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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325

우리나라 꽃 운동 마치고 무거운 운동가방 낑낑 매고.. 곧바로 도서관으로 향한다. 집에 들르면 십중팔구 퍼져서 나오기 싫어질 게 뻔하니까.. 도서관 가는 길에.. 저번에 화안하게 피어나던 무궁화.. 지금쯤 졌으려니 했는데.. 여직 피고 있다. 피고 지고 피면서..여직.. ♥ 꽃말 : 인내와 끈기,영원,섬세한 아름다움, 일편단심 ♬~ 하월가(何月歌) 임형주 아련한 그대 얼굴이 달빛에 그려지는데 그리운 그대 숨결이 바람에 흩날리는데 내게로 돌아온다던 그 약속 잊으신 건지건지 그대 향한 나의 그리움 달빛에 새겨봅니다 언제쯤 돌아오시려나 그대를 향한 내 그리움 달빛 따라 바람 따라 그대에게 전해줄까 안개 낀 달빛 아래서 그대를 불러봅니다 맺지 못하는 우리 인연 다음 세상에서 초등학교 때.. 의아해했었다. 하고 많은 꽃 중에.. 2016. 9. 1.
친정 가는 길 친정 엄마의 일흔두 번째 생신이 다가온다. 내 남자랑 둘이 KTX 타고 울산 친정 가는 길.. 내 남자 사무실 주차장에 주차하러 간 동안.. 내 남자 기다리며.. 길가의 개망초를 담아본다. 언제나 정겨운 하얀 개망초.. 그러고 보니 울 엄마도 한여름에 태어나셨네.. 외할머님 얼마나 고생 많으셨을까.. 외할머님의 세월도 울 엄마의 세월도.. 생각하면 가슴만 저며 온다. " 엄마, 몇 살이야?" 내가 제일 처음 울 엄마의 나이를 물어본 것이 중 1 때인 걸로 기억한다. 그때 엄마는 서른 여섯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중1 때 우리 소녀들의 테리우스였던 담임선생님과 동갑이라.. 또렷이 기억하는 그때의 울 엄마의 나이.. 서른여섯.. 그 파아란 세월을 뒤로하고 울 엄마 어느덧 일흔둘이 되셨다. 그때 열네 살 소녀는.. 2016. 7. 29.
소꿉친구 오랜만에..체조부 친구들 카톡방이 떴다.연이가 친구들의 안부를 물어왔다. 연이가 많이 아팠었단다.예전 운동할 때 다쳐서 수술한 양쪽 무릎에 탈이 나서..줄기 배양 이식 수술까지 하고3개월 동안 꼼짝 못 하고 지냈단다. 늘 머리가 아프다던 명희도 요즘 몸이 안 좋단다.카톡방이 뜬 김에 울산에서 다들 뭉치기로 한다.멀리 사는 나만 빼고..명희가 한 턱 쏘기로 하고 일단 경이네 집에 간다고 한다.나두 가고 시픈뎅~~ 함께 하지 못한 나를 위해..친구들이 사진을 전송해 왔다.괜히 콧날이 시큰해 온다.    ♥           ♬~Yesterday once More -Carpenters             꼬마네치 정화.. 물찬 제비 연이..       경이.. 별명이 뭐였더라.. 순둥이?? 그리고 맹꽁이 명.. 2016. 6. 3.
찔레꽃 핀 집 찔레꽃 핀 집을 만났다. 하얀 찔레꽃으로 울타리를 친 집주인의 맘이.. 찔레꽃 좋아하는 나랑 닮은 듯하여.. 반갑다. ♥ 1381 찔레꽃 안치환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찔레꽃 따먹으며.. 산으로 들로 언덕으로 뛰어다니며.. 동네 친구들과 종일을 뛰놀던 그 시절.. 뒷산 너머로 해가 넘어가고 집집마다 밥 짓는 저녁연기 피어오르고.. 여기저기서.. 숙아, 애야, 희야, 누구야, 밥 묵어라며.. 골목마다 엄마들의 아이들 이름 부르는 소리 들리던.. 유년의 추억.. 골목길 언덕배기에 찔레꽃이 피었다 하얗게.. 난 달래랑 쑥을 캐고 있었지. "숙아, 거기 찔레 꽃잎 따서 먹어 봐.." 처음 하얀 찔레 꽃잎을 따먹던 날의.. 2016. 5. 26.
담장이 예쁜 집 담장이 예쁜 집.. 지나노라면 잠시 멈추게 되는 집.. 작년에도.. 그 전 해에도.. 이 집 담장에 놓인 꽃화분들을 담았었다. ♥ 마가렛꽃말:진실한 사랑. 예언. 비밀을 밝히다 마가렛.. 순백한 꽃빛이 좋았고.. 시골소녀 같은 수수함이 좋았던 꽃.. 괜스레 울엄마 생각이 나는 꽃.. 오래된 빛바랜 사진첩 속에서 단발머리 소녀였고.. 댕기머리 처자였던.. 울 엄마 생각이 나는 꽃.. "엄마, 사는 일이 문득문득 두렵고 슬퍼.." "왜 그런지 모르겠어." - 벗 님 - 連川 (이동준) 2016.05.25 09:24 신고 수정/삭제 답글 아름다운 곳이네요 ┗ 벗님 2016.05.30 22:11 수정/삭제 비버리 빌리지.. 저 마을이름이 그렇더라구요. 예쁜 전원주택이 모여있는 곳이라.. 집들이 하나같이 예뻐요... 2016. 5. 25.
예쁜 우체통이 있던 집 예쁜 우체통이 있던 집.. 삐끗 열린 대문 안으로 보이는 알록달록 꽃화분이 예뻤던 집.. ♥ 1380 ♬~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녹 쓴 철제 우체통이 외려 정감이 간다. 반짝반짝 은빛 우체통이였다면 오히려 별로였을 거야. 나중 나중에 예쁜 집 지으면 우체통은 내가 집접 만들 생각이야. 난 목수의 딸이니까.. 목수이신 울 아빠의 기질을 어느 정도 물려받았다고 자신하거든.. 난 못질도 잘 하고.. 나무로 뚝딱뚝딱 무어든 잘 만들어 낼 자신이 있거든.. - 벗 님 - Feel 2016.05.24 14:35 신고 수정/삭제 답글 ㅎㅎㅎ... 벗님은 무얼 하셔도 잘 하실듯합니다... 그날이 빨리오기를 바랄께요~~~~~^^* ┗ 벗님 2016.05.30 22:15 수정/삭제 후훗~ 뭐든 열심히.. 2016. 5. 24.
대문 없는 집 대문이 없던 집.. 울타리도 없던 집.. 담장 대신 온갖 꽃들로 울타리를 만든 집.. 주인장의 맘이 왠지 수수한 들꽃 같을 것만 같은 집.. ♥ 수레국화 ♬~ 행복이란/조경수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는 없잖아요 당신 없는 행복이란 있을 수 없잖아요 어릴 적엔.. 텔레비전에 나오는 이층 집.. 집 안에 2층으로 가는 계단이 있는 집.. 그런 집이 부러웠었지.. 그리고 우리 지역 최초의 아파트.. 역전앞의 그 신식 아파트에 사는 명희가.. 참 부러웠었지. 그러나 이젠 아니야. 다소 허름하던 기와집.. 엄마의 텃밭이 있고..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주던 너른 마당 동네 아줌마들이 모여 앉아 있곤 하던 아빠가 만드신 평상.. 대문조차 없던 유년의 우리 집.. 난 이제 그런 집이 그리워.. 마당이 있고 텃밭이 .. 2016. 5. 23.
이름이 뭐였지? 어린 시절 뒷동산에 올라가면..우리가 늘 뒹굴던 무덤가 부근의 잔디밭에..저 씨앗 열매가 열려있었다. 가물가물거리긴 하지만 내 기억 속에선 그렇다.까치밥..?? 무슨 밥이라 불렀었던 거 같은데..그 이름은 이제 까무룩 잊어버렸다.     ♥                     5월18일..엔 이 노랠 들어야 한다. 가슴이 뜨거워진다.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유년의 나는 타잔이 로망이었다.뒷동산을 누비며 타잔놀이를 즐겨했었다. 수풀 우.. 2016. 5. 18.
봄날은 간다 ♬~ 봄날은 간다/ 장사익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 2016.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