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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325

노란 수련 그리고 추억 천변에 자연생태 학습지로 조성해 놓은.. 습지.. 수련이 피었다. 선생님과 함께 자연학습을 나온 아이들.. ♥ ♬~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 박강수 캠퍼스 거울못엔 수련이 예뻤었다. 수련이 필 즈음이면.. 이른 아침 자취방을 나와 사회관 도서실에 자릴 잡아두고.. 가정대 거울못으로 가곤 했었다. 아침햇살에 수련 꽃이 벙그는 것을 보려고.. 내남자와 처음 대화를 한 곳도 가정대 거울못 벤치에서였다. 그 날은 수련꽃 대신.. 벚꽃잎 연못 위에 하얗게 꽃그늘을 드리운 4월.. 유난히 환한 반달이 물 속에 꽃처럼 동실 떠 있었다. 노란 수련의 꽃말은.. "당신은 애교가 없습니다." 후훗~ 스무 살 그 때나 지금이나.. 나만큼 애교 없는 여자도 드물 것이다. - 벗 님 - 2019. 6. 23.
마당 있는 집에 살게 되면 일산 살 적엔 이렇게 이불빨래를 베란다에 널지 못했었다. 2층이라 차 매연이나 먼지 때문에.. 빨래를 베란다 햇살에 말릴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곳에선 미세먼지 없는 날엔 이불빨래를 널 수 있어 참 좋다. ♥ 유년의 우리 집 마당은 아주 넓었다. 내가 아주 꼬맹이라 어쩌면 실제보다 아주 넓었다고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당 한쪽을 가로질러 빨랫줄이 있었는데.. 엄마의 심부름으로 가끔 빨래를 널거나 걷거나.. 그랬었던 기억이 있다. 기다란 장대로 빨랫줄을 지탱하고.. 그 빨랫대로 빨랫줄 높이를 조절하고.. 빨랫감들을 널었던 기억.. 무엇보다 예뻤던 기억은.. 가을날 빨간 고추잠자리들이 빨랫대에 쪼로록 줄지어 앉은 모습.. 그리고 맑은 햇살에 빨래가 뽀송뽀송 말라가고.. 불어오는 바람에 지멋대로.. 2019. 6. 11.
바야흐로 장미의 시절 유월입니다. 바야흐로 장미의 시절이 열리고.. 사랑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 Amanda McBroom The Rose / Amanda McBroom 어디에 피든.. 어느 곳에 피어나든.. 눈길이 가는 꽃입니다. 마음이 머무는 꽃입니다. 어쩌면 꽃 중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꽃일 겁니다. 내 사랑 벗님이가 가장 좋아한다 하던 꽃입니다. 열네 살의 우정.. 사랑.. 어느덧 4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눈빛 그윽하고 마음 깊었던 열 네살의 그 아이도.. 지금은 쉰을 훌쩍 넘긴 중년의 세월을 살고 있겟지요. 장미꽃처럼 아름답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겠지요. 장미꽃만 피면.. 벗님이 생각이 납니다. 장미를 가장 좋아한다던 열네 살의.. 내 사랑..내 우정.. 생각이 납니다. 작년 유월(2018년 6월).... 2019. 6. 5.
몽당연필 집 안에 있는 연필통들을 모두 한 자리에 모았다. 우나랑 쏭이 책상 위의 연필꽂이.. 뒷베란다 서랍 위에 고이 모셔두었던 오래 된 연필꽂이.. 아이들 초 중 고 때 쓰던 필통들.. 내 성격에 그냥 버릴 수는 없어.. 하나하나 꺼내어 아직 쓰일모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한 후에.. 용도가 다 한 것들만 폐기처분 한다. 사실 이젠 저런 학용품들을 쓸 일이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아직 생명 있는 것들을 버릴 수는 없어.. 쏭이 고딩 때 쓰던 필통.. 너덜너덜 떨어져 버릴려고 했더니.. 쏭이는 저것도 추억이라며 버리지 못하게 한다. 그나저나 필통이 빵빵하도록 무얼 저리 많이 넣고 다녔는지.. 볼펜은 볼펜대로.. 연필은 연필대로.. 샤프는 샤프대로.. 색펜은 색펜대로.. 작은 박스에 분리해서 보관하기로 한다. 하.. 2019. 5. 27.
나의 헤어스타일 머리가 치렁치렁,, 너무 길었다. 나온 김에 미장원에 들러 머리손질을 하기로 한다. 난 사실 옷도 머리카락도 단정하고 깔끔한 스타일 보다 치렁치렁한 히피 스타일을 좋아한다. 다만 내 몸매나 스타일이 받쳐주지 못하니..ㅠㅠ 내남잔 이십대 부터 나에게 아주 짧은 숏컷을 해보라 권유했었지만.. 대학 졸업식 하루 전.. 무슨 맘이였는지 엉덩이까지 치렁하던 긴 머릴 싹둑 잘라 숏컷을 했었다. 내남잔 그때의 내 모습이 제일 예뻤었노라..말하곤 하지만.. 그 날 이후로 난 늘 긴 머릴 고수해왔다. 오늘도 머리 커트하러 갈거라니깐 좀 짧게 자르고 오라 당부를 하는데 난 그냥 귓등으로만 듣는다. 치렁하던 긴 머릴 손질하고 나니까 나풀나풀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미장원 갔다가 정자역 앞의 탄천으로 산책을 나왔다. 더워서 .. 2019. 5. 22.
바나나 거치대 바나나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을 검색하다가 발견했다.  바나나 거치대?? 저리 거치대를 만들어 걸어두면 바나나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만드는 방법도 너무 간단하다. 세탁소용 옷걸이를 요래조래 구부려 2개를 겹쳐 투명테잎으로 고정한 후에  바나나를 걸어두기만 하면 된다.       ♥     ♬~ 세월이 가면/ 박인희                   유년시절.. 내가 처음 바나나를 맛본 건 큰집 제사가 있던 날.. 큰할매가 바나나를 까서 내 입에 넣어주셨는데 생전 처음 느껴보는 물컹한 감촉과 니글거리는 맛이 이상해 삼키지 못하고 뱉어내었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 바나나는 무척 귀한 과일이였다. 저리 송이째 사서 먹는 건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엄마가 중앙시장이나 역전시장에 장보러 가시는.. 2019. 5. 17.
왜 이렇게 예쁘게 생겼어요? 어떤 사람이 나더러 자꾸 예쁘다고 한다. 잘 모르는 남자가 면전에다 대고.. "아니, 왜 이렇게 예쁘게 생겼어요?" 처음엔 당황스럽기도 하고 난감하기도 하고.. 희롱당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상하기도 하고.. 내가 당혹스러워 하니.. "요즘 그런 표현도 성희롱이 될 수 있어요. 조심하세요." 옆에 있던 민대표가 거들어준다. 그 후로 얼굴만 마주치면.. "아니, 왜 이렇게 예뻐요?" 주변에 사람들이 있건 없건.. 하루에도 몇 번을 그 말을 반복한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나의 예쁨을 강요한다. " 정말 예쁘지 않아요? 반짝반짝 빛이 나지 않아요?" 처음엔 이 사람이 날 꼬시려고 이러나.. 그런 의구심도 들어 경계도 했지만.. 지치지도 않고 그 말을 반복하니.. 이 사람 눈에는 내가 정말 예뻐보이나 보다.... 2019. 5. 11.
나는 이제 이곳에서 살아갑니다 이사를 했어요. 나는 이제 이곳에서 살아갑니다. 동탄.. 이사하던 날.. - 벗 님 - ♬~알콩달콩/김수곤 2019. 5. 9.
첫키쓰 이틀 만에 다시 만난 산도화.. 만발하였습니다.  이보다 싱그러울 수 없을.. 절정의 빛깔로..  만발하였습니다.      ♥                       첫키스             시-三木露風 미키로후    곡, 노래-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75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남학생 기숙사 뒷편 남매지.. 그 연못가 숲을 헤매다니며 산딸기도 한줌 따먹고.. 밤 이슥해지면 비스듬한 나무등걸에 나란히 걸터앉아 밤별을 헤이기도 했었지요.   첫키쓰의 .. 2019.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