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수씨 커피 좋아하세요?"
"네, 하루 세 잔 정도 마시고 있어요."
지난 구정 때 둘째 아주버님께서 커피얘기를 하시더니..
이렇게 주문을 해주셨다.
♥
1918
..
그러고 보니 둘째 아주버님께 받은 것이 참 많다.
해외출장이 잦았던 아주버님은 그렇게 귀국할 때마다
면세점에서 영양크림이나 섀도우나 맆스틱이나 로즈힢오일이나,,
내 화장품을 잊지않고 꼬박 챙겨주시곤 했었다.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돌아보니 내가 아주버님께 받은 게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엊그젠 친구분이 하는 과수원을 통해 사과 한 박스도 보내주셨다.
♡
커피 레시피라는 곳에서 친절히 전화까지 해왔다.
매달 1일, 15일, 한 달에 두 번 배송을 할 거라며..
어느 분 통해서 알게되셨냐며 묻는다.
아주버님 성함을 얘기하니 엄청 반가와 하며
잘 아시는 분이란다.
커피원두 두 봉을 보내왔다.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250g이랑 증정용으로 파푸아뉴기니 라마리100g..
집에 원두분쇄기가 없어 일단..
깨 빻는 절구에다 원두를 넣고 콩콩콩 찧어..
원두를 내려 커피를 마신다.
향이 은은하고 그윽하고 맛도 부드럽다.
둘째 아주버님 성품을 닮은 부드러운 커피맛과 은은한 커피향..
대기업 임원에 부드러운 인품에 감성까지 풍부하신 둘째 아주버님..
둘째 형님은 무슨 복에 둘째 아주버님 같은 남자를 만났을까..
지난 구정 때..시댁 마당에서..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