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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421

조카 민정이와 민왕이의 서울 나들이-창덕궁 밀양 사는 조카 민정이랑 민왕이가 왔다. 겨울방학을 맞아 남매가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투어를 한다고 한다, 첫날은 둘이서 서울구경하고 저녁에 롯데타워 야경까지 야무지게 챙겨보고 우리집으로 왔다. 둘째날은 우나랑 쏭이도 함께 창덕궁 갔다가 저녁엔 대학로에서 연극관람도 할 예정란다, ♥ 1689 다행히 조카들이 다녀간 2박 3일동안은 날이 풀려 그리 춥진 않았다. 둘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 나들이 채비를 하는 아이들.. 전 날 재워둔 갈비찜을 해서 아침상을 차려 주고 나는.. 아침운동 나갈 채비를 한다. 맛있다..맛있다 하며 맛나게도 먹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하다. "이모가 딴 건 몰리도 갈비찜 하나는 맛나게 하는 것 같아." " 맞아..그건 인정.." 쏭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에 동조를 해준다. "다만 .. 2018. 2. 6.
맏아부지 첫 기제사 울산역..   맏아버지 첫 기제사이다. 내남잔 며칠 전부터 동생들에게 연락해서 다 참석하도록 하라며.. 나를 채근한다.  " 큰아버지 첫 기제사인데 가능하면 다들 참석하자.." 단툭방에 톡을 때리니 다들 오케이 라며 답톡이 온다.      ♥             차창을 휙휙 스쳐가는 밤 하늘가에 초승달이 예쁜 날에  맏아부진 먼길을 가셨다. 그리고 일 년이 흘렀다.         To traino feygei stis ochto(기차는 8시에 떠나네) / Haris Alexiou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더보기 싸이월드 미투데이 -->               기차시간이 잠시 여유로와 기차역 구내에서 .. 2017. 11. 30.
재범이 결혼식 후에 가족사진 촬영하고 페백하길 기다리는데 페벡은 안하기로 했단다. 미리 얘기해 주시지.. 처음 받는 폐백이라 내심 신경이 쓰이고.. 절값이랑 덕담도 준비해 두었는데.. ♥ 결혼식 음식은 가격대비 질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런대로 깔끔하고 맛났다. 거의 20년만에 뵙는 사돈어르신 내외분은 그동안에 자식을 가슴에 품어야 하는 아픔도 겪으시고.. 이런저런 삶의 질곡을 넘어 오셨는데.. 그 세월보다는 강건해 보이셨다. 오랜만에 뵙는 시댁쪽 친척들도 반가웠다. 이렇게 큰 일이나 있어야 얼굴이나 볼 수 있는 사람들.. 수 년만에 뵙는 친척들 얼굴에서 세월을 느낀다. 그들 눈에 비친 내 모습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으리라.. ♬~~ Yo-Yo Ma, Cello / Ennio Morricone, dir - 벗 님 - 2017. 11. 16.
조카 재범이의 결혼식 2017년 11월 11일,, 춘천에서 시댁 조카 재범이의 결혼식이 있었다. ♥ 신랑의 축가 리허설.. 신랑 신부가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한다. 신랑이 집접 부른 축가는 신선하고 로맨틱했다. 결혼기념일의 노래-사랑방- 요즘 결혼풍속도가 많이 바껴가고 있는 듯 하다. 신부가 아버지 손 잡고 입장하는 것보다.. 신랑신부가 손을 잡고 나란히 입장하는 추세이고.. 따로 주례사 없이 신랑 신부 아버지의 덕담으로 주례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듯 하다. 신랑이 신부 앞에서 집접 축가를 부르는 장면도 신선했다. 작은 어머니인 나랑 둘째 형남의 한복 입는 문제로 지난번 아버님 제사 때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난 입어도 그만 안 입어도 그만이였는데.. 둘째 형님께서 한복 입는 걸 극구 싫어하셔서.. 그냥 정장으로.. 2017. 11. 15.
아버님 기제사 마당에선 내남자랑 어머님께서 보쌈용 돼지고기를 삶는 중이시다. 타오르는 불줄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나.. 요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하염없이 불줄기를 바라본다. 왠지 모르게 서쪽하늘 붉은 노을과 타오르는 불줄기를 유달리 좋아한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늑하고 평화롭고 따스하다. 큰댁형님께서 전을 거의 다 부쳐놓으셔서 제사상이 일찍 차려졌다. 친척어르신들 오시려면 두어시간의 여유가 있다. 무척 곤해 차려진 제사상 앞에서 까무룩 잠이 들었던가 보았다. 하나 둘 친척어르신들이 오시는 소리에 후다닥 잠을 깨운다. 자시(저녁11시)가 되어야 혼령이 오신다기에.. 그 시간까지 기다렸다 제사를 올린다. 제사 지내는 동안에도 비몽사몽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너무 곤하다. 음복 후에 친척들 배웅하고 나니 자정을 훌쩍 넘긴 시.. 2017. 11. 3.
시댁마당에서 바라본 서쪽하늘 제사준비 하다가.. 서쪽 하늘의 노을이 보고 싶어 후다닥 마당으로 나간다. 조금 늦었다. 해가 이미 서산마루를 넘어가고 있었다, ♥ ♬~서쪽하늘 / 이승철 강둑으로도 나가보았다. 서쪽하늘 노을이 좀 더 잘 보일까 하고,, 갈빗살같은 구름이 가득한 서쪽하늘.. 옅으나마 물든 노을빛.. 어느새 마을에는 가로등 불빛이 하나 둘 켜지고 하늘엔 하얀 낮달같은 초승달이 떠올랐다. - 벗 님 - 2017. 11. 2.
하늘이 참 예쁜 날에 서울역 음력 9월9일.. 이버님 먼길 가신 날이고,, 내 생일이기도 한 날.. 내남잔 있는 큰아버님 제사까지 모신다고 이틀 전에 시골 내려갔고.. 난 분당형님이랑 대구에서 만나 대구시누님 모시고 같이 시골로 가기로 한다. 물론 대구까진 내남자가 마중오기로 하고.. 한 시간 가량의 여유시간이 있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린다. 이렇게 창가에 앉아 창밖의 사람들 을 바라보는 이 여유가,, 난 좋다. ♥ 차창을 스치는 구름이 예쁘다. 시골에 도착하니 큰댁형님 혼자서 웬만한 전은 다 부쳐놓으셨다. 시월에만 제사가 네 개인가..다섯 개라는 큰댁형님.. 이틀 전에 큰아버님 제사 있었고..오늘 우리아버님 제사.. 그리고 또 이틀 뒤에 할머님 제사라던가? 여튼 종부의 삶이란 고달프다. 이렇게 작은집 제사에도 와서 .. 2017. 11. 2.
하늘에서 내려다 본 세상 비행하기 좋은 쾌청한 날이다. 비행기가 30분 연착이 되었다. ♥ ♬~ Going Home /Libera 날이 하도 맑아 울산에서 김포 가는 내내.. 저 아래 땅 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녘.. 하늘에서 내려다 본 산야에도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번지고 있었다. 어느새 가을도 그만큼 깊었다. 달랑 45분., 김포공항에 도착한다는 기내방송이 흐른다. - 벗 님 - 2017. 10. 25.
아빠의 세 번째 기일 어느덧 울 아빠의 세 번째 기일이다. 어제인 듯 아련하고.. 아주 먼일인 듯 아득하고..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도 그렇다. ♥ 1636 작은아버지네에서 제일 먼저 도착하셨다. 그리고 부산 사는 큰집 오빠 내외가 도착하고.. 아직 퇴근 전인 네째제부랑 막내 제부를 기다린다. 다들 내일 또 출근을 해야 하기에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10시 쯤 되어서 제사를 지낸다. 혼백은 자정이 넘어야 오신다는데.. 울 아빠 자정에 오셨다가 상이 다 치워진 걸 보고 황당해하시지나 않을까.. 요즘은 다들 자정 전에 일찌감치 지내기에 다음날 지내는 게 맞다는 일설이 있다. 우스갯소리처럼 혼백들도 이젠 요즘 추세에 맞춰 일찌감치들 다녀가실 거라고.. 제사상에 생전 울 아빠 제일 즐기셨던 담배랑 믹스커피가 없어서.. 서운.. 2017. 10. 23.