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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325

不惑에게 작별을 告함 不惑의 강을 건넜습니다. 이제 내 나이..쉰 살.. 하늘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知天命이 되었습니다. 열 살을 코 앞에 둔 아홉 살 적에.. 나이 드는 것이 싫다는 걸 처음 느꼈습니다. 그 순간의 그 느낌이 참 이상하게도 또렷합니다. 스무 살을 직전에 둔 열아홉 살에도.. 나는 스무 살이 되는 것이 싫었습니다. 막연히 어른이 된다는 것이 싫었는지도 모릅니다. 많은 것을 스스로 감당하고 책임져야 하는..어른.. 아니 어쩌면 나에게 비추인 어른들의 모습이 그리 아름답지 않아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스무 살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른 넘은 사람들은 무슨 낙으로들 살아갈까.. 왠지 서른부터는 인생이 시들어가는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 살이 되기 싫었던 아홉 살 꼬마아이가.. 어느덧 쉰 살이 되었다고.. 2016. 1. 7.
병신년(丙申年) 해맞이 지척에 정발산이 있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맞이를 한다. ♥ 새벽 4시 넘어 잠이 들었다. 살풋 든 잠을 쏭이가 깨운다. 쏭이는 밤을 꼴딱 새웠단다. 내남자 깨워 일출 보러갈 채비를 한다. 어둑한 새벽녘..날은 포근하다. 일출을 보러 산을 오르는 행렬들.. 올해도 주민센타에서 주는 가래떡이랑 커피를 챙겨서.. 정상의 정자쪽으로 향한다. 이미 계단을 가득 메운 사람들.. 하늘은 짙은 모노톤의 구름으로 자욱하다. 해가 뜬다는 시각이 지났건만 해가 뜰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올해는 이렇게 일출도 못보고 지나가려나.. 그냥 구름 속에 숨은 해를.. 본 것처럼 여기며 위안해야 하나.. 기다리다 실망한 사람들은 씁쓸한 발걸음을 옮긴다. 내남자도 일출 보긴 그른 것 같다시며 먼저 내려가시고.. 가족으로 보이는 빨.. 2016. 1. 2.
아듀 2015년 3초..2초..1초.. 제야의 종소릴 들으며.. 와인잔 쨍그랑 부딪치며.. 우나가 빠진 우리 세 식구.. 한 해를 보내고.. 다시 한 해를 맞이한다. ♥ 1345 2015년.. 돌아보면 내 인생에 이리 유유한 날들이 있었나 시플 정도로 .. 무난히 흘러온 날들이였습니다. 연초에 이사를 하는 과정이 마니 힘들었지만.. 늘 그러하듯 지나갔습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그 후론 그럭저럭 무난히 흘러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고질병 같은 사는 시름이야 늘 또아릴 틀고 있지만.. 그 또한 있는 듯 없는 듯 여기며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려니.. 그리 편히 생각하기로 합니다. 대만에 간 우나는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 태어나 다른 삶을 사는 것 같다며.. 행복해 죽을라 합니다. 그런 딸아이가 대.. 2016. 1. 1.
감나무가 있는 풍경 언니들이랑.. 애슐리 가는 길에 만난 감나무 풍경.. 시골마을에서나 만나지던 감나무풍경을.. 이젠.. 도심의 주택 담장이나 아파트 화단에서도 심심치 않게 마주치게 된다. ♥ ♬~ 홍시 / 나훈아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내가 감나무를 담는 동안.. 저만큼 멀어져 간 언니들.. 시린 하루 속으로 저 감나무 풍경이 들어왔다. 어린시절 고향마을을 연상케 해주는 정겨운 풍경.. 그리고 세상없이 착하시던 맏엄마와의 고향마을 추억.. 하 그리운 맏엄마 하늘나라 가신지도 십여 년.. 아궁이에 군불 때시던 맏엄마 옆에 쪼그리고 앉아있곤 하던 여섯 살 계집아이는 낼 모레면 지천명이 된단다. - 벗 님 - Feel 2015.12.19 13:17 신고.. 2015. 12. 19.
결혼 21주년 결혼 21주년.. 내남자가 케잌을 사오고.. 쏭이도 사오고.. 해서..추카케잌이 2개.. ♥ 결혼기념일의 노래-사랑방 ♬~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내 가슴은 뛰었소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그건 사랑이었소 당신이 내게 다가올 때 나는 알고 있었소 소리 없이 내게 찾아 온 그건 행복이었소 아 .. 2015. 12. 15.
플라타너스 추억 우리 동네 공원의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 플라타너스 이파리를 보면..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떠오른다 ♥ ♬~~Yesterday Once More - Carpenters 아마 중2 때였을 것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중2 국어 교과서에 안톤 슈낙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g.. 2015. 11. 24.
앞 머리 기르는 중 앞 머릴 함 길러 보려구요.. 매번 앞머리 정리하기 귀찮기도 하구.. 문성언니가 앞머리 길러 옆으로 넘기면 훨 분위기 있어 보일 거라 해서..ㅎ~ 분위기 있는 여자 함 되어보려구 앞 머릴 기르는 중이에요. 어릴 적엔 앞이마가 봉긋하니 이쁘다는 말도 마니 들었었는데.. 그래서 엄마는 나더러.. 맘보머릴 묶으면 참 예뻤노라.. 그러셨는데..ㅎ~ 딱 이틀.. 저렇게 옆으로 넘기다가 결국 포기했네요. 눈을 찌르는 앞머리가 영 거슬리기도 하구.. 걍 귀찮더라구요.ㅎ~ ♬~걱정 말아요 그대-이적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 벗 님 - 당근쥬스 2015.11.17 11:12 신고 수정/삭제 답글 변화된 모습 보겠네요 ㅡㅡ 언제 자랄꼬 ㅎㅎ ┗ 벗님 2015.11.25 21:55 수정/삭제 후.. 2015. 11. 17.
나를 남기다 쏭이랑 맘스터치에 간 날(7월30일).. 나도 모르게.. 쏭이가 나를 담았다. ♥ ♬~~ 떠난 날을 위한 엘레지-정영은 스무 살 무렵에 치상이 오빠가 나에게 그랬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을 사랑하지만 유독 자기애가 강한 것 같다고.. 그럴까.. 그러 했을까.. 지금도 그러 할까.. 이렇게 셀카질을 해대는 것도 자기애의 일종이겠지.. 무얼 남기고 시픈 것일까.. 일기처럼 시작한 이 공간.. 내가 보는 것..느끼는 것..생각하는 것.. 물결처럼 흘러가고.. 바람처럼 스쳐 가는 모든 것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남기려 한다. 내가 초라한 내 인생에게 주는 작은 선물처럼.. 이 공간에다 나를 남기는 것이다. - 벗 님 - Feel 2015.11.06 09:08 신고 수정/삭제 답글 아주 잘 하시는겁니다...... 2015. 11. 6.
엘리베이터 앞에서 어쩌다 가끔.. 엘리베이트 앞에 선 내 모습이 쪼매 예뻐 보일 때.. 나를 찍는다. 우리 집은 2층이다. 해서 엘리베이트 탈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우나는 악착같이 엘리베이트를 탄다. 어차피 엘리베이트 전기료 다 내는데 안 타면 손해보는 것 같다고..ㅎ~ ♡ 스무살엔 원피스나 투피스..스.. 2015.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