 했던 곳.. 그러나 단 한번도 가보지는 못했던 곳.. 한정식 검색하다가 눈에 띄길래.. 평일의 이른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2018. 12. 12.
내가 좌뇌형?? 유튜브에 좌뇌형 우뇌형 테스트가 떴길래.. 호기심 삼아 해봤다. 7개의 그림을 보여주고 일정한 시간 안에.. 처음 보이는 그림을 말하는 것이다. 테스트 결과 위와 같이 나왔다. A 5개, B 2개, C 0개, A는 좌뇌형 B는 양뇌형 C는 우뇌형 예상 밖의 결과다. 난 당연히 내가 완벽한 우뇌형 인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극히 감성적인 사람이라고 한치도 의심치 않았었는데.. 좌뇌형이라니..??? 매체에 따르면 팔짱을 낄 때 손 위치와 상관없이 왼쪽 팔이 위로 간다면 오른쪽 두뇌가 더 발달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서 ..팔짱 끼는 테스트도 해봤는데..완쪽팔이 위로.. 따라서 팔짱 테스트 결과는 우뇌형 인간으로 나왔다. 그럼 그렇지.. 우뇌는 창의력이나 직관력과 관련 있는 부분으로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 2018. 11. 17.
감 그리고 추억 이맘 때면.. 2단지 감나무의 감이 바알갛게 익어간다.  해마다 감나무를 담았기에 올해는 그냥 무심한 척 지나치려고 했는데..      ♥                                                              ♬~ 홍시 / 나훈아                                     왜.. 어릴 적 내가 살던 가난한 송골새는 저 감나무조차 그리 귀헸을까..  달랑 한 그루.. 뒷산 길가에 감나무 한 그루 있었다.  동네 아이들은 이른 새벽이면.. 뒷산으로 가서 감나무 아래 풀섶을 헤집곤 했었다. 혹시 밤새 감이 떨어졌나 ..하고.. 나도 그렇고..다른 아이들도 그랬을 것이다. 단 한 번도 감나무의 감을 딴 적은 없다. 어렴풋한 기억으론 감나무 주인장인 윗.. 2018. 11. 9.
딸을 위해 지난 추석 당일.. 시골 강둑길에 탱자나무 울타리가 있다. 해마다 이 탱자나무 아래에서 하얀 탱자꽃도 담고.. 탐스런 탱자나무 열매도 담았었는데.. 이게 웬일?? 겨우 서너 개 매달리곤 하던 탱자열매가 올핸 주렁주렁.. 쏭이 대동하고 강둑길로 가서 탱자열매를 따기로 한다.  강둑길로 가기 전.. 마당에 있는 대추열매도 조금만 따기로 한다. 내남자가 옆에서 거들어 준다. 올핸 가물어서 알도 작고 대추농사가 영 흉작이다.      ♥          ♬~ 비몽 / 양현경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난 알러.. 2018.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