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가족 이야기421 성묘 울 아빠 계신 곳.. 큰할매도 맏아부지(큰아버지)도 맏어매(큰어머니)도 계신 곳.. 내 고향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 주셨던 분들이 계신 곳.. ♥ 1627 추석 당일 오후.. 매해 그러했듯이 우리 친정식구들은 아빠의 산소에 모인다. 우리 가족이 제일 먼저 도착하고.. 연이어 울산에서 출발한 동생네 가족들이 도착한다. 차가 많이 막혀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다. 해마다 이렇게 명절 당일 장인어른의 산소를 찾아주는 제부들이 고맙고.. 차가 많이 막혀 오갈 때 고생하는 거 보면 미안하고.. 그렇다. 맞벌이 부부인 막내 영아네는 아이들 데리고 발리에 여행 중이란다. 오늘 오후에 도착이라서 아빠 산소에는 함께 하지 못했다. 울 아빠.. 우리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이렇게 일 년.. 2017. 10. 14. 추석 하루 煎 추석 하루 전.. 큰댁에 들어가 전을 부쳐야 한다. 기실 큰댁 형님이 웬만한 음식장만은 다 해 놓은 터라.. 대구 작은아버님네 동서나 의성 작은아버님네 동서.. 그리고 우리 쪽 두 며느리들은 전 몇 가지 부치는 게.. 명절날 하는 일의 다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명절날 몸이 힘든 건 별로 없는 편이다. 딸들과 강둑에 올라.. 아직 도착하지 않은 둘째 형님네를 기다리는 중이다. 조금 늦게 도착한 둘째 형님네랑 큰댁으로 들어간다. ♥ 우나랑 쏭이도 전 부치는 데 한몫 하고.. 별루 한 일도 없으면서 괜히 점심만 얻어먹고.. 바로 시댁에 들어가기 싫어서.. 난 딸들과 근처의 조문국 유적지로 가기로 한다. 쏭이.. 1626 장시간의 여정 때문인지.. 알러지로 밤새 고생한 탓인지.. 쏭이는 지 아빠 차에서.. .. 2017. 10. 13. 시댁 열흘간의 긴 연휴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조금 여유로이 월요일날 아침 일찍 귀성길에 올랐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하늘은 잔뜩 찌푸리기만 하고 날은 후덥지근하니 불쾌지수가 높은 날이였다. 쏭이는 구름이 환상적이라며 환타지영화 속의 하늘같단다. 정말 그러네..나는 딸의 말에 조금 오버해서 맞장구를 쳐준다, 반응이 시큰둥 하면 쏭이가 또 삐질까 봐.. 시댁에서 이틀..아빠산소 갔다가..친정에서 이틀.. 그리고 1박정도는 오랜만에 거제쪽으로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여행처럼 떠난 추석 귀성길.. 차가 조금 막혀 예정보다 늦게 시댁에 도착했다. ♥ .. 2017. 10. 10. 혜윤이 가다 비 내리는 라페 거리.. 페페 부르노에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소낙비가 쏟아진다. 미리 우산을 챙겨 오길 잘했다. ♥ ♬~ 일어나/ 김광석 웨돔 쇼핑을 하며 세일하는 여름 원피스 두 벌 득템 하고.. 삼성서비스센터에 들러 요즘 들어 발신이 잘 안 되는 내 폰 수리하고,. 한쪽이 잘 안 들리는 쏭이 이어폰 무상으로 교체하고.. 뉴코아로 해서 집으로 가는 길.. OST에서 마침 시계를 세일한다. 마음에 드는 거 하나씩 골라라.. 하니.. 쏭이는 쏭이스러운 시크한 검정 시계를.. 혜윤이는 혜윤이스러운 여자여자한 연핑크 시계를 고른다. 둘 다 무척 만족해하는 눈치라.. 내 마음도 좋다. 그렇게 혜윤이는 2박 3일의 여정을 마치고 무사히 울산 집으로 돌아갔다. 9월 초에는 고 1인 조카 민.. 2017. 8. 26. 혜윤이 오다 쏭이랑 윤이.. 둘이 홍대 나가던 날.. 베란다에서 아이들을 담는다. ♥ ♬~ 별을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백창우 글, 곡 이동원 노래 사진 찍기를 거부하는 아이들.. 울산 사는 조카 혜윤이가 왔다. 쏭이랑 동갑이다. 2박 3일 일정으로 놀러 왔다. 아무래도 둘이 동갑이다 보니 쿵작이 잘 맞다. 첫날은 웨돔의 초밥뷔페 쿠쿠에 갔다. 쏭이가 알바 월급 닸다고 쏜다며 엄마도 같이 가자는데.. 난 이미 점심을 먹은 후라.. 둘이 다녀오라 하고.. 둘째 날은 둘이 홍대에 나갔는데 고기뷔페에 갔더란다. 그리고 셋째 날.. 애들 데리고 페페 부르노에 왔다. 삼일 연장 뷔페 탐방을 하는 두 녀석.. 삼일만에 2킬로는 찐 거 같다는 혜윤이.. 혜윤이 말인즉슨.. 페페 부르노 오고 싶어서 이모집에 온 거란다. - 벗 님 - 2017. 8. 26. 할머니 사랑해요/엄마의 일흔세 번째 생신 대학생이 된 조카 혜윤이가 손편지까지 써서.. 할머니를 위해 직접 만들어왔다는 액자.. 할머니 사랑해요 ♡ ♥ 동생들은 서로 분담을 해서 음식을 해오고.. 막내 영아는 케잌을 준비해 왔다. 아빠 생전에 스물세명이였던 우리 친정식구들.. 축구감독인 둘째제부가 시합 중이라 못 왔고.. 프랑스에 간 우나랑 주말알바 하는 쏭이.. 그리고 검정고시를 코 앞에 둔 다현이가 빠졌다. 모태 우량아였던 조카 광윤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20키로 넘게 감량한 것은.. 우리 친정식구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완전 꽃미남이 된 조카 광윤이.. 밖에서 만났으면 몰라볼 뻔 했다. ♬~어머니의 손 / 범능스.. 2017. 8. 9. 엄마의 방 집을 나서면서 부터 줄기차게 쏟아내리던 비도.. 대구쯤에 오니 뚝..도로가 바짝 말라있는 걸로 봐서 이쪽엔 아예 비그림자도 비추지 않았던 모양이다. 내남자가 나를 고속버스 터미널에 떨구어주고.. 난 혹여 막차를 놓칠새라 허급지급 표를 끊는다. 내가 무사히 버스를 탄 걸 확인한 내남잔 시골어머님댁으로.. 난 울산친정으로.. ♥ * 잊으리 /색소폰 연주 엄마네 집은 참 정갈하다. 어렸을 적엔 육남매 복닥거리는 부산스런 우리집이 불만이였었다. 어린 내눈에 비친 집안은 정갈하거나 단정하지 못하고 다소 어지러웠다. 엄만 늘 외할머님의 정갈함에 대해 말씀해 주시곤 하셨는데.. 어찌나 정갈하신지 바람이 불어도 머리칼 한 올 날리지 않으실 만큼 반질하게 머.. 2017. 8. 9. 아빠 산소에서 어버이날에 즈음하여 우리 친정식구들은 아빠 산소엘 가기로 한다. 안 그래도 아빠 생신도 얼마 전이였고 한식날에도 찾지 못하여 서운하던 참이었는데.. 어버이날 연휴에 친정 가서 엄마랑 산행이나 하려고 전화를 드렸더니.. 모두 아빠 산소엘 가기로 했다고.. 얼마나 고맙고 반갑든지.. 이른 아침 출발해서 아빠 산소에 도착했더니.. 울산에서 출발한 친정식구들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 맏아부지(큰아버지) 맏어메(큰어머니) 무덤 큰댁 식구들도 다녀갔나 보다. 맏아부지 맏어메 무덤이 말끔하게 단장되어 있고.. 무덤 앞을 가로막고 있던 떡갈나무도 싹 베어버려서.. 저 아래 내 고향마을이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엄마는 밥을 해오시고 동생들은 각자 분담해서 맛깔스러운 반찬을 준비해오고.. 나는 달랑 호식이 두 마리 치킨.. 2017. 5. 18. 시골마을을 걷다 저녁상을 다 차렸는데.. 아주버님 심부름으로 읍내에 나간 내 남자가 함흥차사다. 내 남자 오실 동안.. 나 혼자 강둑으로 산보를 나간다. ♥ 시댁에 오면.. 늘 이 강둑길을 걷는다. 나 홀로.. 점점 폐가는 늘어만 가는 시골마을.. 허물어진 빈집터에 살뜰한 시골사람들은 정갈한 밭을 일구었다. 1536 강둑길에서 마을 입구 쪽으로 돌아드는데.. 읍내에 간 내 남자 차가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마음이 급해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 남자의 전화.. " 어디야?" " 가는 중이야. 자기 차 지나가는 거 봤어요." 그래도 허물어져 가는 흙담 아래 풀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재촉하던 걸음 잠시 멈춘다. - 벗 님 - 추상공간 2017.05.15 08:42 신고 수정/삭제 답글 전형적인 시골.. 2017. 5. 13.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